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3535명으로 늘어…부상자 1만 6000명 넘어

작성일 수정일

지진 발생 267시간 만에 라과이라주 붕괴 건물 잔해서 생환
어린이 2명 포함 4명 구조…사망자는 3535명으로 늘어

지난달 24일 발생한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 사망자가 3535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1만 6740명, 이재민은 1만785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진 발생 열흘이 지나면서 매몰자 생환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RTVE Noticias 유튜브 캡처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RTVE Noticias 유튜브 캡처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6일(현지시간) 지난달 24일 발생한 연쇄 지진 사망자가 35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193명 증가한 수치다.

부상자는 1만 6740명으로 집계됐다.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은 1만 7854명이다. 피해를 본 건물은 856채이며, 이 가운데 붕괴한 건물은 190채로 파악됐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육군과 보안군 2만 9567명을 투입해 구조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자원봉사자 2만 7930명도 현장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조된 사람은 6462명이다. 다만 이 수치는 지난 2일 이후 변동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발생 열흘이 지나면서 구조 작업은 생존자 수색과 함께 시신 수습, 이재민 지원, 붕괴 건물 정리 쪽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다.

매몰자 생환 가능성 줄어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RTVE Noticias 유튜브 캡처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RTVE Noticias 유튜브 캡처

수만 명이 구조 작업에 투입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매몰자 생환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대형 재난 현장에서 생존 가능성은 공기층 확보, 부상 정도, 체온 유지, 물 섭취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지진 발생 뒤 시간이 오래 지나면 탈수와 저체온, 부상 악화로 생존 조건이 급격히 나빠진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24일 베네수엘라 북부 지역을 강타했다.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라과이라, 미란다, 카라보보, 야라쿠이 등 중북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해안가에 있는 라과이라주에서 큰 피해가 보고됐다.

강진 이후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기록된 여진은 995건에 달한다. 건물 붕괴 위험과 추가 피해 우려가 계속되면서 현장 수습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중장비와 구조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족과 이웃을 찾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잔해를 파헤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전문 구조 장비가 부족한 곳에서는 수색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

구조에서 이재민 지원으로

지진 발생 열흘이 지나면서 현장 대응의 중심은 이재민 지원으로 옮겨가고 있다.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는 임시 거처와 식량, 식수, 의약품 지원이 필요하다. 무너진 건물 주변에는 2차 붕괴 위험도 남아 있어 접근 통제와 안전 점검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대형 지진 이후에는 구조 작업만큼 위생과 감염병 관리도 중요하다.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긴 지역에서는 식수 오염, 쓰레기 처리, 의료 공백이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임시 대피소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 호흡기 질환이나 수인성 질환 위험도 커진다.

이번 참사는 베네수엘라의 취약한 재난 대응 체계와 건물 안전 문제도 드러냈다. 오래된 건축물과 밀집 주거지에서 피해가 커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구조 장비 부족으로 수색과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군과 보안군,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구조·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고 이재민 지원 수요도 커지고 있어 피해 수습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유튜브, RTVE Notici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