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량 무려 476%나 폭발… 18년 만에 빨간 날에 인기 폭발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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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도시 검색량 476% 급증, 로컬 여행이 대세인 이유

놀유니버스(이철웅 대표)가 투숙·이용일을 기준으로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해, 2026년 여름 성수기를 관통하는 여행·여가 트렌드를 공개했다. 18년 만에 공휴일로 재지정된 제헌절 연휴 특수와 세분화된 취향형 소비가 맞물리며, 올여름 국내외 여행·레저 시장이 예년보다 한층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일본 자료사진. / leungchopan-shutterstock.com
일본 자료사진. / leungchopan-shutterstock.com

7~8월 국내 숙소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그 가운데서도 캠핑과 카라반, 글램핑 숙소 예약은 102% 증가하며 두 배 넘게 뛰었다. 야외 호스피탈리티 인프라 예약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네이처 웰니스' 흐름이 국내 여행 시장에 굳건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별 예약 비중은 강원특별자치도가 23%로 가장 높았고, 제주특별자치도(11%)와 부산광역시(9%)가 뒤를 이었다. 강원은 삼척, 동해, 홍천 등 도내 여러 지역이 골고루 인기를 끌며 특정 지역에 쏠리지 않는 분산된 수요를 보였다.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계곡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강원 지역 숙소 예약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올여름 입실 예약이 가장 많이 몰린 날은 7월 17일 금요일로 나타났다. 18년 만에 공휴일로 재지정된 제헌절이 시작되는 날로, 사흘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효과가 국내 숙소 수요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평소 주말 대비 긴 연휴가 생기면서 캠핑이나 글램핑처럼 이동이 필요한 여행지까지 소비자들이 발걸음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3명 중 1명은 일본, 발리는 급부상

항공권 예약 인원을 기준으로 보면 해외여행객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일본(35%)을 선택해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베트남(21%)이 뒤를 이었고, 발리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인도네시아(5%)가 새롭게 3위권에 진입하며 동남아시아 휴양지 순위에 변화를 일으켰다.

일본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최근 몇 년 새 두드러진 여행 방식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 중심 여행에서 벗어나, 홋카이도의 아사히카와나 미야코지마처럼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소도시를 찾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여행 플랫폼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아사히카와 검색량은 전년 대비 476%, 미야코지마는 24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이 일본 지방 노선을 잇달아 확대하면서 이런 소도시 접근성이 좋아진 점, 그리고 혼잡한 대도시를 피해 로컬 감성이 살아 있는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점이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놀유니버스 미리 보는 여름 성수기 여행ㆍ여가 트렌드.  / 놀유니버스
놀유니버스 미리 보는 여름 성수기 여행ㆍ여가 트렌드. / 놀유니버스

발리를 비롯한 인도네시아의 약진은 휴양형 여행에 대한 선호가 다시 강해지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관광 위주의 빡빡한 일정보다 리조트에 머물며 여유롭게 쉬는 여행 방식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발리처럼 자연환경이 뛰어난 휴양지에 여행객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발리는 한국과 반대로 7~8월이 건기에 접어들어 습도가 낮고 날씨가 쾌적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쿠타와 짐바란 해변에서 서핑과 해변 산책을, 우붓에서는 트레킹과 요가 같은 웰니스 액티비티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런 인기를 뒷받침한다. 여기에 저비용 항공사들의 동남아 노선 확대까지 더해지면서, 짧고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휴양지를 찾는 여행객들의 선택지도 한층 넓어졌다.

해외 투어·액티비티 부문에서는 삿포로의 비에이·후라노 버스투어, 오사카 난카이 라피트 편도 티켓,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입장권이 예약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오사카는 먹거리와 쇼핑, 야경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짧은 일정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도시로 꼽힌다. 패키지여행에서는 '베트남 나트랑 5일'이 1위, '중국 청도 3일'이 2위, '동유럽 9일'이 3위를 차지해 단거리 노선과 중장거리 노선 모두에서 수요가 고르게 분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전시도 '취향형 소비' 뚜렷

공연·전시 예매에서는 여름방학과 휴가 시즌에 맞춘 취향별 소비 패턴이 두드러졌다. 판매 매수 기준으로 뮤지컬과 무용·전통예술 장르에서는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숲 속 100층짜리 집'과 '인어공주'가 각각 1위에 올랐다. 콘서트 부문 1위는 '싸이흠뻑쇼 부산'이 차지했다.

스포츠 부문에서는 프로야구 경기 외에 '2026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경기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전통적으로 야구가 강세를 보이던 스포츠 관람 시장에 글로벌 e스포츠 대회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관람 문화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전시 부문에서는 '인상주의를 넘어: 르누아르, 드가, 고흐, 마티스, 피카소'가 1위를 기록했다.

조미선 놀유니버스 마케팅그룹장은 이번 여름 여행과 여가 전반에서 소비자의 선택지가 한층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NOL은 연중 최대 여행·여가 캠페인 'NOLDAY'를 통해 숙소와 항공, 투어·액티비티, 공연·전시 등 고객이 원하는 모든 여가를 풍성한 혜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세분화된 취향에 맞춘 여행 소비가 확산하는 만큼, 이런 흐름은 하반기 여행·여가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