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다 팔았다?…한국인들이 일주일 만에 8억 달러 싹쓸이한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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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상품으로 3배 수익 노리는 국내 투자자들
AI 빅테크와 반도체에 쏠린 미국 주식 매수
국내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최근 일주일 동안 반도체와 한국 시장 성과를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을 비롯해 인공지능 기반 빅테크 기업들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외화증권 예탁 결제 통계에 따르면 4일부터 10일까지 한국인의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와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가 대거 포진했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일일 변동 폭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불 3X 에스해치에스 에스티에프(SOXL)다. 해당 상품의 매수 결제 금액은 16억 6955만 1887달러, 매도 결제 금액은 8억 6343만 7464달러로 집계되어 최종 순매수 결제 금액은 8억 611만 4423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달에 반도체 지수 조정으로 해당 상품을 대거 매도했던 흐름과 대조되는 현상으로 기술주 반등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순매수 2위는 비트코인 채굴 및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 센터 운영 기업인 아이리스 에너지(IREN)가 차지했다. 매수 결제 1억 480만 8426달러, 매도 결제 851만 8119달러로 순매수 결제 금액은 9629만 307달러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변동성과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수요 증가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유인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 생태계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대형 빅테크 기업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매수 결제 1억 1604만 3525달러, 매도 결제 2350만 4678달러를 기록하며 순매수 결제 금액 9253만 8846달러로 3위에 올랐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클래스 A(GOOGL)는 매수 결제 1억 4710만 257달러, 매도 결제 5839만 9760달러로 순매수 결제 금액 8870만 497달러를 기록해 4위를 마크했다. 두 기업 모두 클라우드 인프라와 자체 인공지능 모델 고도화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주가 조정 국면을 장기 성장 동력 확보의 기회로 판단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었다.
5위에는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를 정방향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인 디렉시온 샤어스 에티에프 트러스트 데일리 엠에스시아이 사우스코리아 불 3X(KORU)가 안착했다. 매수 결제 금액은 1억 5329만 4238달러, 매도 결제 금액은 7054만 2664달러로 최종 순매수 결제 금액은 8275만 1574달러다. 국내 코스피 시장의 단기 조정 국면을 기회로 인식한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지수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해 공격적인 차익 실현을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해외 계좌를 통해 역으로 국내 시장의 반등에 베팅하는 이색적인 흐름이 관측된다.

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 평균 단가를 낮추거나 단기 반등 시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레버리지 상품에 자금을 집중시켰다. 반도체 업황의 장기적 우상향에 대한 신뢰가 굳건함을 보여주는 지표다. 대형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에 유입된 자금 역시 가치 보존과 성장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충족하려는 움직임이다. 자본력과 시장 지배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인공지능 시장의 주도권을 지속해서 유지할 것이라는 신뢰가 매수 결정을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