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이임생, 캄보디아 프로팀 취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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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주인공, 캄보디아로 떠나다
이임생 전 위원장의 캄보디아 무대 진출, 그 배경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이 캄보디아 프로축구 무대로 향한다. 홍 전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어서 축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OSEN 단독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프로축구 나가월드FC는 이날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이임생 전 위원장을 신임 기술이사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이임생 기술이사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강한 팀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이사는 선수단 운영과 육성 시스템, 유소년 정책, 전력 강화, 코칭 시스템 구축 등 구단의 중장기적인 축구 철학과 방향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감독이 당장의 경기와 선수단 운영을 책임진다면 기술이사는 구단 전체의 축구 시스템을 관리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이번 발표는 홍명보 전 감독이 대표팀을 떠난 직후 이뤄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 전 감독은 최근 대표팀 성적을 둘러싼 비판 속에 감독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가장 중심에 섰던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당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을 맡고 있던 정해성 전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기술총괄이사였던 이 전 위원장이 감독 선임 절차를 이어받았다.
이후 이 전 위원장은 홍명보 감독을 직접 만나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고,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협회는 국가대표 운영의 연속성과 국제 경험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독 선임 과정은 발표 직후부터 큰 논란으로 이어졌다. 홍 감독이 별도의 공개 면접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사실상 선임 과정을 주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이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홍명보 감독이야말로 위기의 한국 축구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내 짧은 지식과 경험을 비난하셔도 좋지만 이 결정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후 감독 선임 절차는 정부 차원의 점검 대상이 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축구협회 운영과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을 조사했고, 절차상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은 시간이 지나서도 계속 이어졌다. 대표팀 성적과 경기력에 대한 평가가 나올 때마다 선임 과정도 함께 재조명됐고, 당시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이임생 전 위원장은 선수 시절 국가대표 골키퍼로 활약했으며, 은퇴 이후에는 감독과 행정가로 활동했다. 성남FC 감독과 수원 삼성 감독을 맡았고, 이후 대한축구협회에서 기술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국가대표 시스템과 유소년 정책 수립에도 참여했다.
이번에 합류하는 나가월드FC는 캄보디아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구단 가운데 하나다. 수도 프놈펜을 연고로 하고 있으며, 리그 우승과 국내 컵대회 우승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에도 여러 차례 출전한 경험이 있는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전 감독 사퇴 이후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이전에 제기됐던 절차적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축구계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