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월드컵 3위 결정전(잉글랜드 vs 프랑스)서 나온 '믿기지 않는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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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이 무려 10개나 터졌다... 잉글랜드, 6-4로 프랑스 제압
한 경기에서 골이 무려 10개나 터졌다. 잉글랜드가 프랑스와 난타전 끝에 6-4로 승리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3위로 마무리했다. 부카요 사카가 혼자 3골을 몰아넣었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는 멀티골로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잉글랜드는 19일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친 뒤 후반 프랑스의 거센 반격을 버텨내고 6-4로 이겼다. 한 경기 10골은 1982년 헝가리가 엘살바도르를 10-1로 대파한 이후 나온 월드컵 최다 득점 경기이자 역대 3위 결정전을 통틀어 가장 많은 골이 쏟아진 승부로 기록됐다.
이 승리로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개최 대회 우승 이후 60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려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통산 두 번째로 좋은 월드컵 성적을 손에 넣었다.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했던 아쉬움도 어느 정도 씻어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 2022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에 빛나는 프랑스는 4위에 머물렀다. 스페인과의 준결승에서 0-2로 완패해 3회 연속 결승 진출이 좌절된 프랑스는 마지막 경기마저 내주며 대회를 마쳤다.
프랑스 공격을 이끈 음바페는 이날 2골로 월드컵 통산 22골째를 기록, 21골의 메시를 제치고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자 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만 10골을 몰아넣은 그는 8골의 메시를 2골 차로 따돌리며 득점왕(골든부츠) 경쟁에서도 앞서나갔다. 다만 메시에게는 20일 스페인과의 결승전이라는 마지막 반격 기회가 남아 있다.
이날 경기는 14년간 프랑스 대표팀을 이끈 디디에 데샹 감독의 마지막 무대이기도 했다. 데샹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을 일일이 끌어안고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후임으로는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지네딘 지단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양 팀은 나란히 주력 일부를 벤치에 앉힌 채 경기에 나섰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을, 프랑스는 우스만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초반 주도권은 잉글랜드가 쥐었다. 전반 3분 데클런 라이스가 감각적인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18분에는 라이스의 코너킥을 에즈리 콘사가 헤더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사카는 전반 37분과 추가시간에 잇달아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잉글랜드를 4-0으로 앞세웠다.
프랑스는 후반 들어 뎀벨레와 바르콜라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고, 그 중심에는 음바페가 있었다. 음바페는 후반 3분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딘 헨더슨 골키퍼를 무너뜨리며 만회골을 신고했다. 후반 9분에는 음바페의 침투 패스를 바르콜라가 오른발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고, 음바페는 후반 21분 다시 왼발 슈팅을 골대 구석에 꽂아 점수 차를 좁혔다.
잉글랜드는 후반 34분 벨링엄과 엘리엇 앤더슨을 투입해 흐름을 다잡았다. 후반 42분 제드 스펜스가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는 벨링엄이 키커로 나설 법도 했지만, 해트트릭을 눈앞에 둔 사카에게 기회를 양보했다. 사카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개인 통산 두 번째 대표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프랑스는 후반 추가시간 뎀벨레가 한 골을 만회하며 마지막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잉글랜드가 곧바로 벨링엄의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벨링엄에게는 이번 대회 7호 골이었다.
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이날 하드록 스타디움에는 6만4478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결승 진출이 걸린 승부는 아니었지만, 양 팀 팬들은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한 판을 즐겼다. 이번 결과에 따라 잉글랜드는 2900만 달러(약 432억원), 프랑스는 2700만 달러(약 402억원)의 상금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