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인데 미쳤다…1년 만에 갑자기 역주행 6위 찍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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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액션, 1년 만에 넷플릭스 차트 재상승한 이유는?
중년 남자의 묵직한 액션, TV와 OTT를 동시에 사로잡다

1년 전 공개됐던 넷플릭스 19금 액션 누아르가 다시 차트 위로 올라왔다.

넷플릭스 '광장' 주요 장면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넷플릭스 '광장' 주요 장면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주인공은 넷플릭스 7부작 시리즈 ‘광장’이다. 공개 당시 강도 높은 액션과 어두운 누아르 분위기로 주목받았던 이 작품이 1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에 진입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0% 벽을 뚫으면서 배우 소지섭을 향한 관심이 다시 폭발했고, 그 열기가 그의 전작인 ‘광장’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5일 넷플릭스 코리아에 따르면 ‘광장’은 이날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6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1위는 SBS 드라마 ‘김부장’이었다. 안방극장에서는 ‘김부장’이, OTT에서는 ‘광장’이 동시에 주목받는 이례적인 흐름이 만들어졌다.

‘김부장’ 터지자 ‘광장’도 다시 올라왔다

'김부장' 터지자 '광장' 역주행 / 넷플릭스
'김부장' 터지자 '광장' 역주행 / 넷플릭스

‘광장’의 역주행은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현재 소지섭은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딸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아버지이자, 과거를 숨기고 살아온 특수요원 김부장 역을 맡고 있다. 이 작품은 방송 4회 만에 전국 시청률 21.6%, 순간 최고 시청률 25.1%를 기록하며 올해 드라마 시장의 최대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첫 회 9.5%로 출발한 ‘김부장’은 2회 15.7%, 3회 18.8%, 4회 21.6%까지 단숨에 상승했다. 4회 만에 20%를 돌파한 속도는 ‘열혈사제’,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2’보다도 빠르다.

SBS 금토드라마 역사에서도 이미 상위권에 들어섰다. ‘김부장’은 ‘펜트하우스2’, ‘열혈사제’에 이어 SBS 금토드라마 역대 시청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흥행이 넷플릭스로 이어졌다. ‘김부장’을 본 시청자들이 소지섭의 전작 액션물인 ‘광장’을 다시 찾기 시작했고, 그 결과 공개 1년 만에 ‘광장’이 넷플릭스 TOP 10 6위까지 역주행했다.

‘광장’은 어떤 작품인가

묵직한 액션으로 안방 OTT 둘 다 사로잡은 소지섭 / 넷플릭스
묵직한 액션으로 안방 OTT 둘 다 사로잡은 소지섭 / 넷플릭스

‘광장’은 지난해 6월 6일 공개된 넷플릭스 7부작 시리즈다.

최인훈의 소설이 아닌, 오세형·김균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액션 누아르다. 조직 세계를 떠났던 남자가 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과거의 세계로 돌아가 복수를 감행하는 이야기다.

소지섭은 극 중 남기준 역을 맡았다. 남기준은 조직을 떠나기 위해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끊었던 인물이다. 그렇게 11년 동안 ‘광장’의 세계에서 벗어나 살았지만, 동생 남기석의 죽음 이후 다시 폭력과 복수의 한복판으로 돌아간다.

이 작품이 19금 액션 누아르로 강하게 각인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광장’은 밝고 통쾌한 액션물이 아니다. 조직, 배신, 복수, 피로 얽힌 어두운 세계를 정면으로 다룬다. 액션의 수위도 높고, 인물들이 밀고 가는 감정도 거칠다.

1년 만에 넷플릭스 역주행 '광장' / 넷플릭스
1년 만에 넷플릭스 역주행 '광장' / 넷플릭스

최성은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광장’을 두고 남기준이 동생의 죽음 배후를 파헤치며 복수에 나서는 누아르 액션이라고 설명했다. 또 액션 자체보다 인물들의 욕망과 감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물리적 충돌이 아니라, 감정과 감정이 부딪친 결과가 액션으로 터져 나오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는 것이다.

‘광장’과 ‘김부장’, 둘 다 소지섭표 중년 액션이다

‘광장’과 ‘김부장’은 결이 닮아 있다.

중년 액션 정수 선보인 소지섭 / 넷플릭스
중년 액션 정수 선보인 소지섭 / 넷플릭스

우선 두 작품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광장’은 조직 누아르이고, ‘김부장’은 딸을 찾는 아버지의 액션 드라마다. 이야기의 외형은 다르지만, 중심에는 모두 소지섭이 연기하는 ‘위험한 중년 남자’가 있다.

‘광장’의 남기준은 동생의 죽음으로 다시 폭력의 세계에 들어간다. 그는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눈빛과 몸짓, 주먹으로 감정을 드러낸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설정은 오히려 액션에 더 묵직한 질감을 줬다. 빠르게 몰아치는 액션보다, 한 방 한 방이 무겁게 박히는 소지섭 특유의 격투가 작품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부장’의 김부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평범한 가장처럼 보이지만, 딸이 사라지자 숨겨왔던 특수요원 신분을 드러낸다. 총, 칼, 맨몸 액션을 넘나들며 딸을 찾기 위해 움직인다. ‘광장’이 동생을 잃은 남자의 복수라면, ‘김부장’은 딸을 잃을 위기에 놓인 아버지의 사투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젊은 히어로의 빠르고 화려한 액션이 아니라, 상처와 과거를 가진 중년 남성이 다시 전장으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그래서 소지섭의 액션은 단순히 센 장면으로만 소비되지 않는다. 몸을 움직이는 이유가 있고, 싸움 뒤에 감정이 있다.

소지섭 액션, TV와 넷플릭스를 동시에 흔들었다

'광장'에서 다시 '김부장'으로 / 넷플릭스
'광장'에서 다시 '김부장'으로 / 넷플릭스

소지섭은 ‘광장’과 ‘김부장’을 통해 다시 액션 배우로 강하게 각인되고 있다.

그는 영화 ‘회사원’ 이후 약 12년 만에 액션 장르로 돌아와 ‘광장’을 선보였다. 당시 소지섭은 남기준에 대해 말보다 행동과 눈빛으로 연기해야 하는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대사를 할 때도, 액션을 할 때도, 멈춰 있을 때도 인물의 행간을 채우려 했다는 것이다.

실제 ‘광장’에서 소지섭은 액션의 상당 부분을 직접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인물이지만, 오히려 주먹과 상체의 힘을 살린 격투로 차별화된 액션을 완성했다. 작품은 공개 당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 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도 이뤄냈다.

‘김부장’은 그 흐름을 안방극장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광장’이 차갑고 잔혹한 복수 누아르라면, ‘김부장’은 부성애를 전면에 내세운 액션 드라마다. 수위와 정서는 다르지만, 소지섭이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묵직한 액션과 절박한 감정은 그대로 이어진다.

흥미로운 건 두 작품이 서로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김부장’의 시청률이 폭발하자 ‘광장’이 다시 넷플릭스 차트에 올랐다. 1년 전 공개된 19금 액션 누아르가 다시 6위까지 올라섰다는 건, 소지섭이라는 배우의 장르적 힘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이다.

배우 안길강(왼쪽부터)과 공명, 이준혁, 소지섭, 추영우, 조한철이 지난해 6월 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로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광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안길강(왼쪽부터)과 공명, 이준혁, 소지섭, 추영우, 조한철이 지난해 6월 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로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광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허준호, 차승원, 이범수, 조한철, 이준혁, 공명, 추영우, 안길강 등 배우들이 총출동한 ‘광장’은 액션 누아르의 밀도를 높였고, ‘김부장’은 시청률 20%를 넘기며 대중성을 증명했다.

결국 이번 역주행은 하나의 현상에 가깝다. ‘김부장’이 터지면서 시청자들은 소지섭의 또 다른 액션을 찾기 시작했고, 그 선택지가 넷플릭스 ‘광장’이었다.

1년 만에 다시 차트 6위에 오른 ‘광장’. 19금 액션 누아르라는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다시 주목받는 이 흐름은, 지금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소지섭표 중년 액션이 얼마나 강하게 먹히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오픈 2025.06.06.

국가 한국

장르 액션, 누아르, 복수, 조폭

채널 넷플릭스

원작 웹툰 광장

시청 등급 19세 이상

함께 보면 더 선명한 소지섭 액션의 출발점, 영화 ‘회사원’

소지섭표 중년 액션의 흐름을 따라가려면 영화 ‘회사원’도 빼놓기 어렵다. ‘회사원’은 겉으로는 평범한 회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청부살인을 수행하는 조직에서 일하는 남자 지형도(소지섭)가 처음으로 일상과 사랑을 꿈꾸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말수는 적지만 눈빛과 몸으로 감정을 밀어붙이는 소지섭 특유의 액션 연기가 강하게 살아 있으며, 이후 넷플릭스 ‘광장’과 SBS ‘김부장’으로 이어지는 그의 묵직한 액션 이미지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