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갑 두둑해졌다…장 초반 약 17만원 급등한 '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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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붐에 삼성전기 사상 최고가 돌파, 패키지 기판 공급 부족이 주역
MLCC와 패키지 기판 동시 수혜, 삼성전기만 누리는 독점적 성장 기회

삼성전기가 글로벌 인공지능 서버 시장의 핵심 부품 수요 급증과 패키지 기판 공급 부족에 힘입어 장중 140만 원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15일 오전 9시 55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13.65% 폭등한 1,432,000원에 거래 중이며 시가총액은 106조 6,626억 원으로 뛰어올라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5위에 안착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이날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6.84% 급등한 7,325.95를 기록하는 등 유례없는 불장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주체별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8,087억 원, 기관이 1,63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강력히 견인하는 가운데 개인은 9,597억 원 규모의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는 양상이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차익 거래 310억 원, 비차익 거래 6,482억 원 등 총 6,793억 원의 순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시장 수급 여건을 한층 개선시키고 있다.

삼성전기의 이 같은 독보적인 주가 랠리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고부가 전자부품의 극심한 공급 부족에서 기인한다. 북미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자본적 지출을 단행하면서 대만 ODM 업체의 서버 발주가 폭증했고, 이는 국내 정보기술(IT) 부품 공급망의 단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를 초래했다. 고성능 연산 장치의 전력 소모가 극대화되면서 전류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이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모바일용 제품보다 탑재량이 수십 배에서 수백 배 이상 많을 뿐 아니라 고온과 고전압을 견뎌야 해 마진율이 매우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분류된다.

삼성전기 / 삼성전기
삼성전기 / 삼성전기

유안타증권 고선영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 MLCC와 패키지 기판의 업사이클을 동시에 누리는 유일한 업체로 지목했다. 고 연구원은 최근 한 달 단위로 공시되는 대규모 수주 현황이 MLCC를 단순한 소모품에서 장기 공급계약 기반의 핵심 부품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전기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4,500억 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조 6,00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수주를 확보해 장기 성장동력을 굳건히 구축했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초소형 크기에도 초저전동 저항 특성을 지녀 미세 배선과 고속 신호 구조에서 발생하는 고주파 노이즈를 빠르게 제어하는 차세대 전력 부품이다.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선제적 투자는 향후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는 핵심 펀더멘털로 작용한다.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에 8조 원, 부산사업장에 15조 원 규모의 대규모 증설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연간 전사 투자 자금이 1조 원 안팎이었던 상황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투자 확대다. 증설 과정에서 글로벌 고객사 자금이 공동 투입되는 구조를 갖춤에 따라 단순한 기업 자체의 지출 확대를 넘어 수주의 확정성과 안정성을 담보하는 질적 성장을 실현했다. 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 부문 역시 글로벌 칩렛 아키텍처 확산과 맞물려 물량과 가격의 동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공급 부족에 따른 단가 인상 압박과 공장 가동률 극대화 효과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장기 실적 가시성은 한층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사들이 단일 부품 사업에 치우쳐 실적 변동성이 큰 것과 달리 삼성전기는 커패시터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두 가지 고성장 축을 동시에 확보해 영업 레버리지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성장한 3조 2,400억 원, 영업이익은 4,179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와 같은 실적 서프라이즈 흐름은 하반기에도 무난히 이어질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