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배우 다시 떴다…미친 캐스팅·고자극 소재로 눈길 끄는 '한국 영화' 신작
작성일
살인범 납치 계획, 연기파 네 배우의 시너지 폭발
천만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박소담이 강렬한 가족 복수극으로 돌아온다. 여기에 이정은, 공효진, 이연까지 합류하면서 좀처럼 보기 힘든 배우 조합이 완성됐다.
평범한 가족여행을 가장해 살인범을 납치한다는 자극적인 설정도 눈길을 끈다. 영화 ‘경주기행’이 오는 8월 26일 개봉을 확정하고 네 모녀의 수상한 여행을 담은 포스터 2종을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베일을 벗었다.

'경주기행'은 수학여행 길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끝에 복수를 위한 특별한 여행을 떠나는 네 모녀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복수극이다. 데뷔작 '갈매기'로 평단의 주목을 받은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으로 제작 완료 후 약 2년 만에 정식 개봉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 작품은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압도적인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이정은이 엄마 '옥실' 역을 맡았고 독보적인 매력과 생활밀착형 연기로 사랑받아온 공효진이 첫째 딸 '장주'로 분해 극을 이끈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증명한 박소담이 둘째 딸 '영주' 역을, 다채로운 캐릭터 소화력을 지닌 이연이 셋째 딸 '동주' 역을 맡아 개성 강한 네 모녀의 시너지를 완성했다.
"알리바이용 카메라에 묵주까지?" 포스터로 미리 보는 네 모녀의 동상이몽


두 번째 포스터는 경주의 명소인 동궁과 월지를 배경으로 'FAMILY'라고 적힌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은 채 환하게 웃고 있는 네 모녀의 기념사진을 담았다. 겉보기에는 화목해 보이는 가족사진이지만, 이와 대조되는 "여행은 알리바이, 목적은 복수. 살인범을 납치했다"라는 카피와 붉은 핏자국이 어우러져 이들의 철저한 복수 계획 이면에 감춰진 서늘한 긴장감을 자극한다.
'경주기행'은 개봉 전부터 해외 유수 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며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하와이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피렌체 한국영화제 등에 잇따라 초청됐으며 피렌체 한국영화제 측은 가족 중심의 서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앙상블에 대해 높은 극찬을 보냈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경주기행'은 오는 8월 26일 극장에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특히 세대를 아우르는 네 배우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의 만남은 '경주기행'을 향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대목이다.
"연기파 여기 다 모였네" 신구 조화 이룬 대체 불가 네 배우의 커리어
이후 영화 '좀비딸'(2025)과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등에 출연하며 끊임없는 전성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막내딸의 복수를 실행에 옮기는 단호하면서도 애끓는 모성을 가진 '옥실'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첫째 딸 '장주'를 연기하는 공효진은 1999년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데뷔한 이래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한 배우다. 드라마 '파스타'(2010), '최고의 사랑'(2011), '주군의 태양'(2013), '괜찮아, 사랑이야'(2014), '질투의 화신'(2016) 등 출연작마다 흥행을 이끌어 '공블리'라는 독보적인 수식어를 얻었다. 2008년 영화 '미쓰 홍당무'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로 대한민국 영화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2019년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 역으로 KBS 연기대상을 품에 안았다.
또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2016), '도어락'(2018), '가장 보통의 연애'(2019) 등에서 장르를 초월한 생활밀착형 연기를 펼쳤다. 최근에는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와 영화 '윗집 사람들' 등 꾸준한 행보를 이어왔다.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맏딸 '장주'로 분해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사한다.
둘째 딸 '영주' 역의 박소담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충무로와 안방극장을 모두 사로잡은 실력파다. 2015년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베테랑', '사도'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같은 해 영화 '검은 사제들'(2015)의 악령에 씐 여고생 '영신' 역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휩쓸었다. 이어 2019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기정' 역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미국배우조합상(SAG) 앙상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원톱 액션 영화 '특송'(2022)과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2023), 드라마 '청춘기록'(2020) 및 웰메이드 판타지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2023~2024) 등에서 선 굵은 연기와 정교한 감정선을 증명했다. 치밀하고 냉철한 계획을 짜는 둘째 '영주'를 맡아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셋째 딸 '동주'를 연기한 이연은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무서운 존재감을 과시하는 신예다. 2019년 tvN 드라마 스테이지 '파고'로 데뷔해,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소년심판'의 촉법소년 '백성우' 역을 충격적이고 실감 나게 소화하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영화 '길복순'(2023)의 킬러 유망주 '영지' 역으로 전도연과 긴밀한 호흡을 맞췄고,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2022), '방과 후 전쟁활동'(2023) 등 장르물에서 강인하고 개성 있는 인물을 잇따라 맡았다.
독립영화 '절해고도'(2023)에 이어 2026년 영화 '새벽의 Tango' 장지원 역 등 폭넓은 행보로 주목받아온 그는, 이번 영화에서 태평하고 엉뚱한 매력을 품은 셋째 '동주' 역으로 분해 가족의 긴장 완화와 입체적인 서사를 완성한다.
"노란 봉고차에서 터지는 시너지" 네 배우의 신선한 동행이 기대되는 이유
이처럼 개성 뚜렷한 네 여배우의 조합은 '경주기행'만의 변칙적인 재미를 보장하는 원동력이다. 오랜 상처와 분노를 품고 길을 떠난 엄마 이정은을 필두로 현실주의자 첫째 공효진, 계획주의자 둘째 박소담, 태평한 셋째 이연까지 상이한 인물들이 맞물리며 발생하는 시너지는 극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한 노란 봉고차 안에서 각자의 성격을 고스란히 투영해 이뤄내는 연기 앙상블은 단순한 스릴러 복수극을 넘어 이들 가족의 끈끈한 결속과 정서적 유대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세대를 불문하고 한국 영화계에서 연기력과 흥행성을 검증받은 네 배우의 신선한 동행은 영화가 가진 독창적인 장르적 즐거움을 안기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