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춘 열린 배움터… 세종 교육문화원, 복합 교육문화 거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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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학생·학부모·시민 함께하는 참여형 개원식 개최… 오감 만족 축제 마련
메이커 스페이스·가족 체험부스·원데이클래스 등 최신 트렌드 반영한 콘텐츠 풍성
일본·대만 등 해외 선진 모델 교훈 삼아 ‘지속가능한 세대 통합 거점’ 안착이 과제

기사 관련 가상 이미지  /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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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단순한 독서 공간이나 입시 위주의 교육 시설을 넘어, 영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온 가족이 함께 문화와 예술, 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교육 영토가 세종에 새롭게 문을 연다. 배움과 놀이, 휴식이 공존하는 다목적 열린 커뮤니티 공간의 출범은 세종의 교육 지형과 시민들의 여가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강미애) 교육문화원은 오는 25일 학생과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대대적인 개원식을 개최하고, 지역 밀착형 복합 교육문화 플랫폼으로서의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딛는다. 이번 개원식은 관 주도의 정형화된 기념행사 스타일에서 과감히 탈피해, 시민들이 교육문화원의 혁신적인 인프라를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참여형 오감 체험 축제로 기획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공식 행사는 예술적 감성을 담은 개막 공연을 필두로 기관의 비전을 담은 홍보영상 상영, 그간의 추진 경과보고, 기념사와 터치버튼 퍼포먼스, 기념식수 순으로 이어진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주요 참석자들이 직접 교육문화원의 핵심 전문 공간들을 둘러보며 실시간 교육 콘텐츠를 확인하는 입체적 시설 투어로 채워진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맞춤형 체험 공간은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다채롭게 운영된다. 최신 장비와 아날로그적 감성을 결합한 ‘나만의 굿즈 머그컵 만들기’를 비롯해 책갈피 제작, 동물 및 LED 하트 키링 만들기, 가나슈 샌드 마카롱 만들기 등 다채로운 부스가 들어서며, 페이스페인팅과 팝업북 전시, 신기한 매직·벌룬쇼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져 현장의 활기를 더할 전망이다.

또한 전문 작업 공간(메이커 스페이스) 시스템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 9개 강좌도 사전에 신청을 받아 본격 운영된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눈높이를 맞춘 이번 특강에는 천연비누 제작, 미니 컵케이크 꾸미기, 수제 쿠키 및 원목 태블릿 거치대 제작, 일일 바리스타 직무 체험, 테라리움 및 라탄 독서대 만들기, 필라테스 클래스 등이 포함되어 교육문화원의 전문적인 교육 인프라 수준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도록 돕는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발길을 유도할 학생놀이문화공간 역시 차별화된 요소다. 최신 ICT 기술을 접목한 VR스포츠실을 시작으로 기성세대의 향수를 자극할 레트로게임장, 보드게임실, 미니노래방, 소공연장 등 놀이와 예술이 결합한 개성 넘치는 공간들이 마련된다.

학생들은 이 시설들을 자유롭게 누비며 도장을 획득하는 참여형 스탬프투어를 이수한 뒤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받는 즐거움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이금의 교육청교육문화원장은 "교육문화원은 학생과 시민 모두가 경계 없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생활 밀착형 문화를 향유하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채롭고 질 높은 교육·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누구나 편안하게 즐겨 찾는 지역 대표 교육문화 플랫폼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처럼 교육과 놀이, 지역 공동체의 소통을 한자리에 묶는 다목적 복합 문화 시설은 이미 해외 선진국들 사이에서 고령화와 지역 소멸에 대응하고 도시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활발히 구축되어 왔다.

도서관과 아동 관람 시설, 커뮤니티 센터를 하나로 결합해 세계적인 성공 모델로 안착한 일본 사가현의 다케오 시립 도서관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케오 도서관은 딱딱한 정숙 중심의 공간에서 벗어나 내부에서 편안하게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고, 어린이부터 노년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개방형 문화 공간 설계를 통해 인구 5만의 소도시에 매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기적을 일구어냈다.

이웃 나라 대만 역시 주입식 교육 환경에서 탈피하고자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메이커 교육(스스로 도구를 활용해 무언가를 창작하는 교육)'과 문화예술을 접목한 대규모 국립 교육센터 및 문화 창의 공원을 곳곳에 안착시켰다. 아이들이 최신 3D 프린터나 공학 키트를 다루는 동시에 인접한 예술 전시실과 학생 놀이 공간을 넘나들며 창의성을 자극받는 대만의 입체적 플랫폼은, 단순한 방과 후 교실을 넘어 국가의 지식 역량을 기르는 문화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개원하는 세종 교육문화원 역시 이 같은 글로벌 성공 모델을 이정표 삼아 단발성 개막 행사에 머물지 않는 장기적인 운영 영속성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문을 연 이후에도 일상의 문화 향유와 전문 배움이 선순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맞춤형 평생교육 콘텐츠의 리뉴얼과, 전 세대의 라이프 사이클을 유연하게 배려하는 다각적 공간 활용 매뉴얼 수립이 실무적인 해결 과제다.

세종 교육문화원의 탄생은 지역사회의 평생교육 환경을 일보 전진시키고 문화를 통해 시민을 하나로 묶는 물리적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안보·행정적 의미를 안고 있다. 앞으로의 평가는 개원식 당일의 방문객 숫자나 일회성 축제 부스의 운영 결과 발표가 아니라, 다양한 세대의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배움과 놀이를 위해 매일 편안하게 출입하는 실질 이용률과 지역의 대표적인 평생 교육문화 네트워크로 정착하는지 여부로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