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 이어…코스피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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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동반 폭락, 매도 사이드카 동시 발동의 충격
외국인·기관 매도에 개인만 버티는 한국 증시의 현주소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폭락하며 거래소가 두 시장 모두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오전 장중 매도세가 걷잡을 수 없이 분출되면서 지수가 급강하하자 한국거래소는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긴급 조치에 착수했다. 거래일 중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양대 시장의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동시에 중단되는 긴박한 상황이 전개됐다.

20일 오전 11시 2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5.20포인트(-4.18%) 하락한 6,535.40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최고 6,814.86까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 속에 낙폭을 크게 키우며 장중 최저 6,515.24까지 밀리는 극심한 변동성을 노출했다. 52주 최고치인 9,385.59와 비교하면 현저히 고점 대비 하락한 수치이며 52주 최저치인 3,079.27 선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매 주체별 흐름을 분석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3,321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자금을 회수했다. 기관 투자자 역시 743억 원어치를 내다 팔며 지수 하락에 무게를 더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홀로 3,812억 원을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매물을 받아내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동향에서는 차익 거래가 1,261억 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중소 벤처기업들이 밀집한 코스닥 시장의 하락 충격은 유가증권시장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전개됐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41.94포인트(-5.30%) 폭락한 749.90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 지지선인 75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장중 최고치는 783.74를 기록했으나 지속적인 매도세 유입으로 인해 장중 최저치인 749.76까지 추락했다. 코스닥 지수가 도달한 749.76은 해당 시장의 52주 최저치와 정확히 일치하는 수치로 최근 1년 중 가장 낮은 가격대까지 후퇴했음을 의미한다. 52주 최고치인 1,229.42 포인트와 비교하면 반토막에 가까운 폭락이다. 코스닥 시장의 오전 거래량은 2억 7,976만 3,000주를 나타냈고 거래대금은 2조 5,587억 6,100만 원으로 확인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홀로 1,844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단행하며 지수 붕괴를 저지하기 위한 물량 받기에 나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1,478억 원을 거세게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기관 투자자 역시 343억 원 규모의 매도 폭탄을 던지며 지수를 압박했다. 프로그램 매매 측면에서는 차익 거래가 8억 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매도 사이드카 연쇄 발동은 시장의 전반적인 신뢰도와 하방 리스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주식시장 전체의 거래를 완전히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 발동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증권가 전체에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