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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속 서킷브레이커 발동, 레버리지 ETF가 주범인가?
도박판 된 증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 논란
코스피가 전날인 7일 장중 8% 넘게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국내 증시의 급격한 변동성을 두고 “주식시장이 도박판이 됐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특정 종목에 투기성 자금을 집중시키고,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증시 규모와 유동성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채 고위험 상품을 허용한 결과 개인투자자 피해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작은 연못에 상어를 풀어놓은 격”이라고 표현하며, 이런 상품은 애초 국내 시장에 도입돼서는 안 됐다고 했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구조라 단기 급등락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등락이 반복될수록 수익률이 훼손되는 이른바 ‘음의 복리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수익을 노리고 몰려들수록 시장은 투자보다 베팅에 가까운 흐름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 측면에서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자본시장연구원은 해당 상품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변동성을 키웠다는 인식과 실제 영향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봤다. 결국 쟁점은 상품 폐지 여부를 넘어 고위험 금융상품 허용 기준, 개인투자자 보호 장치, 금융당국의 사전 검증 책임으로 옮겨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