넷플릭스 일냈네…4일 만에 41개국 TOP 10 휩쓴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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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4일 만에 글로벌 흥행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맨 끝줄 소년'이 공개 4일 만에 전 세계 41개국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민식, 최현욱 주연의 드라마 '맨 끝줄 소년'은 지난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됐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공개 4일 만에 한국을 비롯해 그리스, 말레이시아, 모로코, 베트남,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필리핀, 홍콩 등 전 세계 41개국에서 TOP 10에 진입했다.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순위에서는 9위에 올랐고, 한국 내에서는 공개 이후 줄곧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맨 끝줄 소년'은 2006년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가 쓴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서스펜스 드라마다. 국내에서는 고(故) 김동현 연출가가 2015년 연극 무대에 올린 바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20년째 신작을 내지 못한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 허문오(최민식 분)가 강의실 맨 끝줄에 앉은 공대생 이강(최현욱 분)의 글쓰기 재능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허문오는 이강에게 개인 문학 수업을 제안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도권은 오히려 이강 쪽으로 넘어가는 기묘한 관계가 펼쳐진다. 극 중 이강은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 김세윤(이진우 분)을 소재로 글을 쓰기 시작하고, 세윤의 부모 눈에 들어 그 집의 객식구가 된다. 이후 세윤 가족을 둘러싼 의문의 사건이 벌어지며 허문오의 집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극본은 장명우, 연출은 김규태 감독이 맡았고 총 6부작으로 구성됐다.

이 작품은 최민식의 넷플릭스 첫 출연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최민식은 허문오 역을 맡아 열등감과 집착 속에서 서서히 파멸로 향하는 인물의 심리를 밀도 있게 그려냈고, 신예 최현욱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이강의 이중적인 내면을 절제된 감정선으로 표현했다. 두 사람 외에도 허준호가 허문오의 동창이자 유명 작가 김수훈 역으로 힘을 보탰다. 허준호는 여유와 기품 뒤에 미묘한 표정 변화를 숨긴 인물을 그려내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김윤진(안은주 역), 진경(조현숙 역), 조한철, 백주희, 한지은, 정이서, 김종태, 문정희, 임재혁 등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매체들도 호평을 내놓고 있다. 리저 바이트는 절제된 영상미가 이야기의 불안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고 평했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작품의 스토리텔링 방식이 참신하다고 짚었다.
넷플릭스 측은 최근 극 중 긴장감과는 상반되는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을 담은 비하인드 스틸도 공개했다. 사진에는 최민식이 김규태 감독과 함께 모니터를 보며 진지하게 대본을 분석하는 모습, 그리고 카메라가 꺼진 뒤 배우들이 환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담겨 있다. 실제로 최민식은 지난달 2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핑계고'에 출연해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인간 심리의 복잡한 부분과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고, 함께 출연한 최현욱을 향해 "최현욱이 고생 끝났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최현욱은 오디션 당시 최민식과 일대일 대본 리딩을 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땀이 많이 났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도 서로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최민식은 "이강이라는 캐릭터에 최현욱 배우 말고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였다"고 극찬했고, 최현욱은 "선배님의 호랑이 같은 에너지가 압도적이었다"고 화답했다.
작품 공개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민식은 허문오라는 인물에 대해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으나 이를 이루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이강을 만나게 되면서 잔잔한 호수에 돌멩이 하나 던져지듯 본능이 다시 꿈틀거리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최현욱은 이강이라는 캐릭터를 두고 "시청자들이 계속 궁금해할 수 있도록 눈빛이나 표정처럼 말로 설명되지 않는 지점들을 많이 고민했고, 의도를 드러내기보다 여백을 남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작품의 화제성도 공개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6월 4주차 TV-OTT 드라마·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맨 끝줄 소년'은 작품 부문 1위에 올랐고, 최현욱은 출연자 화제성 부문 2위, 최민식은 3위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