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고향 대암산 정기 받아 장관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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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강원 양구 팔당리 찾아 주민들 만나

강원도 양구 출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주말 고향을 찾아 주민들을 만났다. 양구 대암산 정기를 받고 자랐다는 그는 강원자치도와 양구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약속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양구를 방문한 정 장관은 강원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양구 동면 대암산 기슭에서 태어났다"며 "대암산의 정기로 국회의원, 장관까지 하고 있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역구도 잘 챙겨야겠지만 양구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강원 발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경기도 동두천·양주·연천갑에서 5선을 한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분류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석에서 형이라 부를 만큼 40년 지기이자 막역한 사이로, 2017년 대선 경선부터 이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물밑에서 여러 궂은일을 도맡으며 친명계 맏형이자 구심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새로 취임한 우상호 강원도지사와는 정치를 계속 같이 해왔다"며 "절친 사이이기 때문에 더 특별히 관심을 갖고, 양구 현안 해결에 대해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직업군인이었던 부친이 양구에서 근무하던 시절 5살까지 팔랑리에서 지냈으며, 이후에도 종종 양구를 찾았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국회의원이 됐을 때 어느 땅의 정기를 받고 태어났나 싶어서 다녀간 적이 있고, 국회의원 낙선했을 때도 왔었다”며 “가족들에게 아버지가 이곳에서 태어나 여기까지 잘 살아왔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다녀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시절에도 양구 현안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장관은 전날 양구군청에서 김왕규 양구군수를 만나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김 군수는 동서 고속화 철도 사업에 대한 국비 분담 문제와 춘천~양구 간 국도 4차선 확장 필요성을 건의했다.
정 장관은 이어 동면 팔랑분교와 팔랑리 마을회관 등도 잇따라 찾아 주민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왕규 군수와 조인묵·전창범 전 양구군수, 신철우 양구군의원 등이 함께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완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한 가운데, 정 장관이 지난 8일 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들과의 비공개 만찬에서 “대안 없이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면 힘없는 서민이 경찰의 부실 수사로 피해를 입게 되는데, 민주당에 부담 또는 피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 장관은 만찬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여권이 추진하는 데 대해 “결국 힘없는 서민이 경찰의 부실 수사로 받는 피해에 대응하는 게 취약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서민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있고, 그 서민 계층이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만큼 보완수사권 폐지로 민주당 지지층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취지다. 만찬은 22대 국회 하반기 민주당 법사위원과 법무부의 상견례 성격으로 마련됐다.
그간 정 장관은 공개석상에서 “정부 기본 입장은 보완수사권 폐지”라고 밝히면서도,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마련 중인 국회에 보완책을 요구해 왔다. 만찬에서는 경찰의 수사 부실 및 은폐 의혹이 불거진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 사건도 언급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