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4~5배 웃돈 주고 거래… '제2의 허니버터칩' 노린다는 '한국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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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웃돈 거래 까지…황치즈 열풍, 디저트시장 강타

오리온의 '촉촉한 황치즈칩'이 품절 대란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웃돈 거래 현상까지 낳으며 디저트 시장의 황치즈 유행을 전방위로 견인하고 있다. 특유의 고소하고 진한 풍미를 지닌 황치즈가 새로운 대세 맛으로 부상하자, 제과를 비롯해 편의점과 베이커리 등 식품 기업들도 앞다퉈 관련 신제품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자를 고르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자를 고르고 있다. / 연합뉴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황치즈를 접목한 디저트 신상품이 온·오프라인 매장에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황치즈는 체다치즈 분말 등을 배합해 선명한 노란빛과 짭조름한 풍미를 극대화한 치즈 플레이버다. 일반 치즈에 비해 맛과 향이 한층 강렬해 소량만 사용해도 깊은 풍미를 구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시각을 자극하는 강렬한 색감과 특유의 '단짠(달고 짠)' 조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디저트 업계의 핵심 소재로 안착했다.

편의점부터 베이커리까지… '제2의 허니버터칩' 노린다

새로운 트렌드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편의점 채널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해태제과와 손잡고 '황치즈버터맛 생생감자칩'을 시장에 선보였다. 과거 메가 히트작이었던 허니버터칩의 개발 노하우를 접목한 제품으로, 바삭한 감자칩 식감에 황치즈 시즈닝을 더해 '제2의 허니버터칩' 흥행을 재현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GS25의 황치즈 스낵 매출은 지난달 전월 대비 17.3% 늘어난 데 이어, 이달 22일 기준 전월 동기 대비 115.4%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오리온 '촉촉한 황치즈칩' / 오리온
오리온 '촉촉한 황치즈칩' / 오리온

제과와 제빵 업계 역시 관련 제품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자사 간판 스낵인 'C콘칩'에 덴마크산 체다치즈를 더한 'C콘칩 골드'를 내놓았고, 파리바게뜨는 황치즈 커스터드와 파마산 치즈를 채워 넣은 '황치즈 페스츄리'를 출시하며 트렌드 대열에 합류했다.

정가 4~5배 웃돈 거래… 열풍 촉발한 '촉촉한 황치즈칩'의 위력

시장에서는 현재의 황치즈 신드롬을 촉발한 주역으로 오리온의 '촉촉한 황치즈칩'을 꼽는다. 달콤한 쿠키 베이스에 황치즈의 짭짤한 풍미를 조화시킨 이 제품은 올해 2월 봄 한정판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후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극심한 품절 사태를 겪었다. 일부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서는 정상 가격인 5,600원(16개입 기준)보다 4~5배가량 비싼 2만~3만 원 선에 되팔리는 웃돈 거래 현상까지 벌어졌다. 폭발적인 수요가 이어지자 오리온은 지난 4월 중순 한 차례 추가 생산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달 제품을 정식 재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완전히 새로운 맛 자체를 찾아 헤맸다면, 최근에는 소비자에게 익숙한 맛을 얼마나 독창적으로 재해석해 내느냐가 흥행의 관건이 됐다"라며 "황치즈는 SNS 환경에서 시각적 주목도까지 쉽게 확보할 수 있어 과자류를 넘어 음료, 베이커리 등 전방위로 확산하는 추세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