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예상 못했다... 한국 여배우, 월드컵 결승전 무대에 깜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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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한가운데서 '월드컵 트로피' 공개
배우 정호연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그라운드 한가운데서 우승 트로피를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공개했다. 같은 무대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 월드컵 96년 역사상 처음 마련된 결승전 하프타임 공연의 헤드라이너로 나서며 한국 대중문화의 존재감을 각인했다.

정호연은 20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결승전 킥오프 직전 사전 행사에 등장했다. 루이비통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그는 같은 브랜드 앰버서더인 스페인 테니스 스타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나란히 그라운드 중앙에 섰다. 두 사람은 루이비통이 특별 제작한 트렁크를 열어 18K 순금으로 만든 우승 트로피를 8만석 넘는 관중 앞에 선보였다.

트로피는 이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 주역인 스페인 축구 전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손으로 넘어갔다. 이니에스타는 트로피를 관중석을 향해 높이 들어 올린 뒤 1978년 자국 대회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의 마리오 켐페스에게 전달했다. 두 우승국 레전드가 차례로 트로피를 든 장면이 결승전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손목 부상 재활 중인 알카라스는 평소 스페인 대표팀을 열성적으로 응원해온 축구팬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재활 일정을 잠시 비우고 뉴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호연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고,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호프로 스크린에도 데뷔하며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하프타임 무대에서 대표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선보였다.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이들은 빨강과 검정으로 맞춰 입고 8만 관중을 사로잡았다. 막내 정국이 방탄소년단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에게 첫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안긴 전곡 영어 히트곡으로, 이번 무대의 상징성을 더했다.
이번 하프타임 공연은 콜드플레이 리더 크리스 마틴이 총괄 기획하고 글로벌 시티즌이 제작했다. 11분 분량으로 꾸며진 무대에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마돈나, 저스틴 비버, 샤키라, 버나 보이 등이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마돈나가 자신의 히트곡 뮤직(Music)으로 공연의 막을 열었고 브라질 축구 스타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가 깜짝 등장했다. 방탄소년단은 마돈나에 이어 두 번째 순서로 무대를 채웠고, 이후 저스틴 비버와 샤키라가 뒤를 이었다. 공연 말미에는 헤드라이너 전원이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콜드플레이가 이번 무대를 위해 만든 신곡 ‘위 댄스(We Dance)’를 함께 불렀다. 구스타보 두다멜이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과 베네수엘라 시몬 볼리바르 심포니 오케스트라, 미국 초등학생 합창단 PS22, 인형극단 머펫 등도 무대에 힘을 보탰다. 월드컵 결승전에 하프타임 공연이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에 앞서 열린 사전 행사에서는 포스트 말론과 로비 윌리엄스가 공연을 펼쳤고 제니퍼 허드슨이 미국 국가를 불렀다. 아카데미 수상 배우 톰 크루즈도 특별 출연했다. 결승전 관중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페인 왕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이 자리했다.
경기는 스페인의 1-0 승리로 끝났다. 스페인은 연장 후반 초반 페란 토레스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꺾고 2010년 이후 16년 만에 두 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스페인은 남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동시에 보유한 첫 국가가 됐다.
전후반 90분 내내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후반 62분 교체 투입된 토레스는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페널티박스 안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골문 상단에 꽂아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에 엔조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연장전 내내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스페인은 이날 슈팅에서 아르헨티나를 크게 앞서며 경기를 지배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결승전 최다 선방 기록을 갈아치우며 골문을 지켰다. 리오넬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는 1962년 브라질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했으나 문턱에서 좌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