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군사도시 넘어 AI·바이오 도시로" 김원기 시장, 의정부 대전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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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C‧민락~고산 연결도로 점검
김원기 의정부시장은 지난 1일 민선9기 첫 공식 현장 일정으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와 민락~고산 연결도로 사업 현장을 차례로 방문하며 반환공여지 개발과 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의정부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인 미군 반환공여지 활용과 교통체계 개선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시정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일정이었다.
김 시장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CRC 통과도로였다.
70여 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됐던 미군기지를 관통하는 이 도로는 2023년 개통 이후 도심 교통 흐름을 크게 개선하며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현재 해당 도로를 직접 관리하면서도 국유재산 사용료를 부담하고 있어 재정적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김 시장은 "CRC 통과도로의 무상사용 전환은 국가안보를 위해 오랜 세월 희생한 시민들에 대한 국가의 최소한의 책임"이라며 정부와 관계기관을 향해 제도 개선과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이는 단순한 사용료 절감 문제가 아니라 접경지역과 군사도시가 감내해 온 희생에 대해 국가가 실질적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어 김 시장은 CRC 개발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으며 반환공여지를 AI·바이오 등 첨단산업 중심의 미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의정부시는 수도권 북부의 우수한 교통 접근성과 대규모 부지를 활용해 첨단기업과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수천억 원에 달하는 토지매입비와 기반시설 조성비를 지방재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국가 주도의 개발 방식과 재정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공업지역 물량 확보와 산업용지 공급 등 제도적 지원 없이는 기업 유치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와 경기도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민선9기 의정부시가 반환공여지를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닌 경기북부 경제지도를 바꿀 국가 프로젝트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교통 혁신도 민선9기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김 시장은 이날 민락~고산 연결도로 사업 현장을 찾아 추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민락·고산지구를 비롯해 법조타운과 용현지구 개발이 이어지면서 이 일대는 출퇴근 시간마다 극심한 교통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총사업비 870억 원이 투입되는 민락~고산 연결도로는 길이 1.1㎞, 터널 0.5㎞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 말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만가대사거리 일대 교통량이 분산되고 민락·고산 생활권이 하나의 권역으로 연결돼 시민들의 이동시간 단축과 생활권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의정부시는 이미 국비 278억 원과 광역교통개선대책 예산 82억 원을 확보하며 사업 추진 기반도 마련했다.
민선9기 김원기 시정의 첫 현장 일정은 단순한 시설 점검이 아니었다.
반환공여지를 미래 산업기지로 바꾸고,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도시 체질 개선'의 출발점이었다.
오랫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 온 의정부가 이제는 국가 지원을 바탕으로 AI와 바이오 산업이 성장하는 미래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원기 시장은 "반환공여지는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시민들의 역사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자산"이라며 "정부와 국회, 경기도와 긴밀히 협력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