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부동산 발언 세 번 막혔다…김문수 "이게 국무회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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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왜 보고만 있었나” 직격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 건의가 제지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유일한 야당 배석자 신분으로 참석했다. 6·3 지방선거 이후 첫 국무회의 참석이었다. 오 시장은 세 차례 발언을 시도했지만,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받고 더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시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해 부동산 관련 정책 건의 발언을 하려고 했으나 한성숙 국무총리가 '서면으로 하라'며 제지했다"며 "기가 막힌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은 부동산 관련 국민대토론회까지 개최한다면서 주요 발언자로 초청해야 마땅한 서울시장의 발언권을 제지하는데 왜 보고만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국민정치쇼는 예산 들여서 야단법석을 떨면서 개최하면서, 국무회의에 정식으로 직접 참석해 서울시 부동산 문제 해결책을 건의하겠다는 서울시장의 발언을 막아버리고 서면으로 대신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김 전 장관은 "이 대통령의 국무회의는 듣지는 않고 막아버리는 회의냐"며 "이 대통령이 해결하려는 부동산 문제는 서울시를 뺀 부동산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억장이 무너지는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재정경제부 등 부동산 관계 부처가 7대 쟁점을 보고하자, 오 시장은 한 총리에게 "말씀 좀 드려도 되겠나"며 부동산 문제 관련 발언을 신청했다.

그러나 한 총리는 "이 건은 대토론회가 있으니 그쪽으로 넘겨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시장님이 주실 것은 구두 발언 대신 서류로 받도록 하겠다"며 "이 부분은 원안대로 접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 시장이 "그러면 방금 전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이라며 말을 이어가려고 하자, 한 총리는 "이 건은 접수하겠다"고 딱 잘라 말했다.

오 시장은 "방금 전에 서울시가 준비한 보고서를 정책실장님, 국토부장관님, 부총리님께는 전달드렸다"며 "오늘 뭐 발언 기회를 안 주실 것 같으니까 보고서 내용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물러서자 한 총리는 "잘 참고하겠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그 보고서 혹시 내시면 서울시의 재건축·재개발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일반적으로는 공급 물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됐는지 현황 보고도 좀 넣어서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네, 보고서에 들어가 있다"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