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치트키 썼다…첫방도 전부터 반응 뜨거운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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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은 검사와 조폭 출신 코치, 거짓말로 시작된 운명적 만남
넷플릭스 신작 로맨틱 코미디 '이런 엿같은 사랑' 예고편 공개
기억을 잃은 여자와 그 앞에 나타나 남자친구를 자처하는 남자. 진부해 보이는 설정 하나가 공개도 되기 전부터 화제성 지표를 흔들고 있다. 넷플릭스가 다음 달 선보이는 신작 드라마 '이런 엿같은 사랑'이 첫 공개일을 확정하고 티저 예고편까지 풀면서 반응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중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은 오는 8월 7일 전 세계 동시 공개를 확정했다. 극본은 '유 레이즈 미 업'을 집필한 모지혜 작가가, 연출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마이 데몬' 등을 통해 섬세한 감성 연출로 이름을 알린 김장한 감독이 맡았다. 두 사람은 '유 레이즈 미 업' 이후 4년 만에 다시 손을 잡았다.
검사와 조폭 출신 복싱 코치, 얽히고설킨 인연
작품은 사건을 쫓다 기억을 통째로 잃어버린 야심 찬 검사와, 그런 그녀 앞에 남자친구라며 나타난 조폭 출신 복싱 코치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고은새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소속으로, 알아서 척척 일을 해내는 이른바 '알잘딱깔센' 유능한 검사로 그려진다. 출세를 향한 결정적 기회를 잡기 위해 한 폭력 조직을 쫓던 그녀는 예상치 못한 사고에 휘말리고, 이름과 나이, 직업까지 몽땅 잊은 채 엿공방이 늘어선 낯선 시골 마을 병원에서 눈을 뜬다.

그 앞에 나타난 남자가 바로 장태하다. 한때 촉망받는 복싱 선수였지만 조직 생활에 발을 들였다가 과거를 정리하고 시골에서 복싱 코치로 살아가는 인물로, 조직을 완전히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던 중 첫사랑과 재회하게 되는 서사가 얹혀 있다. 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남자친구라는 목숨을 건 거짓말을 시작한다.
10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한적한 소도시 '구진 엿마을'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묘한 기류가 담겼다. 정겨운 시골집 앞마당에서 다정하면서도 왠지 수상쩍은 미소를 짓는 남자와, 온통 물음표로 가득한 표정의 여자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시선을 붙든다. 포스터에 적힌 '기억도 기록도 없다. 믿을 건 이 남자 뿐!'이라는 문구는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낯선 남자를 따라 시골 마을에 도착한 여자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키운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영상은 두 사람의 수상한 첫 만남을 담아냈다. 스포츠카를 타고 등장해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하는 여자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이어, 누군가에게 쫓기는 긴박한 상황과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 그리고 조직 보스의 은밀한 지령까지 이어지며 베일에 싸인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더한다. 이후 분위기는 급반전한다. 지문 확인조차 되지 않는 신원미상 상태로 병원에서 깨어난 여자 앞에 나타난 남자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네 남자 친구"라는 폭탄 발언을 던진다. 추레한 차림의 남자가 아무리 봐도 남자친구일 리 없다며 현실을 부정하던 여자는 "한마디로 엿 된 거네요? 나"라는 대사로 낯선 상황 속 혼란을 짠내 나게 그려내며 웃음 포인트를 더한다.

'로맨스 장인'과 '중증외상센터' 히트 주역의 만남
이번 작품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단연 주연 배우 조합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을 거쳐 '엄마친구아들'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로맨스 연기의 진가를 입증해 온 정해인이 이번에는 사랑에 목숨을 거는 뜨거운 남자로 돌아온다. 정해인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D.P.' 시리즈 이후 3년 만이다.
상대역인 하영은 '중증외상센터'와 '참교육'에서 거침없고 야무진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전혀 다른 결의 로맨틱 코미디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기억을 잃은 채로도 은근히 상황을 의심하는 인물의 내면을 특유의 맑고 당찬 에너지로 표현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두 사람 외에도 탄탄한 조연 라인업이 눈에 띈다. 조직의 보스 백상길 역에는 허성태가 캐스팅됐으며, 양조아, 차청화, 김영옥, 전배수, 장혜진, 서정연, 김미화, 이재원, 최유주 등이 다양한 인물로 극에 힘을 보탠다.

4년 만에 재회한 감독-작가 콤비, 기대감 증폭
연출을 맡은 김장한 감독과 극본의 모지혜 작가는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사이다. 두 사람은 '유 레이즈 미 업'을 함께 작업했으며, 이번 '이런 엿같은 사랑'으로 4년 만에 재회했다. 김장한 감독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마이 데몬' 등에서 보여준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이름을 알려온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기억상실과 로맨스라는 소재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시골 배경 미장센과 현실 공감형 로맨스로 승부수
작품의 배경이 되는 전통 엿 상점이 줄지어 선 시골 마을 설정도 눈길을 끄는 요소로 꼽힌다. 화려하고 비현실적인 로맨스보다는 낭만을 걷어낸 날것의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잔잔한 파동이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국내 한 드라마 리뷰 채널에서는 이 작품을 두고 정해인과 하영의 케미스트리, 기억상실과 목숨을 건 거짓말이 빚어내는 탄탄한 서사,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현실 공감형 로맨스라는 세 가지 축을 고루 갖춘 기대작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기억상실이라는 다소 클래식한 로맨틱 코미디 문법을 따르면서도, 조폭과 검사라는 장르물 특유의 긴장감을 동시에 품고 있다는 점 역시 차별점으로 거론된다.

넷플릭스 신작 발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벌써부터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 섞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2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복귀하는 정해인과, '중증외상센터'·'참교육' 흥행 이후 첫 로코 도전에 나서는 하영의 만남 자체가 이미 화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넷플릭스의 흥행 치트키 장르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이런 엿같은 사랑'은 오는 8월 7일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