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터졌다…장마철 시작되자 하루 만에 폭등한 '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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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폭염 시즌, 계절가전 기업 주가 상한가 돌진 이유는?
적자 기업들이 실적보다 '기대감'으로 주가 강세를 보이는 까닭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 영향권에 접어들고 국내외 폭염 예보가 잇따르면서 제습기와 창문형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여름 계절가전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강한 호우와 무더위가 맞물려 냉방 및 제습 기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다.

국내 증시 계절성 가전 테마의 중심에 서 있는 파세코와 위닉스의 주가는 당일 장중 내내 급등세를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코스닥 시장에서 파세코는 13시 45분 기준 전일 대비 상한가인 2,040원(29.87%) 오른 8,870원에 거래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폭발적인 상승력을 보였다.
위닉스 역시 동일 시간 기준 전일 대비 660원(18.38%) 상승한 4,250원에 거래되며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전국적인 장마철 본격화로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 비가 내리기 시작함에 따라 제습기와 에어컨 등 계절가전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매수세가 확산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 강세는 국내 기후 요인뿐만 아니라 국외발 폭염 특수와도 맞물려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올여름 유럽 지역은 섭씨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프랑스에서만 2,000명 이상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할 만큼 기후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유럽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오래된 건축물이 많아 실외기 설치나 별도의 배관 공사가 까다로운 구조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설치 부담이 적은 창문형 에어컨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 가전 기업들은 이러한 국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각자의 주력 제품을 앞세워 대응하고 있다. 1986년 설립된 파세코는 석유스토브와 써큘레이터 등 계절가전을 비롯해 주방가전과 생활가전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파세코는 설치가 간편한 창문형 에어컨을 전면에 내세워 올해 1분기 프랑스 수출을 성사시키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파세코와 같은 해 설립된 위닉스는 제습기와 공기청정기 분야에서 독자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가전 기업이며, 이 외에도 신일전자가 선풍기와 제습기 등 여름철 필수 계절가전을 생산하며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의 최근 실적은 전반적인 적자 흐름을 기록 중이다. 파세코는 올해 1분기 기준 28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위닉스 역시 올해 1분기 18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작년 1분기에 기록했던 444억 원의 순손실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를 유의미하게 축소했다. 실적 면에서는 아직 손실이 지속되는 단계이나 본격적인 장마철 진입과 강한 호우 예보, 그리고 글로벌 폭염이라는 계절적 모멘텀이 맞물리면서 주가에는 실적 지표보다 향후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우선적으로 선반영되는 양상이다.
여름철 가전제품의 특성상 날씨 요인에 따른 매출 집중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장마 기간의 길이와 폭염의 지속 기간이 향후 2분기와 3분기 실적의 향방을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가전 시장 내에서 제습기와 창문형 에어컨의 보급률 추이 및 경쟁사들과의 점유율 경쟁 구도 역시 장기적인 주가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