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 6개월 출전정지 재심 청구…교직원 탄원서도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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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출전정지 유지 땐 봉황대기 출전 불가

배재고등학교가 야구부 6개월 출전정지 징계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서울시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 뉴스1
서울시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 뉴스1

배재고는 8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야구부 6개월 출전정지 처분에 대한 재심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뉴스1이 이날 보도했다. 배재고 측은 재심 청구와 함께 교직원 탄원서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재심 청구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지난 1일 배재고 야구부에 내린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에 대한 절차다. 협회는 징계 의결 당시 배재고 측이 일주일 안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배재고의 재심 신청 기한은 8일까지였다.

배재고 야구부는 6개월 출전정지 처분으로 현재 진행 중인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잔여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협회는 청룡기 남은 경기 몰수패 처분도 함께 내렸다. 징계가 유지될 경우 배재고는 다음 달 열리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도 나설 수 없다.

봉황대기는 고교 야구 선수들에게 중요한 전국대회로 꼽힌다. 지역 예선 없이 열리는 대회인 데다 프로야구 드래프트와 대학 진학을 앞둔 선수들에게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다. 6개월 출전정지가 유지되면 배재고 3학년 선수들은 남은 시즌 전국대회에 나서기 어려워진다.

징계 수위가 선수 개인에게까지 미치는 파장도 쟁점이다. 이번 징계는 야구부 전체에 내려진 처분이다. 이에 따라 논란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선수들도 대회 출전 제한을 함께 받는다. 배재고 측이 재심을 청구하기로 한 배경에는 징계 수위와 적용 범위를 다시 판단받겠다는 취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징계 사유 자체는 가볍지 않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경기에서 불거졌다.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를 향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취지의 응원 구호를 외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확산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경기장 질서문란 조항을 근거로 배재고 야구부 징계를 의결했다. 협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정지를 내리고 청룡기 잔여 경기 몰수패를 결정했다.

징계 이후 배재고 측은 광주제일고를 찾아 사과했다. 지난 6일 배재고 교직원과 야구부 학생, 지도자, 학부모 등은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광주제일고는 배재고 측의 사과를 받은 뒤 협회에 선처를 요청했다. 광주제일고 측은 사과와 화해가 이뤄진 점을 고려해 학생들이 다시 경기장에 설 기회를 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광주서중·일고 총동창회도 성명을 통해 배재고 학생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6개월 출전정지가 유지되면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 달 봉황대기에 출전할 수 없다. 징계 수위가 조정될 경우 출전 가능 대회와 일정도 협회 결정에 따라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