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전 의문의 결장' 이재성, 탈락 후 첫 심경…다급한 이강인 '입모양'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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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벤치 결장, 남아공전 패배의 숨겨진 진실은?
손흥민·이재성 동반 제외 뒤 불협화음 의혹, 무엇이 있었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여정이 조별리그에서 멈춰 선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이재성(34·마인츠05)이 탈락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로 A매치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베테랑. 그러나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가 걸렸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재성은 벤치만 지켰다. 손흥민과 함께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경기 흐름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교체 투입되지 않았다.
이재성이 SNS를 통해 남긴 메시지는 짧았지만 무거웠다. 팬들을 향한 감사와 사과, 그리고 “상상하지 못했던 결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심경이 담겼다. 그의 첫 입장이 공개되자, 남아공전 당시 이재성의 결장을 둘러싼 의문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패배의 아픔 전해 죄송”…이재성의 첫 심경
이재성은 2일 자신의 SNS에 월드컵 기간 대표팀을 향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동시에 승리의 기쁨이 아닌 패배의 아픔을 전하게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의 글에서 가장 눈에 띈 대목은 탈락을 받아들이는 감정이었다. 이재성은 하루라도 더 오래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남고 싶었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말을 “상상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표현하며, 현재로선 그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심경도 내비쳤다.
다만 이재성은 감정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이번 결과 역시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게 될 순간이 올 것이라며, 다시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베테랑다운 책임감이 묻어나는 글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팬들 사이에서는 “왜 그런 선수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끝내 투입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다시 커졌다.
체코전 62분, 멕시코전 57분…남아공전에선 0분

이재성은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중원의 균형을 잡아온 선수다. 많은 활동량, 압박, 연계, 2선 침투까지 두루 갖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A매치 107경기 15골의 기록도 그의 대표팀 내 비중을 보여준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조별리그 초반 두 경기에서 모두 출전했다. 체코전에서는 62분, 멕시코전에서는 57분을 뛰었다. 체력 관리나 전술 변화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완전히 배제된 장면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다.
특히 남아공전은 단순한 로테이션 경기가 아니었다.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가 걸린 경기였다. 반드시 결과가 필요했고,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중원에서 흐름을 바꾸거나 공격 연결을 살릴 카드가 절실했다.
그럼에도 이재성은 끝내 벤치에 머물렀다. 경기 후 팬들과 전문가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홍명보 전 감독의 선택으로 향했다. 손흥민과 이재성이라는 베테랑 두 명을 동시에 선발에서 제외한 판단은 패배 이후 더 큰 논란이 됐다.
다시 떠오른 이강인의 ‘입모양’ 영상

논란에 불을 붙인 장면도 있었다. 남아공전 도중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상황에서 이강인이 특정 발언을 하는 듯한 영상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온라인에서는 이강인이 “재성이 형 지금 들어와야 해. 나중에 들어오면 늦어”라고 말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해당 장면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발언은 아니다. 입모양을 근거로 한 추측인 만큼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팬들이 이 장면에 주목한 이유는 분명했다. 당시 경기 흐름상 한국은 변화가 필요했다. 중원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고, 공격 전개도 답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벤치에 이재성이 있었음에도 투입되지 않았다는 점이 영상과 맞물려 더 큰 의문을 낳았다.
이재성이 탈락 후 첫 심경을 남기자 이 장면은 다시 소환됐다. 그의 SNS 글 자체는 누군가를 겨냥한 내용이 아니었다. 그러나 팬들은 남아공전 결장, 이강인의 입모양 영상, 홍명보 전 감독의 설명 부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불협화음’ 주장과 축구협회의 반박
남아공전 선발 제외 논란은 경기력 문제를 넘어 대표팀 내부 분위기 논란으로도 번졌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남아공전을 앞두고 대표팀 내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취재진의 손흥민 관련 발언이 알려진 뒤 선수단이 인터뷰 보이콧에 나섰고, 이후 보이콧 해제 시점을 두고 선수단 내부에 이견이 있었다는 취지다.

진 의원은 손흥민과 이재성 등 고참급 선수들이 보이콧 유지 쪽에 섰고, 홍명보 전 감독이 인터뷰 재개를 허용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도드라졌다고 주장했다. 이 갈등의 여파가 남아공전 선발 제외로 이어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부인했다. 협회는 선수단과 미팅을 통해 인터뷰 재개를 조율한 것은 사실이라고 하면서도, 그 상황 때문에 손흥민과 이재성이 선발에서 배제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현재까지 대표팀 내부 갈등설은 ‘주장’과 ‘반박’이 맞서는 단계다. 확인된 사실은 이재성이 남아공전에서 결장했다는 점, 손흥민도 선발에서 빠졌다는 점, 그리고 협회가 선발 배제와 갈등설의 직접 연관성을 부인했다는 점이다.
설명 없이 끝난 사퇴, 남은 질문은 더 커졌다

논란이 커진 또 다른 이유는 홍명보 전 감독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아공전 패배 직후 홍 전 감독은 결과의 책임이 감독에게 있다고 말했다. 선수단 내부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재성을 왜 선발에서 제외했는지, 경기 중 왜 투입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이후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홍 전 감독은 현지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았고, 귀국길에서도 별도 인터뷰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결국 남아공전 선발 구성의 배경, 손흥민과 이재성의 동반 제외 이유, 경기 중 교체 카드 운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JTBC 이황재 축구 해설위원의 발언도 주목받았다. 이 해설위원은 이재성이 왜 선발에서 제외됐고,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왜 교체로 나오지 않았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그는 얽힌 실타래의 시작이 그 지점에 있다고 했다.

결국 이재성의 첫 심경은 단순한 탈락 소감으로만 소비되지 않고 있다. 팬들에게는 사과와 다짐의 메시지였지만, 동시에 남아공전의 가장 큰 의문을 다시 떠올리게 한 계기가 됐다.
대표팀은 탈락했고, 감독은 물러났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핵심 미드필더가 왜 끝내 벤치에만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하 이재성 인스타그램 글 전문.
먼저, 월드컵 기간 동안 저와 대표팀을 향해 진심 어린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
승리의 기쁨이 아닌 패배의 아픔을 전해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하루라도 더 오래 이 축제를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이 너무 큰 욕심이었던 걸까요. 상상하지 못했던 결말이라 지금은 받아들이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삶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는 순간이 오리라 믿습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여러분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God Makes No Mistakes, and GLORY TO GOD
내 삶의 모든 것을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사람으로서, 흔들리는 순간이 있더라도 끝까지 믿음으로 살아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