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전 좋아한다면 꼭 해보세요…'이 채소' 부치면 의외로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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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으로만 먹기엔 아깝다, 상추로 만드는 별미 4가지

마트와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채소 중에는 늘 먹던 방식대로만 식탁에 오르는 것들이 있다. 고기를 구울 때 곁들이거나 겉절이로 무쳐 먹는 상추가 대표적이다. 평소 배추전을 즐겨 먹었다면 이번에는 상추전으로 눈을 돌려봐도 좋다.

배춧잎처럼 도톰하진 않지만, 얇은 상춧잎은 기름을 만나면 가볍고 바삭한 반찬으로 달라진다. 쌈 채소로만 쓰던 상추는 달걀말이, 베이컨말이, 김밥까지 생각보다 활용 폭이 넓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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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전과는 다른 가벼운 바삭함, 상추전

배추전은 배춧잎에 반죽을 얇게 입혀 부치는 방식이 익숙하다. 상추전은 배추전보다 훨씬 빠르게 익고 식감도 가볍다. 배추처럼 줄기에서 단맛이 깊게 나는 전은 아니지만, 잎 가장자리가 바삭하게 익으면서 상추 특유의 향이 은근하게 남는다. 두껍고 묵직한 전보다 가벼운 반찬이 필요할 때 잘 어울린다.

상추전은 재료가 단순하다. 상추, 부침가루나 밀가루, 물, 식용유만 있으면 된다. 상추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충분히 뺀다. 잎을 통째로 부쳐도 되고, 먹기 편하게 큼직하게 찢어 써도 된다. 잎이 넓은 상추는 한 장씩 부치면 모양이 잘 살아나고, 작은 잎은 여러 장을 겹쳐 한입 크기로 부치기 좋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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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은 되직하게 만들기보다 묽게 푸는 편이 낫다. 상춧잎은 얇기 때문에 반죽이 두꺼우면 잎의 향과 식감이 가려진다. 차가운 물에 부침가루를 풀어 상추 표면에 얇게 묻을 정도로 준비한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입힌 상추를 올린 뒤 앞뒤로 빠르게 부친다. 오래 익히면 잎이 금세 축 처지므로 가장자리가 익고 색이 살짝 진해질 때 바로 뒤집는 것이 좋다.

상추전은 부친 직후 먹을 때 가장 깔끔하다. 시간이 지나면 잎에서 수분이 나오면서 바삭함이 줄어든다. 초간장에 고춧가루를 조금 넣거나 다진 청양고추를 섞으면 기름진 맛을 덜 수 있다. 간장은 많이 찍기보다 살짝 곁들이는 정도가 상추 향을 살리기 좋다.

상추를 잘게 썰어 넣는 달걀말이

상추달걀말이는 남은 상추를 부담 없이 쓰기 좋은 반찬이다. 대파, 당근, 부추를 넣듯이 상추를 달걀물에 섞으면 익숙한 달걀말이에 산뜻한 색과 향이 더해진다. 상추는 열을 받으면 부피가 줄어들기 때문에 여러 장을 넣어도 완성된 달걀말이가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상추는 얇게 채 썰어 준비한다. 잎을 크게 찢어 넣으면 달걀물 안에서 한쪽으로 뭉칠 수 있다. 줄기 부분까지 잘게 썰어야 달걀과 고르게 섞인다. 달걀은 곱게 풀고 소금으로 간을 약하게 한다. 간장이나 액젓을 아주 조금 넣어도 되지만, 많이 넣으면 색이 어두워지고 간이 세질 수 있다.

[삽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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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물에 상추를 넣은 뒤에는 오래 두지 않고 바로 부친다. 상추에서 수분이 나오기 시작하면 달걀물이 묽어져 모양 잡기가 어려워진다. 팬에 기름을 얇게 두르고 약한 불에서 달걀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만다. 불이 너무 세면 겉만 빨리 익고 속은 고르게 익지 않는다.

완성된 상추달걀말이는 단면에 노란 달걀과 초록 잎이 섞여 색이 산뜻하다. 상추가 안에서 부드럽게 익어 질기지 않고, 달걀의 고소한 맛과도 잘 어울린다. 도시락 반찬으로 넣을 때는 충분히 식힌 뒤 썰어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상추가 많다면 한 번에 몰아 넣기보다 달걀양에 맞춰 나눠 넣는 편이 깔끔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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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조름한 베이컨과 산뜻한 상추의 조합

상추베이컨말이는 고기와 상추를 따로 싸 먹는 대신 함께 말아 굽는 방식이다. 베이컨은 짠맛과 기름기가 있는 재료라 상추의 산뜻한 맛과 잘 맞는다. 전이나 달걀말이보다 맛이 더 진해 간식이나 안주처럼 내기에도 좋다.

상추는 씻은 뒤 물기를 충분히 뺀다. 잎이 너무 크면 반으로 접어 길이를 맞추고, 여러 장을 겹쳐 단단히 만다. 그 위에 베이컨을 감싸 길쭉한 모양으로 만든다. 팬에 올릴 때는 베이컨 끝부분이 아래로 가게 두면 익으면서 자연스럽게 고정된다. 따로 꼬치를 꽂지 않아도 끝부분을 먼저 익히면 풀리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삽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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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는 기름을 많이 두르지 않는다. 베이컨에서 기름이 나오기 때문이다. 약한 불에서 천천히 굴려 가며 익히면 겉은 노릇해지고 안쪽 상추는 부드럽게 숨이 죽는다. 불이 너무 세면 베이컨 겉면만 타고 안쪽은 제대로 데워지지 않을 수 있다. 다 구운 뒤 키친타월에 잠깐 올려 기름을 빼면 더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상추베이컨말이는 소스를 많이 더하지 않아도 된다. 베이컨에 이미 간이 있으므로 짠 소스는 적게 쓰는 편이 낫다. 머스터드처럼 산미가 있는 소스나 매콤한 소스를 조금 곁들이면 느끼함을 줄일 수 있다. 베이컨 대신 얇은 대패삼겹살을 쓸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소금 간을 줄이고 속까지 충분히 익혀야 한다.

상추는 간단히 버무려 김밥에 넣기 좋다

김밥에는 보통 시금치, 오이, 깻잎 같은 녹색 채소가 들어간다. 상추도 김밥 속재료로 쓸 수 있다. 다만 생상추를 그대로 많이 넣으면 부피가 커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물기가 생긴다. 김밥에 넣을 때는 숨을 살짝 죽여 수분을 줄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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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는 가늘게 채 썬다. 여기에 간장, 참기름, 깨를 넣고 가볍게 버무리면 숨이 죽고 간이 밴다. 단맛을 더하고 싶다면 올리고당을 아주 조금만 넣는다. 양념한 상추는 바로 김밥에 넣기보다 잠시 두었다가 손으로 가볍게 물기를 짠다. 물기가 많으면 김이 눅눅해지고 밥알도 질어질 수 있다.

김 위에 밥을 얇게 펼치고 양념한 상추를 넉넉히 올린다. 달걀지단, 단무지, 당근, 햄처럼 일반 김밥 재료를 함께 넣으면 익숙한 맛으로 먹기 좋다. 상추 향을 살리고 싶다면 속재료를 너무 많이 넣지 않는 편이 낫다. 짭조름한 재료와 함께 말면 상추의 쌉싸름한 맛이 김밥 전체를 가볍게 잡아준다.

상추김밥은 말아둔 뒤 오래 두기보다 빠르게 먹는 것이 좋다. 상추가 들어간 김밥은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배어 나올 수 있다. 도시락으로 준비할 때는 상추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밥도 한 김 식힌 뒤 말아야 김이 눅눅해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상추 요리는 불보다 물기 조절이 먼저

상추를 익혀 먹는 요리는 어렵지 않지만, 물기 제거를 소홀히 하면 완성도가 금세 떨어진다. 전을 부칠 때 잎에 물기가 많으면 반죽이 잘 붙지 않고 기름이 튈 수 있다. 달걀말이에 넣을 때도 상추가 너무 젖어 있으면 달걀물이 묽어져 모양이 흐트러진다. 말이 요리와 김밥도 마찬가지다.

조리 시간은 길게 잡지 않는 편이 좋다. 상추는 잎이 얇아 열이 닿으면 빠르게 숨이 죽는다. 전은 겉면이 익으면 바로 뒤집고, 달걀말이는 약한 불에서 천천히 모양을 잡는다. 베이컨말이는 겉의 베이컨이 익는 동안 안쪽 상추가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진다. 김밥용 상추는 따로 익히지 않아도 양념과 수분 조절만으로 충분히 속재료가 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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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할 때도 물기가 고이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씻지 않은 상추는 키친타월을 깐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비교적 오래간다. 이미 씻은 상추는 물기를 충분히 털어낸 뒤 키친타월로 감싸 보관한다. 잎이 살짝 시들었을 때는 찬물에 잠시 담갔다가 물기를 빼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무르거나 냄새가 나는 상추는 요리에 쓰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