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침입보다 더 걱정됐다…1인 가구가 꼽은 휴가철 불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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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59.1% “문 앞 택배 도난 가장 걱정”
휴가지에서도 집 상태 실시간 확인 원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집 앞에 쌓인 택배가 새로운 보안 취약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대문 앞에 쌓인 신문이나 우유가 빈집을 알리는 신호였다면 최근에는 현관 앞 택배 상자가 집이 비었다는 사실은 물론 거주자의 정보까지 드러내는 단서가 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이 지난 7~10일 자사 보안 서비스 이용 고객 755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휴가철 주택 안전 실태와 인식에 관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0.3%는 올여름 휴가나 장기 외출로 집을 비울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한 번 집을 비울 때 3일 이상 비운다는 응답도 55.3%에 달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집을 비우는 동안 가장 걱정되는 점을 물은 결과 가구 형태에 따라 답변이 엇갈렸다.

1인 가구 59.1% “문 앞 택배 도난 가장 걱정”

1인 가구는 ‘문 앞 택배 도난’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해당 항목을 선택한 비율은 59.1%로, ‘빈집을 노린 침입’이라고 답한 46.2%보다 높았다.

특히 여성 1인 가구는 택배를 단순한 물품 분실 문제가 아닌 사생활 노출 문제로 인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여성 1인 가구의 51.4%는 택배를 통해 혼자 산다는 사실이 드러날까 걱정된다고 답했다. 같은 항목을 선택한 남성 1인 가구는 4.2%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현관 앞에 택배 상자가 쌓이면 집을 장기간 비운 사실이 외부에 노출될 수 있다. 송장에 적힌 이름과 주소, 반복되는 배송 형태 등을 통해 거주자의 성별이나 생활 방식까지 유추할 수 있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에스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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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1인 가구의 걱정은 또 달랐다. 이들 가운데 72.5%는 휴가나 장기 외출 때 집에 두고 온 반려동물이 가장 걱정된다고 답했다.

다인 가구는 ‘낯선 외부인의 접근’을 가장 큰 불안 요소로 꼽았다. 해당 응답은 55.0%였으며 ‘빈집을 노린 침입’ 43.7%, ‘외부에서 집 안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답답함’ 43.1%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절반 이상, 집 비운 뒤 실제 위협 경험

휴가지에서 올린 사진이 빈집을 노출할 수 있다는 인식도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88.2%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통해 집이 비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23.7%는 이를 우려해 휴가 사진을 바로 올리지 않고 게시 시점을 일부러 늦춘 경험이 있다고 했다.

집을 비운 뒤 위협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 전체의 53.3%가 장기 외출 이후 한 번 이상 이상 징후를 겪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현관에 낯선 흔적을 발견했다’는 응답이 36.5%로 가장 많았고, ‘문 앞 택배 분실’ 16.2%, ‘폐쇄회로(CC)TV에 낯선 외부인이 촬영됐다’ 10.2% 순이었다.

에스원 제공
에스원 제공

집을 비운 동안 집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응답도 많았다. 1인 가구는 83.8%, 다인 가구는 87.0%가 휴가지에서 집 상황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1인 가구는 현관과 출입문을, 다인 가구는 집에 남은 가족의 상태를 가장 궁금해했다. 이상 상황을 감지해 원격으로 확인하거나 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홈 보안 시스템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인 가구 53.4%, 다인 가구 57.2%였다.

에스원은 “빈집 걱정이 과거 도둑 걱정에서 문 앞 택배 도난과 반려동물 걱정으로 바뀌고 있다”며 “빈집 여부를 드러내는 표적도 신문과 우유에서 택배 상자와 송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관 앞 이상 상황을 감지하는 인공지능 도어캠의 지난달 판매량은 월평균보다 3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