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대란” 월드컵 스타 홀란이 착용한 ‘이것’…놀랍게도 ‘메이드 인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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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8강' 엘링 홀란이 매경기마다 착용한 애착템 정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노르웨이의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끈 엘링 홀란이 경기마다 착용한 머리끈이 강원 춘천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홀란 애착템으로 품절 대란 '이것' / 엘링 홀란 인스타그램
홀란 애착템으로 품절 대란 '이것' / 엘링 홀란 인스타그램

세계 최고의 골잡이가 선택한 제품은 춘천 남산산업단지 입주기업 두지가 생산하는 머리끈 ‘끄네끼(KKNEKKI)’다. 홀란의 월드컵 활약과 함께 관심이 폭발하면서 한정판 제품은 품절됐고, 생산기업도 단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홀란이 경기마다 착용한 머리끈, 춘천 공장에서 생산됐다

15일 춘천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홀란은 이번 월드컵 기간 매 경기 끄네끼 머리끈을 착용했다. 긴 머리를 단단히 고정해야 하는 홀란의 경기 특성상 머리끈은 유니폼이나 축구화 못지않게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끄네끼는 격렬한 움직임과 땀에도 쉽게 늘어나거나 흘러내리지 않는 내구성과 착용감이 특징이다. 축구 경기처럼 활동량이 많은 환경에서도 머리카락을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다는 점이 홀란의 선택을 받은 배경으로 꼽힌다.

홀란이 월드컵 무대에서 제품을 지속적으로 노출하자 주문도 급증했다. 업체는 최근 단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다.

‘홀란 에디션’은 결국 품절…재입고도 없다

노르웨이 축구선수 엘링 홀란(왼쪽)과 끄네끼 '홀란 에디션' / 끄네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노르웨이 축구선수 엘링 홀란(왼쪽)과 끄네끼 '홀란 에디션' / 끄네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홀란과 끄네끼의 인연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시작됐다.

두지의 조현태 대표는 홀란이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확인한 뒤, 그가 소속된 맨체스터 시티의 유니폼 색상에 맞춘 맞춤형 머리끈을 제작해 전달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홀란이 직접 고른 색상을 적용한 ‘홀란 에디션’까지 선보였다. 세계적인 스타의 이름과 월드컵 흥행이 맞물리면서 제품은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끄네끼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홀란 에디션에 보여준 사랑에 감사하다”며 “재입고 요청 메시지를 많이 받았지만 한정판으로 제작된 만큼 재입고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양에서 시작해 노르웨이를 거쳐 세계 무대로

끄네끼는 경남 함양이 고향인 조현태 대표가 개발한 브랜드다. 브랜드명은 실이나 끈을 뜻하는 경상도 방언에서 유래했다.

홀란 에디션은 품절 대란 / 엘링 홀란 인스타그램
홀란 에디션은 품절 대란 / 엘링 홀란 인스타그램

조 대표는 2015년 노르웨이 기업 본뎁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2023년 유통 상표권을 넘긴 뒤에도 독점권과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춘천 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

두지는 2015년 춘천 남산산업단지로 공장을 이전한 뒤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품질 경쟁력을 높여왔다. 국내 지역 산업단지에서 생산된 머리끈이 프리미어리그를 거쳐 월드컵 스타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조 대표는 “춘천에서 축적한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게 돼 뜻깊다”며 새 브랜드 ‘졸라매’를 준비해 또 다른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7골·브라질 격파…홀란이 만든 노르웨이의 역사

제품 흥행의 중심에는 홀란의 압도적인 월드컵 활약이 있었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한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 8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브라질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8강에서는 잉글랜드와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1-2로 패했다.

홀란은 대회에서 7골을 터뜨리며 노르웨이 돌풍을 이끌었다. 비록 사상 첫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브라질 격파와 8강 진출이라는 성과만으로도 노르웨이 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귀국길에는 노르웨이 공군 전투기가 대표팀 전세기를 호위했고, 공항에는 왕실과 수만 명의 팬들이 몰려 선수단을 맞이했다. 홀란은 텍사스에서 750달러에 구입한 박제 라쿤 인형을 들고 비행기에서 내려 또 한 번 시선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