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미래 핵융합 거점도시 도전…연구개발특구 지정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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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태양 연구시설과 연계한 국가 혁신클러스터 조성…미래 에너지산업 중심축 구축 박차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계기로 핵융합 연구개발특구 지정까지 연계해 세계적인 미래 에너지 거점도시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이 구체화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는 최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에너지(핵융합) 연구개발특구 지정 전략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핵융합 연구개발특구 지정 추진 전략과 중장기 실행계획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정부가 추진 중인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구축사업과 연계해 연구개발특구 지정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국가 차원의 미래 에너지산업 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진행됐다.
나주시는 이미 국내 대표 에너지 혁신도시로 자리매김한 기반 위에 핵융합 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 연구와 산업,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 핵융합 중심 국가 혁신클러스터 청사진 제시
이날 보고회에서는 국내외 핵융합 산업 동향과 정부 정책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나주형 연구개발특구 조성 전략이 제시됐다. 또한 연구기관과 기업 유치 방안, 산업 생태계 구축 방향, 단계별 추진 로드맵 등 실질적인 실행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연구개발특구는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지원기관을 집적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촉진하는 국가 혁신 거점이다. 특구 지정이 이뤄질 경우 연구개발은 물론 기업 창업과 투자 유치, 첨단산업 육성까지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나주시는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중심축으로 핵융합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을 집중 유치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으로 연결하는 기술사업화 체계를 구축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에너지 혁신도시 강점 살려 핵융합 산업 육성
나주가 핵융합 산업 거점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에너지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주요 에너지 공기업이 자리하고 있으며,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위치해 산학연 협력 기반도 탄탄하다. 여기에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특구인 강소특구를 2단계까지 운영하며 기술사업화와 기업 지원 경험을 축적해온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12월 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 공모 선정으로 국가 핵융합 연구의 중심축을 마련한 데 이어 연구개발특구까지 지정된다면 기존 에너지 산업과 첨단 핵융합 기술이 결합하는 국내 최고의 미래 에너지 클러스터가 완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서는 연구기관과 기업, 대학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혁신 생태계가 구축될 경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특별법 특례 활용해 특구 지정 가능성 높인다
이번 용역에서는 전남광주통합특별법 시행령에 담긴 연구개발특구 지정 특례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핵심 전략으로 제안됐다.
특례가 적용되면 나주지역 국립 연구기관과 향후 유치 예정 기관 등을 연계해 기존보다 완화된 기준으로 연구개발특구 지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해 나주 단독 중심의 연구개발특구 조성에 필요한 제도적 근거와 정책적 당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핵융합 분야를 선도할 앵커기업과 전문 연구기관을 전략적으로 유치하고, 과학기술과 산업정책, 지역개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구성해 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시는 이러한 전략을 토대로 정부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특구 지정 논리를 더욱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 꿈의 에너지 '인공태양' 시대 준비
핵융합은 태양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원리를 지구에서 구현하는 차세대 에너지 기술이다.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만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방사성 폐기물 발생이 적으며 사고 위험도 매우 낮아 미래 청정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수소 1g으로 석유 약 8t에 맞먹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해결할 핵심 기술로 세계 각국이 연구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주시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과 연구개발특구 지정이 동시에 추진될 경우 대한민국 핵융합 산업의 중심도시를 넘어 글로벌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정부의 핵융합 정책 일정과 연구시설 구축사업 추진 상황에 맞춰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며 특구 지정에 필요한 논리와 정책 기반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핵융합은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 기술"이라며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기반으로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기업 성장까지 연결되는 완성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주가 세계 핵융합 산업을 선도하는 미래 에너지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