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폭염에 멈출 수 없는 부산항 '근로자 안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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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 취약한 항만 현장 집중관리…예방물품 6,500여 개 지원
- 건설·운영 현장 특별점검 확대…근로자 휴식권·안전수칙 이행 강화
- 7~9월 온열질환 예방체계 가동…협력업체와 안전보건 상생 추진

[부산=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항만공사(BPA)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항만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현장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야외 작업이 많은 항만 특성상 여름철 폭염은 산업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는 취지다.

항만 하역과 시설 유지보수, 건설공사 현장은 대부분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는 작업이 많다. 여기에 컨테이너와 철재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복사열까지 더해지면 체감온도는 일반 기온보다 훨씬 높아져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질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달 6일부터 2주 동안 '쉼이 먼저입니다'를 주제로 폭염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는 이달 6일부터 2주 동안 '쉼이 먼저입니다'를 주제로 폭염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이에 부산항만공사는 이달 6일부터 2주 동안 '쉼이 먼저입니다'를 주제로 폭염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항만 현장 근로자들에게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냉방장치 활용, 보냉장구 착용, 응급조치 등 폭염 대응 기본수칙을 안내하고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장 지원도 확대했다. 공사는 쿨토시와 쿨마스크, 이온음료 등 온열질환 예방물품 6천500여 개를 준비해 항만 근로자와 상생협력사업 참여 기업 근로자들에게 배부했다. 폭염 속 작업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협력업체와 함께하는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도 병행한다. 올해는 부산항보안공사, 부산항시설관리센터, 아스타아이비에스, 부산예부선선주협회, 부산신항보안공사, 에이엠피코 등 6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안전관리 수준 향상에 힘을 모으고 있다.

안전관리자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실시한다. 체감온도에 따른 작업기준과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교육하고, 작업환경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온·습도계도 지원한다.

안전관리자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 현장.
안전관리자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 현장.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9월까지 항만 현장을 대상으로 폭염 대응 실태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고온 노출 위험구역 관리 상태를 비롯해 그늘막과 냉풍기 설치 여부, 휴게시설 운영, 탄력적인 휴식시간 보장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최근 폭염이 산업현장의 새로운 재난으로 떠오르면서 항만처럼 야외 작업 비중이 높은 사업장은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방물품 지급도 중요하지만 작업시간 조정과 충분한 휴식 보장, 현장 책임자의 즉각적인 대응이 온열질환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부산항은 국내 최대 물류 거점으로 폭염에도 작업을 멈추기 어려운 현장이 많다. 결국 올여름 항만 안전의 성패는 형식적인 캠페인이 아니라 현장에서 근로자가 실제로 쉬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으며, 위험 상황에서는 작업을 중단할 수 있는 안전문화가 얼마나 정착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