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 북극항로 시대 이끌 '글로벌 물류 허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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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PA·포스코플로우·지자체 등 민관공 4자 협약… 미래 에너지 물류망 확보 총력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기후 위기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아이러니하게도 글로벌 해운 및 물류 시장에는 거대한 지각 변동을 불러오고 있다. 꽁꽁 얼어붙었던 얼음이 녹아내리며 바닷길이 새롭게 열리고 있는 ‘북극항로’가 바로 그 중심에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16일 YGPA 사옥에서 포스코플로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그리고 광양시와 함께 「북극항로 시대, 글로벌 에너지 물류 허브 항만 도약을 위한 민(民)·관(官)·공(公) 협력 양해각서(MOU)」를 전격 체결했다. /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16일 YGPA 사옥에서 포스코플로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그리고 광양시와 함께 「북극항로 시대, 글로벌 에너지 물류 허브 항만 도약을 위한 민(民)·관(官)·공(公) 협력 양해각서(MOU)」를 전격 체결했다. / 여수광양항만공사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기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남방 항로에 비해 운항 거리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전 세계 해운 강국들이 앞다투어 이 거대한 물류 신대륙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글로벌 물류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 수출입 물류의 핵심 전초기지인 여수광양항이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물류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힘찬 닻을 올렸다. 항만공사와 지역 대기업, 그리고 지자체가 굳건한 동맹을 맺고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대한 항해를 시작한 것이다.

◆ 민·관·공 4개 기관 맞손, 북극항로 시대 선도할 드림팀 결성

17일 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16일 YGPA 사옥에서 포스코플로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그리고 광양시와 함께 「북극항로 시대, 글로벌 에너지 물류 허브 항만 도약을 위한 민(民)·관(官)·공(公) 협력 양해각서(MOU)」를 전격 체결했다고 밝혔다.
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16일 YGPA 사옥에서 포스코플로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그리고 광양시와 함께 「북극항로 시대, 글로벌 에너지 물류 허브 항만 도약을 위한 민(民)·관(官)·공(公) 협력 양해각서(MOU)」를 전격 체결했다. /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16일 YGPA 사옥에서 포스코플로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그리고 광양시와 함께 「북극항로 시대, 글로벌 에너지 물류 허브 항만 도약을 위한 민(民)·관(官)·공(公) 협력 양해각서(MOU)」를 전격 체결했다. / 여수광양항만공사

최관호 공사 사장을 비롯해 각 기관의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협약식은, 단순히 개별 기관의 이익을 넘어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 건설'이라는 정부의 원대한 국정과제를 지역 사회가 앞장서서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특히, 글로벌 물류 대란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현재의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철강과 각종 산업 원료,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선제적인 공급망 다각화를 이뤄내 미래 해운물류 시장의 주도권을 단단히 쥐겠다는 전략적 포석이 깔려 있다.

◆ 물류 허브 도약을 위한 전방위적 6대 핵심 협력 과제 합의

이날 4개 기관이 서명한 양해각서에는 여수광양항의 르네상스를 이끌어갈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과제들이 조목조목 담겼다. 이들은 가장 먼저 다가오는 북극항로 시대에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견고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실제 상업 운항으로 연결할 수 있는 탄탄한 인프라 기반을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북극항로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협업 과제 적극 발굴 및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행정적 지원 아끼지 않기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로 각광받는 LNG 벙커링 서비스의 획기적 활성화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물류 공급망의 조기 구축 ▲늘어나는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한 항만 배후 단지의 물류 기능 대폭 강화 ▲지역 내 수출입 화물 물동량 확대 및 우량 선·화주 유치 공동 노력 등 총 6대 핵심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상호 협력을 전개하기로 굳게 약속했다.

◆ 일회성 행사 지양, 7월 실무 TF 꾸려 8월부터 본격 가동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협약이 그동안 흔히 볼 수 있었던 선언적 의미의 일회성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협약에 참여한 4개 기관은 과거 몇 차례 시도되었던 단순한 단발성 북극해 시범 운항의 수준을 뛰어넘어, 여수광양항의 미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치밀하고 장기적인 청사진을 공동으로 그려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체결 직후인 오는 7월 중에 각 기관의 실무를 책임지는 핵심 인사들로 구성된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즉시 발족시켜 실행력을 강력하게 담보할 예정이다. TF는 발족과 동시에 세부 실행 계획 수립에 착수하여, 빠르면 다가오는 8월부터 북극항로 상용화와 친환경 항만 구축을 위한 본격적이고 속도감 있는 후속 조치에 돌입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의 날렵함, 지자체의 든든한 행정 지원, 그리고 공공기관의 인프라 구축 역량이 완벽한 삼박자를 이루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 최관호 사장 "국가 물류 공급망 안정과 지역 경제 부흥 견인"

이번 원대한 민관공 프로젝트를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관호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북극항로 개척이 지니는 막대한 경제적, 국가적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최 사장은 협약식에서 “새롭게 열리고 있는 북극항로는 단순히 배가 지나가는 또 하나의 바닷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성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미래 물류 공급망을 사수하고 국가 전체의 해운물류 경쟁력 명운을 결정지을 완전히 새로운 성장축이자 기회의 바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최 사장은 “우리 여수광양항은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산업 원료 및 에너지 물류 처리 기반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으며, 향후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역량까지 더해진다면 북극항로 시대를 선봉에서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물류 허브’로 비상할 수 있는 압도적인 경쟁력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벅찬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오늘 체결한 뜻깊은 4자 간 협력이 향후 대한민국 북극항로 경제권을 굳건하게 형성하고 선점하는 역사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공사는 LNG 벙커링 활성화와 미래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체계 구축에 사활을 걸어, 국가 물류 공급망의 든든한 안정화는 물론 침체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명품 글로벌 항만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천명했다. 북극항로라는 거대한 빙해를 가르며 세계 무대를 향해 뻗어나갈 여수광양항의 힘찬 항해에 지역 사회와 관련 업계의 뜨거운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