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보이면 일단 집어 오세요…'이렇게' 했더니 아이들이 자꾸 찾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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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한 파프리카로 만드는 쉬운 집밥

냉장고에 파프리카가 남았을 때 활용법은 대개 비슷하다. 샐러드에 곁들이거나 볶음 요리에 넣는 정도다. 쓰다 남은 조각은 랩에 싸 둔 채 손이 잘 가지 않는다. 하지만 파프리카는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을 살려 전과 찜, 구이, 카레, 피클 등 여러 메뉴에 활용할 수 있다. 조리법을 조금만 바꾸면 밥반찬부터 간식, 한 끼 요리까지 쓰임새가 넓어진다.

파프리카 자료사진. / 뉴스1
파프리카 자료사진. / 뉴스1

조리를 시작하기 전에는 꼭지와 씨, 안쪽의 흰 심지를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전이나 속을 채우는 요리에 사용할 때는 표면의 물기를 충분히 닦아야 반죽이 묽어지거나 재료가 겉도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남은 조각도 물기를 제거한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가능한 한 빨리 사용하는 편이 좋다.

고기를 채운 파프리카전

파프리카를 든든한 밥반찬으로 즐기고 싶다면 고기전부터 시작하기 좋다. 파프리카를 가로로 썰면 고리 모양이 만들어져 별도의 틀 없이도 속을 채울 수 있다. 꼭지와 씨, 안쪽의 흰 심지를 제거한 뒤 1cm 안팎 두께로 썬다. 너무 얇으면 익히는 동안 모양이 무너지고, 지나치게 두꺼우면 고기보다 늦게 익을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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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재료는 다진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으깬 두부, 다진 양파, 소금, 후춧가루를 섞어 만든다. 두부는 물기를 충분히 짜야 반죽이 질어지지 않는다. 파프리카 안쪽에 밀가루를 얇게 묻힌 뒤 고기 반죽을 빈틈없이 채우고, 앞뒤로 달걀물을 입힌다. 중약 불로 달군 팬에서 한쪽 면을 충분히 익힌 다음 뒤집어야 속이 빠지지 않는다. 고기가 들어간 만큼 겉면의 색만 보고 불에서 내리지 말고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힌다.

이 조리법은 동그랑땡과 맛이 비슷해 파프리카 특유의 향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빨간색과 노란색 파프리카를 함께 사용하면 별다른 고명 없이도 색이 살아난다. 남은 고기 반죽은 둥글게 빚어 함께 부치면 재료를 남기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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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좋아하는 치즈전

고기 손질이 번거롭다면 치즈전이 좋은 대안이다. 파프리카를 잘게 다져 달걀, 부침가루, 모차렐라 치즈와 섞은 뒤 한입 크기로 부치면 된다. 파프리카에서 수분이 나오므로 반죽을 만든 뒤 오래 두지 않고 바로 익히는 편이 낫다. 반죽이 묽을 때 부침가루를 한꺼번에 많이 넣으면 식감이 텁텁해질 수 있어 조금씩 보태 농도를 맞춘다.

햄이나 옥수수 통조림을 소량 넣으면 익숙한 맛이 더해진다. 다만 치즈와 햄에는 염분이 있으므로 소금은 최소한으로 사용한다. 센 불에서는 치즈가 먼저 타기 쉬우므로 중약 불에서 천천히 익힌다. 크게 한 장으로 부치기보다 숟가락으로 작게 떠 올리면 뒤집기 쉽고, 아이들 반찬이나 도시락으로 활용하기에도 편하다.

참치를 넣은 전도 간단하다. 기름을 뺀 참치에 잘게 썬 파프리카와 달걀, 부침가루를 섞어 부치면 된다. 참치의 고소한 맛이 중심을 잡아 파프리카의 풋내가 덜 느껴진다. 반죽에 수분이 많으면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참치와 파프리카의 물기를 미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투리까지 쓰는 달걀찜

전을 부친 뒤 남은 자투리는 달걀찜에 넣기 좋다. 파프리카를 사방 0.5cm 안팎으로 다져 달걀물에 섞으면 큼직한 조각보다 식감이 부드럽다. 달걀과 물 또는 육수를 섞고 소금이나 새우젓으로 간한 뒤 다진 파프리카를 넣어 약한 불에서 익힌다. 햄이나 맛살, 잘게 썬 버섯을 곁들여도 무난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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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를 사용할 때는 바닥이 눌어붙지 않도록 처음부터 센 불로 끓이지 않는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경우에는 용기에 여유 공간을 두고 짧게 나눠 익히며 상태를 확인한다. 제품 출력과 용기 크기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 한 번에 오래 가열하는 방식은 피한다. 파프리카는 잘게 썰수록 달걀 속에 고르게 퍼지고, 익으면서 질감도 한층 부드러워진다.

밥과 고기를 채운 오븐구이

파프리카의 모양을 그대로 살리고 싶다면 속을 채워 굽는 방법이 알맞다. 세로로 반을 가른 뒤 씨와 흰 심지를 제거하고, 안쪽에 밥과 다진 고기, 양파를 볶아 만든 속을 담는다. 토마토소스를 얇게 바르고 치즈를 올린 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서 속까지 충분히 익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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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재료는 미리 익혀 넣는 편이 훨씬 수월하며 조리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찬밥을 활용할 때는 덩어리를 풀어 다른 재료와 고르게 섞는다. 파프리카가 기울어 내용물이 흐르지 않도록 바닥이 평평한 조각을 고르거나 작은 내열 용기에 받쳐 굽는다. 한 개만으로도 양이 넉넉해 간단한 한 끼 식사가 되며, 남은 카레나 미트소스를 속 재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파프리카 향을 부드럽게 잡는 카레

파프리카 향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카레가 비교적 부담이 적다. 감자와 양파, 고기 등 기본 재료로 카레를 끓인 뒤 마지막 단계에 파프리카를 넣는다. 처음부터 오래 끓이면 과육이 쉽게 물러지고 색도 흐려질 수 있다. 한입 크기로 썬 파프리카를 넣고 원하는 식감이 남을 정도로만 익힌다.

빨간색과 노란색을 함께 사용하면 갈색 카레에 색감이 더해진다. 파프리카 자체에 단맛이 있어 별도의 설탕을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 카레에 넣을 양이 많다면 일부는 잘게 다져 소스에 섞고, 나머지는 큼직하게 썰어 식감을 남기는 방식도 가능하다.

새콤하게 담근 파프리카 피클

한꺼번에 여러 개를 소비해야 할 때는 피클이 제격이다. 파프리카를 한입 크기로 자르고 깨끗한 내열 용기에 담은 뒤 물과 식초, 설탕, 소금을 끓여 만든 절임물을 붓는다. 양파나 오이를 함께 넣으면 활용도가 높아진다. 절임물의 비율은 입맛에 따라 조절할 수 있지만, 식초와 설탕을 지나치게 줄이면 피클 특유의 맛이 살지 않고 보존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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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는 세척한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완성한 피클은 실온에서 충분히 식혀 냉장 보관한다. 꺼낼 때는 깨끗하고 마른 도구를 사용한다. 냄새나 색, 질감이 평소와 다르게 변했다면 먹지 않는다. 피클은 돈가스와 치킨, 파스타처럼 기름진 음식에 곁들이기 좋고, 자투리 파프리카를 한 번에 정리하기에도 알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