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해온길봉사단, 인도네시아에 희망 심는다

작성일

13박 14일간 수까부미·반둥 일대서 교육 및 문화 교류 대장정 돌입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본격적인 여름방학을 맞아 대학가의 해외 봉사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호남대학교가 인도네시아를 무대로 한 글로벌 나눔 활동의 화려한 서막을 올렸다.
호남대학교 학생처 학생지원팀(처장 이동우) 주관으로 지난 7월 9일 교내 IT스퀘어 1층 소강당에서 열린 이번 ‘해온길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 호남대
호남대학교 학생처 학생지원팀(처장 이동우) 주관으로 지난 7월 9일 교내 IT스퀘어 1층 소강당에서 열린 이번 ‘해온길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 호남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중요해진 지구촌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학생들을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한 호남대학교만의 독자적인 프로젝트가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는 7월 중 인도네시아 현지로 파견되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할 학생 자치 해외봉사단 ‘해온길봉사단’의 발대식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성공적인 봉사 활동을 향한 결연한 의지와 굳은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 치열한 경쟁 뚫은 30인의 정예 요원, 두 달간의 구슬땀

호남대학교 학생처 학생지원팀(처장 이동우) 주관으로 지난 7월 9일 교내 IT스퀘어 1층 소강당에서 열린 이번 ‘해온길봉사단’ 발대식에는 대학 주요 관계자들과 교직원, 그리고 파견을 앞둔 봉사단원들이 대거 참석해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더했다. 이번 봉사단은 그 구성 과정부터 남달랐다.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대학 전역에서 진행된 ‘2026년 대학자체개발 해외봉사 프로그램’ 참여자 공개 모집을 통해 1차 서류 심사와 2차 심층 면접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최정예 멤버들이다. 다채로운 재능과 뜨거운 열정을 겸비한 26명의 재학생과 이들을 안전하게 이끌어줄 인솔자 4명을 포함해 총 30명으로 완벽한 진용을 갖추었다. 이들은 최종 선발된 직후부터 약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모여 현지 환경을 철저히 분석하고, 봉사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며 성공적인 파견을 위한 굵은 구슬땀을 흘려왔다. 이날 발대식은 그동안 단원들이 밤낮없이 준비해 온 피와 땀의 결과물을 대학 관계자들 앞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고 냉정한 평가를 받는 동시에, 스스로의 활동 각오를 벼리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

◆ 수까부미부터 반둥까지, 13박 14일간의 글로벌 나눔 대장정

출정 준비를 모두 마친 해온길봉사단은 오는 7월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26일까지 총 13박 14일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 심장부에서 강행군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요 활동 무대는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의 수까부미(Sukabumi) 지역과 교육 도시로 널리 알려진 반둥(Bandung) 지역이다. 단원들은 수까부미에 위치한 가나안농군학교와 찌까후리판(Cikahuripan) 초등학교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현지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맞춤형 교육 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각자의 전공 지식을 십분 살린 전공 연계 봉사활동과 현지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공동 협력 프로젝트를 쉼 없이 전개한다. 나아가 반둥 지역의 명문 대학교인 우피대학교(UPI, Universitas Pendidikan Indonesia)를 직접 방문하여 인도네시아 대학생들과 머리를 맞대고 글로벌 이슈를 토론하는 등 대학 간의 끈끈한 국제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청년들의 글로벌 우정을 굳건히 다질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K-팝 댄스에 떡볶이까지, 오감 만족 'K-컬처' 전도사 출격

이날 발대식 현장에서 참석자들의 이목을 가장 집중시킨 순서는 단연 봉사단원들이 틈틈이 준비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 시연회였다. 학생들은 파워풀한 K-POP 댄스는 물론이고, 한국의 전통 가락을 알릴 흥겨운 사물놀이, 그리고 절도 있는 태권도 시범과 예술성을 가미한 태권무 등 다채로운 공연을 실제 무대처럼 완벽하게 소화해 내어 장내를 가득 채운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공연 직후에는 학생 대표에게 호남대학교를 상징하는 해외봉사단 단복이 수여되었고, 전 단원이 단복을 단정하게 차려입고 기념 촬영을 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되새겼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오감을 완벽하게 만족시킨 '한국음식페스티벌' 시식 코너였다. 단원들은 인도네시아 현지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철저한 사전 조사를 거쳐 메뉴를 선정했다. 시원한 콩나물국을 시작으로 신선한 상추 겉절이와 부추겉절이, 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불고기와 치킨, 그리고 매콤달콤한 국민 간식 떡볶이, 짭조름한 간장 찜닭과 잔치에 빠질 수 없는 잡채, 마지막 입가심을 위한 시원한 매실차까지 완벽한 한 상을 차려냈다. 내빈들은 학생들이 직접 조리한 음식을 맛보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고, 이 다채로운 메뉴들이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따뜻한 정과 뛰어난 음식 문화를 전파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 "단순한 봉사 넘어선 민간 외교"… 호남대의 글로벌 비전

이번 호남대학교 ‘해온길봉사단’의 파견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의 든든한 후원 아래, 대학 내 학생지원팀과 대학혁신사업단이 톱니바퀴처럼 긴밀하게 협력하여 야심 차게 운영하는 ‘대학 자체 개발 해외봉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외부 단체의 프로그램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넘어, 대학이 주도적으로 현지 수요를 발굴하고 학생 중심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점에서 그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

발대식을 끝까지 지켜본 호남대학교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남다른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 해온길봉사단이 떠나는 이번 여정은 단순한 노동력 제공 위주의 일회성 해외 봉사를 훌쩍 뛰어넘어, 학생들의 전공 지식과 교육, 그리고 K-문화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매우 수준 높은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어서 “우리 학생들이 낯선 타국 땅에서 현지 주민들과 땀 흘리고 진정성 있게 교류하는 귀중한 경험을 통해 글로벌 시티즌십을 함양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대한민국과 호남대학교의 드높은 위상과 긍정적인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훌륭한 민간 외교사절의 역할을 한 치의 부족함 없이 충실히 수행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밤하늘에 희망의 별을 쏘아 올릴 호남대 청년들의 뜨거운 14일이 벌써부터 진한 감동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