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맞힌 태국 ‘새끼 하마’…월드컵 우승국으로 ‘이 나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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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미하마 무뎅, 트럼프 예언 후 월드컵 결승까지 예측
메시의 3번째 골든볼과 역사적 챔피언 반지를 노린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맞혀 화제가 됐던 태국의 유명 피그미하마 ‘무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다시 ‘예언자’로 나섰다.

새끼 하마 '무뎅', 아르헨티나의 우승 예측 / 메시 인스타그램
새끼 하마 '무뎅', 아르헨티나의 우승 예측 / 메시 인스타그램

이번에 무뎅이 선택한 우승국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이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제작된 ‘챔피언 반지’를 놓고 맞붙는 가운데, 무뎅의 선택이 실제 결과와 일치할지 관심이 쏠린다.

스페인 대신 아르헨티나 수박 선택

19일 EFE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중부 촌부리주 카오키여우 동물원은 지난 18일 무뎅에게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결과를 예측하게 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동물원 측은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국기가 각각 꽂힌 축구공 모양의 수박 두 개를 준비했다. 수박에는 각 나라의 영어 약자도 표시됐다. 선택의 순간이 찾아오자 무뎅은 스페인이 아닌 아르헨티나 국기가 꽂힌 수박으로 향했다. 무뎅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점친 셈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무뎅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운동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특정 국가를 응원하거나 태국에서 금지된 도박을 부추길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트럼프 당선은 적중…준결승 예측은 모두 실패

무뎅의 선택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2년 전 미국 대선 결과를 맞힌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무뎅은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먹이 가운데 트럼프 쪽을 선택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무뎅은 뜻밖의 ‘족집게 예언가’로 주목받았다.

그렇다고 적중률을 맹신하기는 어렵다. 무뎅은 지난주 월드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결승에 오를 두 팀으로 프랑스와 잉글랜드를 각각 선택했다. 그러나 스페인이 프랑스를 2-0으로 꺾었고,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했다. 무뎅이 골랐던 두 팀이 모두 탈락하면서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준결승에서 실패한 무뎅이 결승에서는 다시 한번 2024년 미국 대선 당시의 ‘신통력’을 보여줄지가 또 다른 볼거리로 떠올랐다.

태어나자마자 세계적 스타 된 피그미하마

2024년 6월 태어난 무뎅은 암컷 피그미하마다. 포동포동한 몸과 익살스러운 표정, 사육사와 장난치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무뎅을 보기 위해 카오키여우 동물원을 찾는 관람객이 급증했고, 해외 방송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사진과 영상이 끊임없이 공유됐다.

동물을 활용한 스포츠 경기 결과 예측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화제가 됐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독일의 문어 ‘파울’이 스페인의 우승을 맞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고양이 ‘아킬레스’가 러시아 경기를 포함한 조별리그 네 경기의 결과를 모두 맞혀 주목받았다.

우승팀에는 월드컵 최초 ‘챔피언 반지’

북중미 월드컵 챔피언 반지 / FIFA 홈페이지 캡처, 뉴스1
북중미 월드컵 챔피언 반지 / FIFA 홈페이지 캡처, 뉴스1

이번 결승전에는 트로피와 금메달 외에도 특별한 선물이 걸려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팀에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 반지를 수여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미국프로농구 등 북미 스포츠에서는 우승팀 구성원에게 반지를 주는 전통이 있다. 선수들이 우승을 향한 열망을 “반지를 끼겠다”고 표현할 정도로 챔피언 반지는 정상 정복을 상징한다.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에 미국 스포츠 문화가 반영된 셈이다.

챔피언 반지 한쪽에는 FIFA 월드컵 트로피가 새겨지고, 다른 쪽은 우승국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맞춤 제작된다. 반지마다 고유 번호가 부여되며 정품 인증서도 제공된다.

FIFA는 대회 개최 연도를 상징하는 총 2026개의 반지를 제작한다. 이 가운데 30개는 우승팀에 돌아가며 나머지 1996개는 전 세계 팬들에게 공식 라이선스 상품으로 판매된다.

우승 직후에는 주장과 감독이 시상식에서 임시 반지를 착용한다. 이후 우승국의 상징과 각 주인의 손가락 크기를 반영한 정식 반지가 별도로 제작돼 전달될 예정이다.

무뎅이 선택한 아르헨티나…메시는 새 역사 도전

월드컵 트로피 노리는 메시 / 메시 인스타그램
월드컵 트로피 노리는 메시 / 메시 인스타그램

무뎅의 선택을 받은 아르헨티나는 ‘축구의 신’ 메시를 앞세워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12개를 올렸다. 전날까지 공격포인트와 득점 순위 선두를 달렸지만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잉글랜드와의 3위 결정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음바페는 대회 성적을 10골 4도움으로 늘리며 골든부트 경쟁에서 메시보다 두 골 앞서게 됐다. 메시는 결승전에서 최소 두 골을 넣어야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를 수 있다. 득점이 같으면 도움, 이후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가 우선하는 규정에 따라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골든볼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메시는 2014 브라질 대회와 2022 카타르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아 이 상을 두 차례 차지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이번에도 선정되면 전무후무한 세 번째 골든볼을 품는다.

아르헨티나는 32강전부터 준결승까지 토너먼트에서 연장 승부나 역전승을 거듭하며 결승에 올랐다. 특히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에서 메시는 지능적인 패스와 정확한 크로스로 아르헨티나의 두 골을 모두 도우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결승전은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저지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맞혔지만 월드컵 준결승 예측에서는 체면을 구겼던 무뎅. 이번에는 아르헨티나가 정상에 오르며 무뎅의 선택을 ‘예언’으로 만들어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결승전으로 향하고 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르헨티나 일정


07.20.(월) 04:00 킥오프,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


아르헨티나 VS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