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만 '왕사남' 밀어내나… 예매율 60% 돌파한 파죽지세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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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올해 최고 예매율 경신… 200개국 선판매로 증명한 압도적 스케일

나홍진 감독의 새로운 스릴러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호프'(HOPE)가 극장가 정식 개봉을 앞두고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며 올여름 최고 흥행작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영화 '호프' 공식 예고편 중 일부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영화 '호프' 공식 예고편 중 일부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압도적 흥행 신호탄' 예매율 61.3% 돌파, 연일 신기록 경신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극장 개봉을 앞둔 '호프'는 전체 예매율 61.3%를 달성하는 동시에 사전 예매량 37만 장을 가뿐히 돌파했다. 이는 1600만 관객을 넘어선 '왕과 사는 남자'는 물론 올해 개봉한 국내외 모든 영화를 통틀어 가장 빠른 속도다. '호프'는 사전 예매율 60% 고지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 사전 예매량 기록까지 새롭게 갈아치우는 등 연일 예매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특히 여름 극장가를 겨냥해 대거 개봉하는 쟁쟁한 외화 신작 공세 속에서도 독보적인 수치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향후 최종 흥행 성적에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화 '호프' 출연 배우 조인성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영화 '호프' 출연 배우 조인성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영화 '호프'는 압도적인 상상력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스릴러 장르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에 예기치 않은 유머를 버무려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장르적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스크린 속 고난도 액션의 대부분을 컴퓨터 그래픽(CG)의 도움 없이 배우들이 직접 몸을 던져 소화하며 촬영해 완성한 만큼 날 것 그대로의 타격감과 차별화된 시각적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 개최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나 감독은 화려한 캐스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상세히 밝히며 주연 배우들과의 끈끈한 인연을 공개했다. 나 감독은 먼저 배우 황정민과의 오랜 인연에 대해 언급하며 "영화 '곡성' 이후 황정민 배우와 함께 새로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시나리오를 집필하던 중 '호프'라는 작품으로 전체적인 방향을 선회하게 됐다"며 "그 긴 시간 동안 황정민 배우는 '언제쯤 작품이 나오느냐'며 단 한 번도 재촉하지 않았고, 오히려 다른 작품에 출연해도 괜찮을지 조심스럽게 물어볼 정도로 나를 배려해 줬다. 감독으로서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매우 컸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황정민·조인성·정호연… 믿고 보는 배우 총출동

또한 "결과적으로 '호프'의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는 과정에서도 주인공인 '범석'이라는 캐릭터는 집필 초기 단계부터 오직 황정민만을 떠올리며 작업했다"면서 "'이 장면에서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연기한다면 어떨까' 하는 가정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배우를 향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영화 '호프' 출연 배우 황정민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영화 '호프' 출연 배우 황정민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배우 조인성의 캐스팅 과정에는 주변 동료 감독들의 강력한 추천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 감독은 "과거 조인성 배우와 함께 작업했던 연출자분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칭찬과 좋은 이야기만 해 주셨다. 특히 류승완 감독이 조인성 배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 감독은 "류 감독의 작품 속 조인성의 모습을 보면서 '이 배우와 함께 손을 잡고 작업한다면 감독으로서 확실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고 곧바로 연락을 취해 캐스팅을 제안했다"고 비화를 덧붙였다.

배우 정호연의 합류는 주연 배우 황정민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성사됐다. 나 감독은 "캐스팅 단계에서 깊은 고민을 이어가고 있을 때 황정민 배우가 정호연을 한 번 만나 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슬쩍 귀띔을 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추천을 받아 정호연 배우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약 2시간 동안 깊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대화 자체가 너무나도 흥미로웠다. 내가 시나리오를 쓰며 바라던 캐릭터 고유의 모습을 평소 일상생활에서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 자리에서 확신을 가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 '호프' 조인성 공식 포스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호프' 조인성 공식 포스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호프'에는 스크린을 압도하는 대규모 액션 신이 다수 등장한다. 이에 대해 나 감독은 무엇보다 현장에서의 안전과 디테일을 강조했다. 나 감독은 "현장에서 배우들의 완벽한 액션 합을 구현하는 것과 동시에 그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며 "이를 위해 실제 촬영에 돌입하기 무려 1년 전부터 모든 샷을 세부적으로 맞추고 스토리보드를 완전히 완성해 뒀다"고 말했다. 뒤이어 "완성된 설계도를 바탕으로 어떻게 실제 현장에서 시각적으로 구현해 낼지 스태프들과 오랜 기간 끝장 논의를 거쳤다. 결과적으로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상에 쓰인 날 것의 장면들을 타협이나 물러섬 없이 스크린에 그대로 구현해 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프로덕션 과정을 설명했다.

주연 배우들은 간담회를 통해 CG가 배제된 고난도 액션 및 상상 속 존재를 마주하는 촬영 과정에서의 고충과 어려움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배우 황정민은 "화면으로 보면 긴박하지만 실제 저희는 액션 동작을 세부적으로 끊어서 안전하게 촬영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크게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번 영화 속에서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강도의 연기를 펼친 사람은 다름 아닌 '성기' 역할을 맡아 열연한 조인성 배우였다"고 공을 돌렸다.

영화 '호프' 정호연 공식 포스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호프' 정호연 공식 포스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에 조인성은 "영화의 후반부를 장식하는 마지막 액션 시퀀스를 촬영할 때가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고 지쳤다"며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차량을 직접 몰아가면서 주변의 여러 배우와 아주 정교하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 다이내믹한 장면이었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실체가 없는 정체불명의 존재를 눈앞에 두고 감정을 뿜어내야 했던 기이한 연기 환경 역시 베테랑 배우들에게도 커다란 도전 과제였다. 황정민은 "연기 인생을 통틀어 눈앞에 리액션을 해 줄 상대 배우가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통으로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오로지 내 머릿속의 상상력에만 의존해 공포와 극적인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올려야 했고, 눈동자의 시선 처리 하나까지도 현장에서 감독님이 요청하는 세밀한 각도에 정확히 맞춰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배우가 던져 주는 연기와 감정선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장면을 완성해 나가던 기존의 연기 메커니즘과 완전히 달랐기 때문에 배우로서 매 컷 나름의 치밀한 계산과 집중력이 필요했던 작업이었다"고 고충을 전했다.

영화 '호프' 황정민 공식 포스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호프' 황정민 공식 포스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한국 영화 사상 역대 최고 수준의 압도적인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호프'는 국내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영화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이미 약 200개국에 선판매되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황정민은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해 "우선 다가오는 15일 한국에서 최초로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오는 9월에는 북미 시장에서도 정식 개봉이 예정돼 있다"고 글로벌 개봉 일정을 상세히 공유했다. 이어 "우리 자본과 기술로 만든 우리나라 영화가 전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좋은 성과를 거둬 영화에 참여한 전 스태프와 배우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를 사랑해 주시는 관객 모두가 함께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유튜브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한편,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선 영화 '호프'는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외딴 마을 호포항을 배경으로 한다. 마을의 안전을 책임지는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어느 날 동네 청년들로부터 마을 인근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황당하고도 섬뜩한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제보를 시작으로 평화롭던 온 마을에 순식간에 비상계엄에 준하는 비상이 걸리게 되고 그 속에서 주민들이 눈으로 보고도 도저히 믿기 어려운 경악스러운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사투를 밀도 있게 그린다.

이번 신작은 데뷔작 '추격자'(2008)를 시작으로 '황해'(2010), 한국 영화계에 엄청난 신드롬을 몰고 온 '곡성'(2016)을 연출하며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른 나 감독이 오랜 공백기를 깨고 선보이는 메가폰 복귀작이다. 완성도와 작품성을 일찌감치 인정받아 지난 5월 열린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할 초대형 스릴러 액션 '호프'는 관객들에게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해 아이맥스(IMAX)를 비롯해 돌비 시네마, 돌비 애트모스, SCREENX, 4DX 등 국내에 존재하는 모든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특화관 상영을 전격 확정했다. 영화 '호프'는 오는 15일 전국 극장에서 동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