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적 밈과 혐오 놀이, 이제 그만”...대구시교육청, 근절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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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교육 과정과 연계한 올바른 언어 사용 지도

학생들이 기본 인권 조항 낱말 꾸미기에 참여하고 있다./대구시교육청
학생들이 기본 인권 조항 낱말 꾸미기에 참여하고 있다./대구시교육청

[대구=위키트리]전병수 기자=대구시교육청이 최근 사회적 문제로 거론된 비하적 밈과 혐오 놀이 근절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최근 온라인상의 밈(meme)이나 놀이 형태로 혐오 표현이 무비판적으로 소비·확산되는 경향에 따라 이를 예방하고자 학생들의 올바른 국어 사용과 사이버 윤리 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학생들이 온라인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별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고 ‘하지 말아야할 것’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교육청은 올바른 국어 사용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한 올바른 언어 사용 지도를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이 왜곡된 언어 문화를 가장 쉽게 접하는 공간이 온라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연 10회 이상 디지털 시민윤리 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유치원 단계에서 안전한 미디어 사용법과 기초적인 디지털 시민 역량을 기르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디지털 윤리 문제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사회적 영향과 책임 있는 판단력을 기르는 심화 교육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실제 교실 현장 교육 사례를 살펴보면, 경북대학교사범대부설중학교의 도덕 수업에서는 ‘갈등으로 푸는 공동체’를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일상 속 갈등과 혐오 표현 사례를 분석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뉴스나 소셜미디어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 사례를 바탕으로 표현의 자유와 언어 폭력을 구분하는 도덕적 판단 기준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어 ‘IB(국제 바칼로레아) 학습자상’과 연계해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위한 슬로건 만들기’ 모둠 활동을 하며 배움을 직접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 대구민주시민교육센터에선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해 학생들의 혐오 표현 예방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일상의 거친 언어 습관을 성찰하고, 비폭력 대화의 4단계(관찰·느낌·욕구·부탁)를 실습하며 상대의 마음에 공감하는 ‘평화의 언어’ 사용법을 연습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혐오 표현은 언어의 자유가 아니라 언어 폭력이 될 수 있음을 학생들에게 명확히 인식시키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이에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육 활동을 통해 교실에서의 배움이 학생들의 일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