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발칵…2주 만에 ‘글로벌 1위’ 찍고 시즌2 요청 폭주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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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의 중년 아빠 액션, 4회 만에 25% 돌파하다
넷플릭스 글로벌 1위 '김부장', 시즌2 가능성은?
방송 4회 만에 최고 시청률 25.1%. 공개 2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 쇼 글로벌 1위. 국내 안방극장과 글로벌 OTT를 동시에 집어삼킨 한국 드라마가 나왔다. 정체는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다.

‘김부장’은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위험한 세계로 뛰어드는 아버지의 복수 액션극이다. 특수요원 출신이지만 정체를 숨긴 채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던 남자가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봉인했던 과거를 다시 꺼내는 이야기다.
그런데 흥행 속도가 심상치 않다. 첫 방송 이후 단 4회 만에 시청률 20% 벽을 넘겼고, 공개 2주 차에는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정상까지 찍었다. 총 10부작이라는 짧은 회차 때문에 벌써부터 “종영이 아쉽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시즌2를 바라는 목소리까지 커지며 ‘김부장’은 초반부터 신드롬급 드라마로 떠올랐다.
1050만 뷰로 글로벌 1위…‘참교육’까지 밀어냈다
‘김부장’의 글로벌 흥행은 수치로 증명됐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이 공개한 넷플릭스 톱10 집계에 따르면, ‘김부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시청수 1050만을 기록하며 비영어 쇼 부문 1위에 올랐다. 시청수는 전체 시청 시간을 작품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이다.
지난달 26일 첫선을 보인 ‘김부장’은 공개 사흘 만에 비영어 쇼 부문 3위로 직행했다. 이후 공개 2주 차에 곧바로 정상에 올랐다. 단순히 국내에서만 화제가 된 작품이 아니라, 해외 시청자까지 빠르게 끌어당긴 셈이다.
국가별 성적도 강하다.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태국, 페루 등 11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고, 전 세계 79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기존 1위 작품을 밀어냈다는 점이다. 비영어 쇼 부문에서 4주 연속 정상을 지키던 ‘참교육’은 ‘김부장’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한국 드라마끼리 글로벌 톱10 상위권을 다투는 상황에서도, 이번 주 가장 강한 화력을 보인 작품은 단연 ‘김부장’이었다.
4회 만에 최고 25.1%…SBS 금토극 기록도 갈아치웠다

국내 시청률은 더 폭발적이다. 지난 4일 방송된 ‘김부장’ 4회는 최고 시청률 25.1%를 기록했다. 수도권 평균은 22.7%, 전국 평균은 21.6%였다. 방송 4회 만에 20%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최근 미니시리즈 시장에서 20% 돌파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김부장’은 단 4회 만에 이 벽을 넘기며 안방극장 흥행 판도를 뒤집었다. 약 2년 만에 등장한 20% 돌파 미니시리즈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끈다.
상승 속도도 이례적이다. SBS의 대표 흥행작으로 꼽히는 ‘열혈사제’,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2’ 등과 비교해도 초반 화력이 빠르다. 4회 방송 기준으로는 역대 SBS 금토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성적이라는 점에서 ‘김부장’의 기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2049 시청률도 강력하다. 광고주 핵심 지표로 꼽히는 2049 시청률은 평균 7.6%, 최고 8.81%까지 치솟았다. 중장년층만 보는 드라마가 아니라, 젊은 시청자까지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다. 시청층도 넓게 확장됐다. 30대 남성 점유율은 첫 회 대비 크게 상승했고, 20대 남성 시청층도 빠르게 유입됐다. 여기에 3059 여성 시청층과 20대 여성 시청층까지 붙으면서 ‘김부장’은 성별과 세대를 동시에 잡은 드라마가 됐다.
왜 이렇게 터졌나…소지섭의 ‘중년 아빠 액션’이 먹힌 이유

흥행의 중심에는 소지섭이 있다.
‘김부장’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겉으로는 평범한 아버지지만, 과거에는 특수요원으로 살아온 남자가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싸움에 뛰어드는 구조다.
비슷한 부성애 액션은 많았다. 하지만 ‘김부장’은 단순한 추격극에 머물지 않는다. 젊은 히어로가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이야기도 아니다. 오래전 자신의 정체를 묻고 살아온 중년 가장이 다시 전장으로 끌려나오는 이야기다. 이 지점이 시청자를 붙잡았다. 소지섭은 딸을 잃을지 모른다는 아버지의 공포, 과거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의 상처, 다시 폭발하는 액션 본능을 한 캐릭터 안에 압축했다. 액션은 빠르고 통쾌하지만, 감정은 무겁다. 그래서 ‘김부장’의 복수극은 단순한 응징물이 아니라 한 남자의 절박한 생존기로 읽힌다.
4회에서는 이 장점이 정면으로 터졌다. 김부장은 딸 민지를 찾기 위해 총상을 입고도 병원으로 가지 않았다. 직접 상처를 지혈한 채 다시 움직였다. “민지야 살아만 있어. 살아만”이라고 되뇌는 장면은 부성애와 액션을 한 번에 폭발시켰다.
과거 서사도 본격적으로 열렸다. 28년 전 김부장이 혹독한 훈련을 거쳐 전설의 공작원으로 성장한 과정, 코드네임66 박영광과의 관계, 작전 중 벌어진 비극이 현재 사건과 맞물리기 시작했다. 박영광의 동생 박강성, 정상아, 세탁소 주인의 정체까지 드러나며 이야기는 더 복잡해졌다.
딸 민지는 냉동창고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다시 금이빨과 마주하며 또 한 번 위기에 놓였다. 김부장이 명포항으로 향하는 장면은 남은 회차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10부작이라 더 아쉽다…소지섭 시즌2 발언까지 재소환

‘김부장’이 더 뜨거운 이유는 총 10부작이라는 짧은 구성이다.
이미 4회까지 방송됐다. 남은 회차는 6회뿐이다. 그런데 이야기는 이제 막 본격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딸을 찾는 부성애 액션에서 출발했지만, 과거 공작원 서사와 범죄조직, 국가기관이 얽힌 음모까지 더해지며 판이 커졌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10부작은 너무 짧다”는 반응이 나온다. 웹툰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고려하면 더 많은 이야기를 보고 싶다는 요구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시즌2 기대감도 여기서 커졌다. 앞서 소지섭은 ‘SBS 드라마 미디어데이: 넥스트 에피소드’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시즌2를 하고 싶다는 뜻을 직접 밝힌 바 있다. 공식 확정은 아니지만, 주연 배우의 발언은 팬들의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다만 시즌2가 공식 논의 단계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 SBS 측 역시 높아진 기대감은 인정하면서도, 시즌2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논의되고 있지 않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분위기는 이미 뜨겁다. “벌써 시즌2가 기다려진다”, “10부작은 너무 아쉽다”, “소지섭 액션은 더 봐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로 돌아가는 복수 액션 드라마다. 소지섭이 ‘주군의 태양’ 이후 13년 만에 SBS로 복귀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다.
이제 관건은 남은 6회다. 방송 4회 만에 최고 시청률 25.1%, 공개 2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 쇼 글로벌 1위까지 찍은 ‘김부장’이 마지막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실제 시즌제 논의까지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