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 울린 ‘이어폰 미담’…감동 사연 주인공들 ‘특별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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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대 밑으로 들어간 무선 이어폰 끝까지 찾아줘
일본 SNS서 화제…인천공항공사, 미담 직원들 포상
인천국제공항 편의점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떨어뜨린 무선 이어폰을 끝까지 찾아준 직원들이 특별포상을 받았다. 바닥에 엎드려 진열대 밑을 살피고 가림막까지 분해한 모습이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현지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5일 제1여객터미널에서 편의점 직원 한정호 씨와 타케우치 키라 씨에게 특별유공포상을 수여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직원의 선행은 일본인 관광객이 당시 상황을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출국을 앞둔 일본인 관광객 일행은 지난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내 편의점에서 무선 이어폰을 떨어뜨렸고, 이어폰은 상품 진열대 아래 좁은 틈으로 들어갔다.
관광객이 당황해하자 직원들이 먼저 도움에 나섰다. 이들은 바닥에 엎드려 진열대 아래를 살폈지만 이어폰이 보이지 않자 하단 가림막 일부를 분리했다. 이후 먼지가 쌓인 틈 안으로 손을 넣어 더듬은 끝에 이어폰을 찾아냈다.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자 관광객은 “꺼내기 어렵다면 그냥 두고 가도 괜찮다”는 취지로 직원들을 만류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어폰을 찾아 관광객에게 건넸다.
일본 SNS서 높은 조회수 기록
당시 상황은 일본인 관광객이 직접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사진과 영상에는 직원이 편의점 바닥에 몸을 낮춘 채 진열대 밑을 들여다보고 손을 뻗는 모습이 담겼다.
관광객은 “이렇게 가슴이 따뜻해지는 도움을 받아 정말 감사했다”며 당시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게시물은 일본 현지에서 높은 조회수와 공감을 얻으며 빠르게 확산됐다.
일본 누리꾼들은 “외국에서 이런 도움을 받으면 감동할 수밖에 없다”, “고객이 포기해도 된다고 했는데 끝까지 찾아준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한국에서 도움받았던 경험을 공유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한국 기차 안에서 의식을 잃었을 당시 주변 사람들이 상태를 확인하고 구조 인력이 올 때까지 곁을 지켜줬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두 직원의 행동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대한민국의 친절한 첫인상을 남기고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당연한 일 했을 뿐”

한정호 씨는 포상 수여식에서 “공항을 찾는 모든 분이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타케우치 키라 씨도 “국적과 상관없이 곤란에 처한 여객을 돕는 것은 공항 일원으로서 당연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매 순간 진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첫인상을 전달하는 장소인 만큼 앞으로도 직원들의 친절과 미담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포상할 계획이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각자의 위치에서 대한민국의 첫인상을 만들어가는 9만 4000여 상주 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방한 관광객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와 친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