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해도 아침은 못 먹는 아이들…우리금융, 초등생 200명에 식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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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학교 10곳서 2학기부터 아침 식사 제공
지역 소상공인이 조리·배송…돌봄과 골목상권 지원 결합
우리금융미래재단이 아침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인천 지역 초등학생 약 200명에게 등교 후 먹을 수 있는 식사를 지원한다. 학교 인근 소상공인이 직접 음식을 조리하고 배송하는 방식으로 아동의 결식 문제와 지역 상권 지원을 함께 추진한다.

우리금융, 인천 초등학생 200명 아침 챙긴다
우리금융그룹의 공익재단인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지난 14일 인천시교육청, 월드비전과 ‘우리아이 든든아침’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업은 올해 2학기부터 인천 지역 아침돌봄 운영 초등학교 10곳에서 시작된다. 가정 형편이나 보호자의 돌봄 공백 등으로 아침을 거를 우려가 있는 학생 약 200명이 지원 대상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도착하면 교내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학교 인근 음식점 등 지역 소상공인이 아침밥을 조리해 배송한다. 메뉴와 학생 출석 현황은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 관리하며 참여 학교를 대상으로 위생교육도 진행한다.
사업비와 전체 운영 기반은 우리금융미래재단이 지원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참여 학교 선정과 행정 지원, 운영 점검을 담당하고 월드비전은 음식을 공급할 소상공인 발굴과 학교 연결, 위생 관리 등을 맡는다.

청소년 10명 중 4명꼴로 아침 거른다
아침 결식은 청소년 식생활 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도 중·고등학생의 아침 결식은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청소년 10명 중 4명가량이 최근 일주일 동안 아침을 자주 거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청소년 조사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해 이번 지원 대상인 초등학생과 연령대에는 차이가 있다.
성장기 학생에게 아침은 오전 시간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식사이다. 한 끼를 단순히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이 일정한 시간에 등교해 식사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관리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지원 학생이 주변에 드러나지 않도록 운영하는 것도 학교 조식 사업의 과제이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지원 대상 학생이 낙인감을 느끼지 않도록 별도의 설명과 메뉴 의견 수렴, 자연스러운 식사 공간 조성 등을 병행하고 있다.
학교 안 아침밥, 기존 돌봄의 빈틈 채운다
정부의 초등 돌봄 정책은 그동안 수업 전후 보호자 공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교육부는 2026년부터 기존 늘봄학교를 ‘온동네 초등돌봄·교육’ 체제로 확대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돌봄을 제공하도록 정책 방향을 조정했다.
그러나 아침돌봄 공간이 마련돼 있더라도 학생의 식사까지 항상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민간 재단과 비영리단체가 학교와 협력해 조식을 공급하는 사업이 돌봄의 빈틈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네 음식점이 만들고 학교로 배송
이번 사업의 차이는 학교 급식실이 아닌 지역 소상공인이 조리와 배송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학생 지원에 쓰이는 사업비가 인근 상점의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이다.
학교 조식은 일반 급식과 달리 등교 시간에 맞춰 소량의 식사를 여러 학교에 보내야 한다. 음식이 조리된 뒤 학생에게 전달되기까지 온도와 시간을 관리하고 알레르기 유발 식품과 식단 정보를 정확히 안내해야 한다.
재단과 교육청은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 학생 출석과 식단을 관리하고 참여 학교에는 위생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공급 업체의 조리 환경과 배송 시간, 학교 내 보관·배식 방식 등을 지속해서 점검해야 한다.
장광익 우리금융미래재단 사무국장은 “아이들이 든든한 아침 식사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건강한 성장과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돕는 중요한 일”이라며 “안전한 식사를 제공하고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이번 사업 외에도 저소득층 시·청각 장애 아동의 수술비를 지원하는 ‘우리루키 프로젝트’와 자립준비청년·보호아동을 지원하는 ‘WOORI CHANCE’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