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삼성 2나노에 65억달러대 AI칩 맡길까…3세대 MTIA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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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앤트로픽, 삼성 2나노 파운드리와 AI칩 생산 논의
테슬라·그록 이어 빅테크들이 삼성 2나노 공정에 몰린다

메타, 삼성 2나노에 65억달러대 AI칩 맡길까…3세대 MTIA 논의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메타, 삼성 2나노에 65억달러대 AI칩 맡길까…3세대 MTIA 논의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가 메타, 앤트로픽과 AI 가속기 생산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 모두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 중이며, 삼성의 최신 2나노 공정이 그 생산을 맡을 후보로 떠올랐다. 업계 매체 SEDaily에 따르면 삼성 파운드리는 메타의 3세대 메타 트레이닝 및 인퍼런스 가속기(MTIA) 칩 생산업체로 선정됐으며, 물량은 10조원(약 65억4000만달러)을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미국 매체 트레이딩뷰(TradingView)는 이 딥이 65억달러 이상 규모로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앤트로픽 역시 자체 AI 가속기 생산을 위해 삼성의 2나노 공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파운드리, 메타 3세대 MTIA 생산 맡나

메타의 MTIA 칩은 1세대와 2세대 모두 TSMC가 생산을 맡았다. 하지만 3세대부터는 삼성 파운드리가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그 배경으로 TSMC의 선단 공정 생산능력이 AMD, 애플, 미디어텍, 엔비디아, 퀄컴 등 주요 고객사 물량으로 이미 가득 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는 2030년까지 총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동시에 AMD, 엔비디아 같은 외부 업체의 AI 가속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한다. 새 AI 칩 세대를 6개월마다 내놓는 공격적인 개발 주기를 목표로 잡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메타는 삼성의 시스템LSI 사업부와 칩 설계 단계에서부터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이딩뷰는 이 딥이 65억달러 이상 규모로 삼성의 2나노 노드에서 차세대 MTIA를 만드는 내용이라고 전하면서도, 딥 자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앤트로픽도 삼성 2나노 저울질…메모리까지 한 번에 / AI 생성 이미지
앤트로픽도 삼성 2나노 저울질…메모리까지 한 번에 / AI 생성 이미지

앤트로픽도 삼성 2나노 저울질…메모리까지 한 번에

클로드 AI를 만드는 앤트로픽도 자체 AI 가속기 칩을 위해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 공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다. 메타와 마찬가지로 AMD, 엔비디아 등 외부 공급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목적이다.

앤트로픽은 총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계획하고 있으며, 여기에 약 5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 중 절반가량은 커스텀 AI 칩(주문형 반도체·ASIC)과 D램, 낸드플래시 등 하드웨어에 투입될 전망이다. 삼성이 첨단 칩 생산과 D램·낸드플래시 같은 메모리 공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업체라는 점이 앤트로픽 입장에서 매력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앤트로픽이 삼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방향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앤트로픽이 삼성전자와 접촉해 칩 관련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먼저 전해진 바 있다. 당시 보도에서는 칩의 정확한 용도나 서버 적용 방식, 성능 수준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초기 단계 논의라는 점이 강조됐다. 앤트로픽 측은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칩을 포함한 다변화된 하드웨어 스택이 여전히 컴퓨팅 전략의 핵심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 반등 신호…테슬라·그록 이어 빅테크 줄섰다

삼성 파운드리는 최근 새로운 수주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앞서 테슬라로부터 165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확보해 2나노 공정으로 AI6 칩을 생산하기로 했다. 또 엔비디아의 전략적 기술 파트너인 그록(Groq)의 최신 LPU(언어처리장치)도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와 그록에 이어 메타, 앤트로픽까지 삼성의 2나노 공정에 관심을 보이는 흐름은 삼성 파운드리가 첨단 공정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메타와 앤트로픽 관련 논의는 모두 계약 확정 단계가 아닌 검토·협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메타 주가는 되레 하락…AI 전략 불확실성 여전

한편 메타 주가는 최근 약 5% 하락했다고 트레이딩뷰가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가 내부 AI 에이전트 개발 진척이 예상보다 더뎠다고 언급하고, 최근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이 기대한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삼성과의 칩 생산 논의와는 별개의 이슈로, 메타의 AI 전략을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국 삼성 파운드리로서는 메타와 앤트로픽이라는 두 빅테크 고객을 동시에 확보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두 딥 모두 아직 초기 논의 단계이거나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실제 계약 체결과 물량, 생산 시점이 구체적으로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