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트라우마치유센터, 국가폭력 상처 인문학으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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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회복력 강화 및 트라우마 치유 위한 업무협약 전격 체결… 상생 협력 다짐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국가폭력으로 인해 깊게 팬 개인과 공동체의 상처를 보듬고, 진정한 의미의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대학의 연구 기관과 국가 치유 전문 기관이 두 손을 맞잡았다.
전남대학교 인문융합연구원(원장 류도향)은 지난 14일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1호관 현공세미나실에서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원장 범희승)와 '공동체 리질리언스 및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전격 체결했다. / 전남대
전남대학교 인문융합연구원(원장 류도향)은 지난 14일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1호관 현공세미나실에서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원장 범희승)와 '공동체 리질리언스 및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전격 체결했다. / 전남대

단순한 의학적, 심리적 위로를 넘어 깊이 있는 인문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차원의 치유 패러다임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되어 지역사회 및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국가폭력의 상흔, 인문학적 연대로 극복 나선다

전남대학교 인문융합연구원(원장 류도향)은 지난 14일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1호관 현공세미나실에서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원장 범희승)와 '공동체 리질리언스 및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전격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는 과거 공권력 등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되거나 억울하게 고통받은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의 신체적, 정신적 트라우마를 전문적으로 치유하고 일상으로의 재활을 돕기 위해 설립된 국가 차원의 핵심 기관이다.

이번 협약은 오랜 세월 국가폭력의 아픔과 역사적 상처를 간직해 온 광주·전남 지역에서, 임상적 치유의 전문성과 학계의 인문학적 연구 역량이 결합하여 실질적인 공동체 회복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상징적, 실천적 의미를 지닌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든든한 마중물 삼아 개인의 심리적 치유를 넘어 사회 전체의 인식을 개선하고 건강한 치유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기관의 총력을 기울이기로 전면 합의했다.

◆ '플루리질리언스' 패러다임, 공동체 회복의 새 지평

이번 역사적 협약의 든든한 이론적 배경에는 전남대 인문융합연구원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문한국플러스(HK3.0) 사업이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다. 연구원은 현재 '가족커뮤니티 인문학에 기반한 플루리질리언스(plu-resilience) 패러다임 구축'이라는 거시적 아젠다를 설정하고 심층적인 학술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리질리언스'란 본래 심각한 역경이나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회복탄력성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이를 한 차원 더 높은 철학적 사유로 발전시켜 '감응, 소통, 연대, 공생, 기억'이라는 5가지 핵심 가치를 새롭게 부여한 '플루리질리언스'라는 독창적이고 입체적인 개념을 정립했다. 즉, 국가폭력이라는 거대하고 폭력적인 트라우마를 단순히 개인 차원의 질병이나 극복 대상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공동체가 역사적 기억을 올바르게 공유하고 서로 깊이 소통하며 공생의 연대망을 탄탄하게 구축하는 다층적이고 통합적인 재도약의 과정으로 풀어내겠다는 선구적인 접근 방식이다. 이러한 깊이 있는 인문학적 통찰은 향후 치유센터의 임상적 접근에 매우 풍부한 철학적 기반과 방법론을 제공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 학술 연구와 임상 현장의 만남, 폭발적 시너지 예고

체결된 업무협약서에 따라 양 기관은 앞으로 다방면에 걸친 전방위적이고 실무적인 협력 체계를 긴밀하게 가동하게 된다. 가장 핵심적인 뼈대가 되는 협력 분야는 단연 '플루리질리언스 인문학'의 가치를 현장에 직접 접목한 융복합적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의 공동 기획 및 개발이다.

전남대 인문융합연구원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방대한 인문학적 연구 데이터와 탄탄한 이론적 토대가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의 생생하고 전문적인 치유 현장과 절묘하게 결합하면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폭발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국가폭력 트라우마에 대한 깊이 있는 공동 학술 연구를 수행하고 관련 교육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현장에 투입될 차세대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과거사 진상 규명과 억울한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이 여전히 뼈아픈 현재 진행형인 우리 사회에서, 피해자 개개인이 겪는 극한의 고통을 사회적, 역사적 맥락 속에서 온전히 이해하고 공동체의 따뜻하고 든든한 지지망 안에서 성공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안전망이 이번 협력을 통해 더욱 촘촘하게 짜일 것으로 전망된다.

◆ 류도향 원장 "학문적 연대로 트라우마 치유 구체적 성과 낼 것"

이번 뜻깊은 협약을 진두지휘하며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해낸 류도향 전남대 인문융합연구원장은, 양 기관의 굳건한 연대가 빚어낼 긍정적인 미래상에 대해 벅찬 기대감과 강한 자신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류 원장은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숭고한 가치를 간직한 도시 광주에 둥지를 튼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와의 이번 상호 업무협약(MOU) 체결은, 우리 전남대 인문융합연구원이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리질리언스 관련 인문학적 학술 성과가 상아탑을 넘어 실제 치유와 회복이 절실한 현장에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는 실질적 결합 기반을 완벽하게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무엇보다 깊고 남다르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서 류 원장은 "단순히 종이 서류에 서명하는 선언적 의미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이번 협약을 가장 확고하고 든든한 발판으로 삼겠다"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본 연구원과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간의 끈끈한 학문적·실천적 연대와 협력이, 평생 지울 수 없는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국가폭력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용기가 되는 구체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훌륭한 치유 성과로 맺어질 수 있도록 다채롭고 융복합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뚝심 있게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확고한 포부를 천명했다. 잊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인문학이 지닌 따뜻한 온기로 개인과 공동체의 깊은 상처를 꿰매려는 이들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동행이, 대한민국 사회 공동체 전체의 회복력을 한 단계 높이 끌어올리는 가장 강력하고 따뜻한 백신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온 국민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