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에 '양파' 통째로 넣어보세요…간장계란밥보다 더 맛있어서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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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밥솥으로 만드는 초간단 양파 요리
양파는 찌개, 볶음, 조림에 자주 쓰이지만 늘 조연에 머무를 필요는 없다. 전기밥솥을 활용하면 불 앞에 오래 서 있지 않고도 양파 중심의 따뜻한 한 끼를 만들 수 있다. 통째로 익히거나 밥에 넣는 등 방식만 달리해도 식탁 분위기가 달라진다.

달큼한 양파 맛 살리는 간장버터찜
가장 먼저 시도하기 좋은 메뉴는 통양파 간장버터찜이다. 재료가 복잡하지 않고, 양파를 통째로 익히기 때문에 손질 과정도 길지 않다. 양파가 익으면서 단맛이 부드럽게 올라오고, 간장과 버터가 더해져 밥과 함께 먹기 좋은 반찬이 된다.

양파는 2~3개 정도 준비한다. 껍질을 벗기고 뿌리와 꼭지 부분을 정리한 뒤, 윗면에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넣는다. 이때 칼집을 끝까지 깊게 넣으면 익는 동안 양파가 갈라져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다. 밑부분은 붙어 있도록 두고, 전체 높이의 3분의 2 정도까지만 자르는 편이 좋다.
양념은 진간장 2스푼, 맛술 1스푼, 올리고당 0.5스푼, 물 2스푼을 섞어 만든다. 단맛을 더 강하게 내고 싶다고 해서 올리고당을 많이 넣기보다, 먼저 양파 자체의 단맛을 살리는 쪽이 부담이 적다. 손질한 양파를 전기밥솥 내솥에 세워 담고, 칼집 사이로 양념이 들어가도록 천천히 끼얹는다. 마지막에 버터 1조각을 작게 나누어 양파 위에 올린다.

조리는 전기밥솥의 만능찜 기능을 사용해 20~25분 정도 진행한다. 밥솥에 따라 기능이 다를 수 있으므로 만능찜 기능이 없다면 일반 백미 취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조리가 끝난 양파는 숟가락으로 눌렀을 때 결대로 부드럽게 벌어진다. 내솥 바닥에 남은 간장버터 소스를 양파 위에 다시 끼얹으면 맛이 더 고르게 묻는다. 밥 위에 양파를 올리고 소스를 조금 더하면 간단한 덮밥처럼 먹을 수 있다.
칼칼한 양념을 입힌 통양파조림
양파 손질은 간장버터찜과 비슷하다. 껍질을 벗긴 양파 윗면에 십자 칼집을 넣되 밑동은 남겨 둔다. 양념장은 진간장 3스푼, 고춧가루 1.5스푼, 다진 마늘 0.5스푼, 올리고당 1스푼, 참기름 1스푼, 물 3스푼을 섞어 만든다. 여기에 송송 썬 대파와 청양고추를 조금 넣으면 매운맛과 향이 살아난다.
양파를 내솥에 세운 뒤 양념장을 윗면과 칼집 사이에 올린다. 양념이 한쪽으로만 몰리지 않도록 숟가락으로 조금씩 나눠 얹는 것이 좋다. 만능찜 기능으로 약 25분 조리하면 양파가 부드럽게 익고, 고춧가루 양념이 단맛과 섞인다. 완성 후에는 바로 꺼내기보다 2~3분 정도 두었다가 접시에 옮기면 양념이 조금 더 안정된다.
매운 조림은 뜨거울 때 밥과 곁들이기 좋다. 양파가 충분히 익으면 아삭한 식감보다는 부드러운 식감이 강해진다. 매운맛을 줄이고 싶다면 청양고추를 빼거나 고춧가루 양을 줄이면 된다. 반대로 양념을 너무 되직하게 만들면 조리 중 바닥에 눌어붙을 수 있으므로, 안내된 분량의 물은 꼭 지켜서 넣어준다.

된장과 고기를 더하면 든든해진다
양파만으로 아쉬울 때는 얇게 썬 고기와 된장을 함께 넣어 찜처럼 만들 수 있다. 이 요리는 양파를 통째로 세우기보다 굵게 썰어 바닥에 까는 방식이 어울린다. 양파가 내솥 바닥과 고기 사이에 놓이면서 눌어붙는 것을 줄이고, 익는 동안 고기와 된장 양념의 맛을 받아낸다.
양파 2개는 가로로 굵게 썰어 둔다. 대패삼겹살이나 차돌박이처럼 얇게 썬 고기 100g 정도를 준비하면 조리 시간이 길지 않아도 익히기 쉽다. 양념은 된장 1.5스푼, 다진 마늘 0.5스푼, 매실청 0.5스푼, 맛술 1스푼, 물 3스푼을 섞는다. 된장은 제품마다 짠맛이 다르므로 처음부터 많이 넣기보다 기본 양을 지키는 편이 좋다.
내솥 바닥에 양파를 넓게 깔고 그 위에 고기를 펼쳐 올린다. 고기가 한 덩어리로 뭉치면 익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 가능한 한 겹치지 않게 펴준다. 대파를 조금 올린 뒤 된장 양념을 고기와 양파 위에 바른다. 만능찜 기능으로 20분 정도 조리하면 양파는 부드러워지고 고기는 양념과 함께 익는다.
완성된 된장 양파찜은 밥에 얹어 비벼 먹기 좋다. 국물이 넉넉한 찌개가 아니라 자작한 찜에 가까우므로, 물을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쌈 채소와 함께 먹으면 짠맛이 부담스럽지 않고, 남은 양념은 밥에 조금씩 더해 먹을 수 있다. 다만 고기를 넣은 요리는 조리 후 오래 상온에 두지 말고 바로 먹는 것이 좋다.

양파와 무를 넣어 지은 소고기 밥
양파는 밥을 지을 때도 잘 어울린다. 채 썬 양파를 무, 소고기와 함께 넣으면 밥알 사이에 은은한 단맛이 배고, 별도 반찬이 많지 않아도 한 그릇 식사로 먹기 좋다. 이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물 조절이다. 양파와 무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평소처럼 물을 잡으면 밥이 질어질 수 있다.
쌀 2컵을 씻어 내솥에 담고, 양파 1개는 얇게 채 썬다. 무는 한 줌 정도 채 썰어 준비한다. 다진 소고기 80g에는 진간장 0.5스푼, 다진 마늘 0.3스푼, 참기름 0.5스푼, 후추 약간을 넣어 가볍게 밑간한다. 고기는 뭉치지 않도록 풀어 두어야 밥 위에 고르게 익는다.
밥물은 평소 백미 취사보다 조금 적게 잡는다. 양파와 무의 양이 많을수록 수분이 더해지므로 처음부터 물을 넉넉하게 붓지 않는 것이 좋다. 쌀 위에 채 썬 양파와 무를 평평하게 올리고, 그 위에 밑간한 소고기를 흩어 넣는다. 이후 일반 백미 취사 기능으로 밥을 짓는다.
취사가 끝나면 주걱으로 바닥까지 고루 섞는다. 양파와 무가 익으면서 숨이 죽고, 밥 사이에 고기와 채소의 맛이 퍼진다. 간이 부족할 때는 진간장, 고춧가루, 참기름, 통깨를 섞은 양념장을 조금 곁들인다. 양념장을 한 번에 많이 넣으면 밥이 짜질 수 있으므로 먹기 직전에 각자 덜어 비비는 방식이 좋다.
물은 줄이고 패킹은 바로 씻는다
전기밥솥으로 양파 요리를 할 때는 물을 많이 넣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양파는 익는 동안 수분이 빠져나오므로 찜이나 조림에도 양념장에 들어가는 물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물을 과하게 넣으면 양념이 묽어지고, 완성된 요리가 찜보다 국물 요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특히 밥류 조리 시에는 앞서 언급한 대로 채수를 고려해 기본 밥물을 줄여야 한다.

내솥 용량도 확인해야 한다. 양파를 통째로 넣거나 고기, 무를 함께 넣으면 조리 중 부피와 수분이 달라진다. 재료를 최대 눈금 가까이 채우면 끓어넘칠 수 있으므로 여유를 두고 담는다. 내솥 코팅을 보호하려면 금속 주걱이나 날카로운 도구로 바닥을 긁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조리 후에는 냄새 관리가 중요하다. 양파 향은 전기밥솥 안쪽 커버, 고무 패킹, 증기 배출구에 남기 쉽다. 요리가 끝난 뒤 분리형 커버와 패킹을 빼서 주방세제로 씻고 완전히 말린다. 냄새가 계속 남는다면 내솥에 물을 기준선까지 붓고 식초 1스푼을 섞은 뒤 자동 세척 기능을 이용한다. 자동 세척 기능이 없는 제품은 사용 설명서에 맞는 세척 방법을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전기밥솥 양파 요리는 불 조절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간편하지만, 밥솥마다 조리 시간과 기능이 다르다. 처음 만들 때는 양파 크기와 밥솥 용량을 기준으로 시간을 조절하는 편이 좋다. 조리가 끝난 뒤 양파가 덜 익었다면 짧게 추가 조리하고, 충분히 익었다면 오래 보온하지 말고 바로 꺼내는 것이 맛과 냄새 관리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