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꺼지고 엘리베이터도 멈췄다…무더위 속 2만 5000여 세대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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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갇힘 신고 잇따라 25명 구조
신호등까지 멈춰 경찰 수신호 통제
폭염이 이어진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2만5000여 세대가 큰 불편을 겪었다. 승강기 안에 주민들이 갇히고 도로 신호등까지 꺼지면서 소방과 경찰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현재 전력 공급은 모두 재개된 상태다.

14일 인천시와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6분쯤 인천 중구 영종동 일대에서 전력 공급이 끊겨 2만5169세대가 무더위 속 불편을 겪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전 피해는 한전 계약 단위 기준 3084호에서 발생했다. 일부 도로에서는 신호등까지 작동을 멈춰 경찰이 현장에 투입돼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엘리베이터에 주민 25명 고립
정전 직후 승강기 갇힘 신고도 잇따랐다. 영종도 일대 아파트 등에서 주민 25명이 엘리베이터 안에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이 가운데 60대 2명이 허리 통증을 호소했으며 1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전 여파로 주민들은 무더위 속에서 냉방기와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못했다.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가 다시 끊기는 현상도 반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연합뉴스에 “정전 이후 전기가 들어왔다가 끊기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며 “또다시 전기가 끊길까 봐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도 퇴근하지 못한 채 대기했다”고 말했다.
송전선로 2개 잇따라 문제

한전 인천본부는 중산변전소로 들어가는 지중 송전선로 설비 문제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중산변전소로 연결되는 송전선로 2개 가운데 1개는 지난 12일 고장 났다. 이튿날 예비 선로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비상 상황실을 꾸리고 영종변전소와 을왕변전소의 예비 전력을 투입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4시간 40분 만에 대부분 복구
한전은 정전 발생 약 4시간 40분 만인 13일 오후 10시쯤 3084호 가운데 3003호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복구율은 97.4%였다.
이어 오후 11시 31분쯤 나머지 81호에도 전력을 공급하면서 전체 피해 지역에 전기가 다시 들어왔다.
현재 전력 공급은 다른 변전소의 예비 전력을 끌어온 임시 조치다.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면 추가 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완전한 복구까지는 수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완전 복구까지 수일 전망
한전은 신규 배전선로를 임시로 설치하며 전력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밤에는 전기 사용량이 줄어 예비 전력 투입이 가능했지만 아침 이후 사용량이 늘면 공급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전 당시 인천 영종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1.9도를 기록했다. 폭염주의보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