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한 그릇 2만원 시대… 유통업계, 초복 앞두고 보양식 할인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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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탕 시대, 집에서 즐기는 보양식

닭고기 값 급등으로 외식 삼계탕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하는 이른바 '금(金)계탕'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식품업계가 초복(15일)을 앞두고 잇달아 보양식 할인전을 열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삼계탕 자료사진. / Wirestock Creators-shutterstock.com
삼계탕 자료사진. / Wirestock Creators-shutterstock.com

컬리는 다음 달 15일까지 '복날 보양식의 모든 것' 기획전을 열고 생닭, 통오리, 전복 등 보양 식재료부터 외식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한 가정간편식(HMR)까지 500여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조선호텔 '삼계탕', 워커힐 '명월관 갈비탕', 경복궁 BLACK '사골 도가니탕'을 비롯해 오뚜기 '능이 삼계탕', 대상 '남도식 추어탕' 등 식품 대기업의 최신 보양식 라인업을 갖췄다. 해당 상품은 컬리의 새벽배송을 통해 다음 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

SSG닷컴도 15일까지 멤버십 장보기 행사 '쓱7클럽 위크'를 열고 인기 장보기 상품 200여 종을 특가에 선보인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필렛과 하림 춘천식 닭갈비를 비롯해 동치미냉면, 백김치 등 여름철 인기 식품을 갖췄으며, 일부 간편식은 정상가 대비 최대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배송 권역에 따라 조선호텔 삼계탕과 간편 삼계탕 재료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고, 행사 상품에는 개별 상품 10% 할인 쿠폰을 추가로 적용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쓱7클럽 회원에게는 기본 7% 적립과 함께 7% 장바구니 쿠폰, 행사카드 7% 청구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아워홈은 자사 온라인몰 '아워홈몰'에서 8월 14일까지 '초복맞이 몸보신 大전'을 진행한다. 대표 보양식 제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추가 10%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국내산 닭과 수삼, 찹쌀을 넣은 '고려 삼계탕'을 비롯해 '들깨 삼계탕', '녹두 삼계탕', '진한 추어탕' 등이 대표 상품이다. KBS 예능 '편스토랑' 협업 메뉴도 눈에 띈다. 진도산 울금과 닭 반 마리를 넣은 '송가인의 울금 반계곰탕', 닭 육수 솥밥에 닭고기를 더한 '오상진의 영양가득 삼계솥밥', 대창을 활용한 '김용빈의 대창닭볶음탕' 등 이색 메뉴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아워홈몰의 대표 상품인 '고려 삼계탕'의 지난 6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아워홈 제공.
아워홈 제공.

샘표는 삼계탕 육수와 닭백숙죽 등을 최대 53% 할인하는 복날 기획전을 마련했다. 별도 조리 없이 육수만으로 삼계탕 맛을 낼 수 있는 제품군을 중심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소비자를 겨냥한 가성비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같은 할인 행사가 잇따르는 배경에는 치솟은 외식 물가가 자리한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재료인 육계 가격은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따른 공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9.6% 폭등했다. 유명 전문점의 삼계탕 가격은 이미 2만원을 넘어섰고, 전복이나 산삼 등 부재료가 추가되면 3만원에 육박한다.

외식비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은 전문점 가격의 절반 수준인 간편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식 HMR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삼계탕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이에 유통·식품업계는 할인 폭을 넓히는 동시에 프리미엄 협업 제품을 함께 내놓으며 복날 특수 잡기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