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 완화에 랠리 시작되나…글로벌 자금 일제히 몰린 '이 업종'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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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둔화, 기술주 중심 증시 반등의 신호
반도체 섹터 독주와 SK하이닉스의 급등장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완만하게 상승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의 구조적 둔화 신호가 포착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긴장감이 일부 해소되었고 기술주와 반도체 섹터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이번 증시 반등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 결과다. 전년 동월 대비 3.5퍼센트 상승을 기록한 이번 수치는 전월의 4.2퍼센트 상승은 물론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유가 상승세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었고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투자 심리를 제약해왔으나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선회했다. 특히 전월 대비 지수가 0.4퍼센트 하락하며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을 기록한 점은 인플레이션의 기조적 꺾임세를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다.

시장의 세부 지표를 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기록하며 선호 심리를 대변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83포인트 오른 26,107.01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28.25포인트 높은 7,543.59를 기록하며 동반 상승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63포인트 소폭 상승에 그친 52,508.27에 머무르며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종목별 장세를 분석해 보면 정보기술 성장을 주도하는 반도체 섹터의 독주와 반등세가 단연 돋보였다. 최근 과열 우려로 조정을 받았던 엔비디아가 4.06퍼센트 상승하며 견조한 핵심 경쟁력을 과시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92퍼센트 급등하며 섹터 전반의 매수세를 주도했다. 인텔과 브로드컴 역시 각각 4.50퍼센트, 1.32퍼센트 오르며 지수 전반의 하방을 지지했다. 램리서치가 4.90퍼센트 상승하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3.53퍼센트 오르는 등 장비주 전반에도 수급이 유입되었으며,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6.84퍼센트 급등했고 팔란티어가 2.83퍼센트 상승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1.55퍼센트 하락 마감했고 애플 역시 0.77퍼센트 조정을 받는 등 거대 기술 기업 내부에서도 뚜렷한 온도 차가 확인되었다.

미국 증시의 반도체 훈풍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의 폭발적인 급등으로 직결되었다. 현지시간 14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는 전 거래일 대비 41.57달러 상승한 193.92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125억 2,405만 달러를 기록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압도적인 자금 유입을 증명했다.

금융주의 경우 JP모건체이스가 2.50퍼센트 오른 반면 웰스파고는 2.71퍼센트 하락했다. 헬스케어 섹터의 일라이릴리가 2.48퍼센트 하락하고 존슨앤드존슨과 머크도 각각 1.52퍼센트, 2.62퍼센트 하락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대치 국면은 국제 유가를 배럴당 80달러선 위로 다시 끌어올리며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표의 단기적 개선에 따른 낙관보다는 거시경제 인과관계의 흐름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향후 발표될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 지표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