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번역, 10년째 정체된 UI 알약 하단바로 개편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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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번역 앱, 10년 만에 하단바·언어선택창 등 전면 개편 포착
버전 10.25 코드서 발견…번역·실시간·카메라·연습 4탭 신설

구글 번역, 10년째 정체된 UI 알약 하단바로 개편 나서나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구글 번역, 10년째 정체된 UI 알약 하단바로 개편 나서나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구글 번역 앱이 대대적인 인터페이스 개편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오소리티는 안드로이드용 구글 번역 앱 버전 10.25 코드를 분석한 결과 새로 디자인된 홈 화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단 내비게이션 바가 알약 모양으로 바뀌고 번역·실시간·카메라·연습 네 개 섹션으로 재편되는 게 핵심이다. 언어 선택창은 화면 상단으로 옮겨가고, 번역 입력창은 화면 하단 카드 형태로 자리를 바꾼다. 안드로이드폴리스도 이 발견을 인용해 구글 번역이 조만간 새 모습으로 리프레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두 매체 모두 이 개편이 아직 코드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제 출시 여부와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알약 모양 하단바로 재편되는 4개 탭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화면 하단에 새로 생기는 내비게이션 바다. 안드로이드오소리티에 따르면 구글의 다른 앱들이 흔히 쓰는 전체 폭의 탭 바 대신, 번역 앱은 알약(pill) 모양의 좁은 바를 채택했다. 이 바에는 번역(Translate), 실시간(Live), 카메라(Camera), 연습(Practice) 네 개 섹션이 담긴다. 번역은 기본 번역 화면, 실시간은 실시간 대화 통역, 카메라는 사진이나 화면 속 텍스트를 인식해 번역하는 기능, 연습은 언어 학습 기능을 각각 가리킨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이 네 기능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이미 존재하던 기능들을 하나의 바에 모아 이전보다 더 쉽게 오갈 수 있게 재배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구글 번역은 지난 몇 년 사이 단순 단어·문장 번역 앱에서 다국어 대화, 언어 연습까지 지원하는 종합 도구로 기능이 늘어났지만, 정작 화면 구성은 이런 확장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언어 선택창 상단 이동, 입력창은 하단 카드로 / AI 생성 이미지
언어 선택창 상단 이동, 입력창은 하단 카드로 / AI 생성 이미지

언어 선택창 상단 이동, 입력창은 하단 카드로

두 번째 큰 변화는 언어 선택창의 위치다. 안드로이드폴리스에 따르면 기존에는 화면 하단에 있던 언어 선택 영역이 새 디자인에서는 상단으로 옮겨간다. 이렇게 되면 번역 결과가 표시되는 영역이 더 넓어지고 화면이 덜 답답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안드로이드오소리티는 설명했다.

반대로 번역 입력창은 화면 중앙을 크게 차지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하단의 작은 카드 형태로 바뀐다. 이 카드에는 추가 옵션을 위한 세 점(점 세 개) 메뉴, 붙여넣기(Paste) 단축 버튼, 음성 입력을 위한 마이크 버튼이 포함된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이런 배치가 번역 영역을 사용자의 엄지손가락에 더 가깝게 만들어 텍스트를 복사하고 붙여넣어 번역하기가 한층 편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입력 카드 위쪽에는 상황에 맞는 단축 카드도 새로 추가된다. 안드로이드오소리티에 따르면 최근 언어 연습을 하고 있었다면 이어서 연습할 수 있는 카드가 표시되고, 최근 나눈 대화가 있다면 「대화로 다시 돌아가기(Jump back into conversation)」 카드를 통해 실시간 통역을 이어갈 수 있다.

메뉴 정비와 활동 기록 기능도 함께 개편

화면 구조 변화 외에 앱 내부 메뉴도 함께 손질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새로 발견된 햄버거 메뉴가 「내 활동(Your activity)」 섹션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주며, 여기서 저장한 항목(Saves)과 텍스트 기록(Transcripts)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번역 내역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안드로이드오소리티는 이 밖에도 앱 곳곳에 흩어져 있던 번역 도구들이 재배치되면서 하위 메뉴 이동이 더 효율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언어 선택, 카메라 번역, 실시간 대화 등 각 기능으로 진입하는 경로가 단순해졌다는 의미다.

10년째 정체된 UI, 언제 출시될지는 미지수

안드로이드폴리스는 구글 번역이 출시된 지 10년가량 지났지만 UI가 그동안 비교적 단순한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고 지적했다. 여행자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도구로 자리잡았지만, 정작 화면 디자인은 구글의 다른 앱들에 비해 다소 낡은 느낌을 줬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오소리티 역시 번역 앱의 기능이 대화·학습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된 것과 달리 홈 화면과 전체적인 디자인은 거의 바뀌지 않아 다소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을 줬다고 짚었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새 디자인은 아직 코드 상에서만 확인된 것으로, 실제로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될지, 공개된다면 언제가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두 매체 모두 이 개편이 실제 출시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매달 방대한 이용자가 쓰는 만큼, 구글이 이번 개편을 실제로 내놓는다면 번역 앱의 사용성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