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1 검색서 MSN·쇼핑광고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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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11 검색, MSN·광고 지우고 오탈자까지 잡는 대개편
인사이더 실험적 채널서 배포…몇 달 내 안정 버전 반영 전망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1 검색서 MSN·쇼핑광고 없앤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1 검색서 MSN·쇼핑광고 없앤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11 검색 기능을 대대적으로 손보는 개편안을 공개했다. 회사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검색창에서 더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보여주는 동시에 광고성 콘텐츠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의 실험적 채널을 통해 순차 배포되고 있다. 파일이나 앱을 찾을 때 관련 없는 빙 트렌드 뉴스나 스토어 프로모션이 함께 뜨던 오랜 불편을 정리하는 작업이라 이용자들의 관심이 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창은 많은 사람이 윈도우를 쓸 때 가장 먼저 여는 곳”이라며 결과의 신뢰성과 가독성을 최우선으로 손봤다고 설명했다.

검색 홈 화면 정리…MSN·광고 콘텐츠 퇴장

디지털트렌드는 기존 윈도우 검색을 두고 “파일을 찾으려고 열면 빙 트렌드 토픽,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프로모션, 브라우저만 열리는 AI 도구 타일이 함께 나왔다”고 지적했다. 검색창을 열 때마다 미니 홈페이지를 보는 것 같았다는 얘기다.

이번 개편에서는 이런 요소가 대거 정리됐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검색 홈 화면은 시각적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단순화됐고, 최근 검색 기록으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바뀌었다. 검색 홈 패널에는 더 이상 MSN이나 빙 콘텐츠가 표시되지 않는다. 웹 검색 결과에서도 프로모션·광고성 콘텐츠가 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웹 결과는 관련 제품이나 프로모션을 먼저 보여주는 대신 가장 관련성 높은 답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디지털트렌드는 “러닝 플랜을 검색했는데 ‘지금 쇼핑하기’ 버튼이 뜨는 걸 원하는 사람은 없다”며 이번 변화를 반겼다.

결과 출처 명확화, 로컬 검색 우선순위 강화 / AI 생성 이미지
결과 출처 명확화, 로컬 검색 우선순위 강화 / AI 생성 이미지

결과 출처 명확화, 로컬 검색 우선순위 강화

검색 결과 자체도 더 명확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결과가 앱, 설정, 파일, 웹 결과, 스토어 제안 중 어디서 온 것인지 더 잘 보여주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클릭하기 전에 어디로 이동하게 될지 미리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로컬 결과의 우선순위도 높아졌다. 네오윈에 따르면 앱, 설정, 파일이 더 강한 매치일 때는 웹이나 스토어 제안보다 앞서 더 안정적으로 나타난다. 내 PC, 휴지통 같은 시스템 항목도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바뀌었다. 아울러 사용자가 직접 결과 범위를 조절할 수 있는 설정도 새로 생겼다. 설정 앱의 개인정보 및 보안(개인정보 및 보안) 메뉴 하위 검색(Search) 항목에서, 웹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제안을 로컬 결과와 함께 표시할지 여부를 직접 고를 수 있다. 디지털트렌드는 “로컬 PC 결과만 남기고 싶다면 첫날부터 켜두고 싶은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오탈자에도 아웃룩 찾는다…파일·설정 검색도 손질

오탈자 대응력도 크게 개선됐다. 네오윈 보도에 따르면 검색은 이제 오타, 글자 빠짐, 글자 중복, 단어 일부만 입력한 경우까지 더 유연하게 처리한다. “utlook”이라고 잘못 입력해도 아웃룩(Outlook)을 찾아준다는 설명이다. 디지털트렌드도 같은 사례를 들며 “예전 같으면 검색이 어깨를 으쓱하고 넘어갔을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파일 검색도 더 정교해졌다. 두 글자짜리 짧은 검색어로도 파일을 찾을 수 있게 됐고, 클라우드나 연결된 파일이 더 강한 매치일 때 결과에 함께 표시되도록 개선됐다. 설정 검색 결과의 순위 매김도 1차 개선이 이뤄졌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몇 달간 추가 튜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랫동안 인사이더들이 지적해온 검색 관련 충돌과 로딩 지연 문제를 잡는 안정성 개선도 함께 반영됐다.

배경과 향후 일정

이번 개편은 윈도우11 인터페이스 전반을 “더 차분하게” 만들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방침과 맞물려 있다. 피시맥에 따르면 이는 위젯 보드를 정리한 데 이어 나온 조치로, 이용자들이 AI와 광고로 운영체제가 과도하게 채워졌다고 불만을 제기한 뒤 나온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배포는 통제된 기능 롤아웃(Controlled Feature Rollout) 방식으로 이뤄져 모든 인사이더에게 한꺼번에 적용되지는 않는다. 네오윈은 인사이더들이 재부팅으로 적용 여부를 확인하거나 기능 플래그를 통해 조기에 켜볼 수 있다고 전했다. 피시맥은 이번 변화가 실험적 채널의 빌드 26300.8772에서 확인된다고 밝혔다. 디지털트렌드는 현재 인사이더 실험적 채널에서만 라이브 상태이며, 몇 달 안에 안정 버전 윈도우 업데이트로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시맥은 이런 변화의 배경으로 애플의 저가형 노트북과 스팀OS 등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가 힘을 얻고 있는 경쟁 구도를 언급했다.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가 “팬을 다시 얻어와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앞서 검색창 자체의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태스크바와 시작 메뉴 검색창의 높이를 4픽셀 늘리는 변경이 별도로 테스트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이번 검색 기능 개편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사안이지만, 검색 경험 전반을 다잡으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