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89% 급락 마감…피눈물 나는 내 주식 계좌

작성일

미국 반도체 쇼크, 코스피 7% 폭락으로 외국인 대탈주
삼성·SK하이닉스 이중고, AI 랠리 꺾이며 글로벌 기술주 붕괴

미국발 반도체 충격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쏟아지며 2일 코스피 지수가 7% 넘게 폭락해 7600선으로 주저앉았다.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제히 10% 안팎의 급락세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5.32포인트 하락한 7648.09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률은 7.89%에 달한다. 장중 최고 8136.28에서 시작된 지수는 장중 최저 7616.33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량은 4억 9985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48조 8610억 원을 넘어섰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장중 내내 매도 물량을 쏟아낸 외국인은 홀로 5조153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기관 투자자 역시 464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장 초반부터 유입된 개인 투자자가 5조4 35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대장주들의 타격이 지수 폭락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최상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만 8500원 떨어진 28만 6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하락률은 9.06%에 달했으며 외국인 비율은 46.88% 당일 거래량은 3764만1973주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에 자리한 SK하이닉스의 낙폭은 시장 전반에 더 큰 충격을 주었다. SK하이닉스는 무려 14.57% 폭락하며 전일 대비 37만 3000원 빠진 218만 7000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가 13.20% 하락한 152만 5000원 삼성전자우가 7.73% 내린 18만 8700원 삼성전기가 12.65% 떨어진 192만 6000원에 마감하는 등 시가총액 기준 반도체 및 정보기술 부품 관련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무너졌다.

국내 증시의 폭락은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발생한 기술주 중심의 투매 현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96포인트 하락한 5230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16.13포인트 내린 7483.23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의 하락률은 각각 0.03% 0.22%로 제한적이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3.69포인트 급락한 26040.03으로 마감하며 0.66%의 하락률을 기록해 3대 지수 중 가장 크게 흔들렸다.

나스닥 하락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 관련주의 연쇄 폭락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무려 10.57% 급락하며 섹터 전반의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전통의 반도체 강자인 인텔은 9.03% 내렸고 AMD 역시 6.89%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KLA가 11.77% 내렸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램리서치도 각각 9.97% 9.71% 떨어지며 10%에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그동안 인공지능 랠리를 주도해 온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역시 각각 1.25% 2.23%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친 대규모 매도세는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를 이끌던 인공지능 관련 종목들의 고점 논란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자본이 위험 자산 비중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 대규모 이탈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붕괴 현상은 이러한 미국발 기술주 충격의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