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59개 응급실 잇는 ‘생명안전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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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통합이송체계와 응급의료 컨트롤센터 가동…지역 어디서나 골든타임 확보 추진

광주와 전남을 아우르는 응급의료 인프라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이고,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0일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생명망 하나로 3대 전략 발표회'를 열고, 시민 누구나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통합 응급의료 정책을 공개했다.
이번 전략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생명안전 정책 가운데 하나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59개 응급실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
핵심 사업은 광주·전남지역 59개 응급의료기관을 하나의 의료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생명망 하나로 플랫폼' 구축이다.
플랫폼이 가동되면 각 병원의 응급실 운영 현황과 병상 정보, 의료진 배치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환자의 의무기록(EMR)도 연계돼 의료진 간 신속한 협진이 가능해진다.
또한 원격 협진 시스템을 활용해 중증환자의 상태를 사전에 공유하고, 가장 적합한 병원을 빠르게 선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환자는 이송 과정에서부터 최종 치료에 이르기까지 보다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중증 응급환자의 이송 병원 선정이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응급실 당직 전문의들이 참여하는 이송병원결정위원회(FLT·Final Landing Team)를 상시 운영한다.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와 병원 수용능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적의 치료기관을 즉시 결정함으로써 이송 지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 육·해·공 입체 이송체계로 골든타임 확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입체적인 응급환자 이송체계도 구축한다.
육상에서는 '달리는 중환자실'로 불리는 MICU(중증환자 전담구급차)를 새롭게 도입해 고난도 응급환자의 이송 능력을 강화한다.
해상에서는 나르미선과 해양경찰 함정을 적극 활용하고, 항공 분야에서는 소방헬기와 닥터헬기를 연계 운영해 섬과 산간지역에서도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응급의료 서비스의 취약지역으로 꼽혔던 도서지역과 산간지역까지 응급의료 접근성을 높여 특별시 전역 어디서나 적정 시간 안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 응급의료 통합컨트롤센터 중심 운영
응급의료 전 과정을 총괄하는 통합컨트롤센터도 새롭게 운영된다.
컨트롤센터는 응급환자 발생부터 병원 선정, MICU 출동, 원격 협진, 병원 간 전원, 최종 치료까지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장의 119구급대와 응급실 의료진, 육상과 해상, 항공 이송수단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응급의료 대응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응급환자의 상태와 병원의 수용 능력을 동시에 분석해 가장 적절한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만큼 지역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활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 민형배 시장 "현장이 정책의 출발점"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전략 발표에 앞서 전남대학교병원에서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마주앉아 듣는 생명의 최전선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현장 소통에서는 응급의료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민 시장은 "응급의료 정책은 무엇보다 현장의 경험과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의 정책 결정은 현장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바텀업 방식의 의사결정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생명망 하나로 3대 전략은 단순히 응급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지역완결형 응급의료체계로의 대전환"이라며 "광주와 전남 어느 곳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앞으로 관계기관과 의료계, 소방·해경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시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통합 응급의료 시스템 구축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 인프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응급의료 사각지대를 줄이고, 전국 최고 수준의 지역완결형 응급의료체계를 구현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