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테슬라 공식 앱엔 안 되는데 서드파티 테시 앱엔 되는 이유
작성일
시리 AI, iOS 27 베타3서 서드파티 앱 정보 첫 연동 확인
테슬라 공식 앱은 실패, 테시·포드 앱에선 배터리 정보 불러오기 성공

애플이 iOS 27 개발자 베타3에 시리 AI의 새로운 능력을 심어놓은 사실이 확인됐다. 시리가 애플 자체 앱을 넘어 서드파티(제3자) 앱의 정보까지 불러올 수 있게 된 것이다. 9to5맥(9to5Mac)이 처음 이 기능을 포착했고 시크뉴스(SecNews.gr) 등이 후속 보도로 다뤘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례는 전기차 앱에서 남은 배터리 정보를 가져오는 것 하나뿐이지만 포드(Ford) 앱에서도 같은 기능이 작동한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지원 범위가 더 넓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아직 개발자 베타 단계인 만큼 정식 기능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번 발견은 애플이 앞서 예고했던 강화된 시리 AI가 iOS 27 베타를 통해 실제 이용자 손에 들어오면서 나온 첫 서드파티 앱 연동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발견 경위: X(트위터)서 확인된 사례들
9to5맥은 iOS 27 베타3에서 새로운 기능을 찾던 중 시리 AI가 서드파티 앱 정보를 가져오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9to5맥 소속 페르난도 실바(Fernando Silva)는 자신의 전기차 앱으로 직접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반면 맥스 와인바흐(Max Weinbach)와 콜로라도의 알렉스(Alex in Colorado)는 각각 7월 6일(현지시각)과 7월 7일(현지시각) X에 올린 게시물에서 테시(Tessie) 앱을 통해 자신의 테슬라 차량 정보를 시리로 불러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이스 크래프트밀러(Jace Craft-Miller)는 같은 기능이 포드 앱에서도 작동한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아직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9to5맥은 독자들에게 다른 앱에서도 이 기능이 작동하는지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테슬라 공식 앱은 실패, 왜 테시만 성공했나
특이한 점은 테슬라 공식 앱에서는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9to5맥에 따르면 시리는 사용자에게 앱 접근 권한을 먼저 요청한 뒤 요청된 데이터를 가져오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테슬라 공식 앱은 이 권한 요청 단계에서 걸러지는 것으로 보인다.
시크뉴스는 이런 차이가 서드파티 앱이 시리와 연동되도록 설계된 방식에 따라 통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만든 앱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개발사가 시리 연동을 위한 별도 작업을 거쳤는지가 관건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권한 요청 구조는 사용자가 어떤 앱에 시리 접근을 허용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은 배터리 정보뿐, 확장 여부는 미지수
현재까지 실제로 확인된 서드파티 앱 연동 사례는 전기차 잔여 배터리 정보 조회와 포드 앱 연동 정도에 그친다. 시크뉴스는 이 기능이 여전히 베타 단계이며 앞으로 어떤 앱이 추가로 지원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시크뉴스는 이 통합이 향후 은행 잔액 확인이나 건강 관리 앱의 피트니스 정보처럼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다만 이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가능성 수준의 언급이며 현재 실제로 작동이 확인된 것은 전기차·포드 앱 사례뿐이라는 점은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애플의 시리 강화 전략과 맞물린 변화
이번 발견은 애플이 시리 AI를 애플 생태계 안에서 더 폭넓게 활용하려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시크뉴스는 애플이 시리를 더 지능적인 비서로 만들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시리의 AI 능력을 강화하려는 애플의 더 넓은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서드파티 앱 데이터 연동이 앞으로 더 다양한 앱으로 확대된다면 시리는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여러 앱을 넘나들며 정보를 종합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번 기능은 개발자 베타에서 막 발견된 단계인 만큼 정식 출시 버전에서 어떤 형태로 자리 잡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