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분위기 심상치 않았다?”… 서형욱이 밝힌 대표팀 내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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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욱, 진종오 의원 ‘내분설’ 제기에 현장 “충돌 없었다” 선그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둘러싸고 이른바 '내부 불화설'이 제기된 가운데 서형욱 축구 해설위원이 일각의 주장에 대해 "과도한 추측이자 논리적 비약"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경기력 저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심각한 수준의 갈등이나 내분은 현장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서 위원은 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근 정치권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불거진 대표팀 내 불협화음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입장을 밝혔다.
서 위원은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언급한 것처럼 대표팀 내에 심각한 내분이 존재했고 이것이 경기력 저하를 넘어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직접 취재를 진행하고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들에게 확인해 본 결과 세간에서 의심하는 정도의 충돌이나 갈등은 아예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팀 내분설의 발단은 지난 1일 진 의원이 자신이 입수한 제보를 바탕으로 폭로를 이어 가면서 시작됐다. 진 의원은 대표팀이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팀 내부에서 상당한 불협화음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밝힌 갈등의 구체적인 원인은 이른바 '언론 인터뷰 보이콧 사태'였다.

일부 취재진이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32·LAFC)의 과거 병역 특례 이슈를 조롱한 사실이 알려지자 선수단 전체가 이에 반발해 언론 인터뷰를 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이 보이콧을 언제까지 유지할지를 두고 선수들 사이에서 견해 차이가 발생하며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는 것이 진 의원의 주장이었다.
여기에 더해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활약 중인 기대주 옌스 카스트로프(23)의 결장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카스트로프가 대표팀 내부의 엄격한 규율을 위반하는 바람에 징계 차원에서 조별리그 1·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는 추측이 돌았다.

이에 대해 서 위원은 "단순히 홍 전 감독이 전술적인 이유로 기용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 위원은 "홍 전 감독은 애초에 카스트로프를 팀의 핵심 주전 자원으로 고려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를 활용하지 않은 점에 대해 축구팬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는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홍 전 감독 고유의 전술적 판단 영역에서 부족함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홍 전 감독 역시 이런 의혹을 강력히 부인한 상태다. 홍 전 감독은 전날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내부를 둘러싼 불화설과 카스트로프의 규율 위반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아꼈다.

앞서 홍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2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목표로 했던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반드시 잡아야 했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무기력한 경기력을 두고 대회가 끝난 직후 축구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홍 전 감독의 전술 부재와 일부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실망한 팬들을 중심으로 축구협회의 행정력 문제와 더불어 선수단 내부에서 대형 악재가 터진 것이 아니냐는 여러 음모론과 의혹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