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현장 "50억 들여서 김세의가 감옥서 나와도 재기 못하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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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상징성 제거 위해 김세의 지분 압류 후 채널명 변경”
유튜버 '장사의신' 은현장이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가 진 빚에 대한 부실 채권을 사들여 김 대표가 가진 가세연 지분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지분 50%를 놓고 이어온 경영권 다툼을 지분 완전 인수로 끝내겠다는 것이다.

은 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 '매불쇼'와 '장사의신 팬클럽'에 잇따라 출연해 이 같은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김 대표가 여러 곳에서 수억원대 빚을 졌고 보증을 선 것도 상당하다며 15억원, 20억원 규모의 채권도 있다고 주장했다. 은 씨는 이 채권들을 현금으로 매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은 씨가 밝힌 방식은 김 대표에게 돈을 빌려준 채권자들의 채권을 사들인 뒤 김 대표가 보유한 가세연 지분에 압류를 거는 것이다. 그는 채권자들에게 김 대표의 부동산이 아니라 가세연 지분에 압류를 걸어 달라고 요청하고, 그렇게 잡힌 지분을 자신이 사들이겠다고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회수가 어려운 돈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어 서로 이해가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은 씨는 이미 가세연 지분 50%를 확보한 상태다. 김 대표가 가진 나머지 50%까지 넘겨받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채권을 다 사들이면 30억원, 경우에 따라 50억원에서 100억원까지 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부실 채권 특성상 실제 매입가는 액면가의 10~20% 수준이 될 것으로 은 씨는 내다봤다. 그는 현금 확보를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 하고 있다면서 건물 두세 채를 담보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분을 곧바로 100% 매입하지 않고 채권을 거치는 이유에 대해 은 씨는 지분을 전부 사들이면 김 대표가 그동안 내지 않은 세금과 부동산 취득세까지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을 통해 김 대표 지분을 압류·회수하는 편이 비용이 덜 든다는 것이다. 은 씨는 채권 매입에 들어가는 돈은 사실상 돌려받기 어려운 돈이지만 김 대표를 상대로 한 싸움에 쓰기 위해 별도로 마련해 둔 자금이라고 했다.
은 씨는 최종 목표가 가세연이라는 채널의 상징성을 없애는 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채널을 삭제하지 않고 '가로세로장사연구소'로 이름을 바꿀 계획이라며 김 대표가 출소한 뒤에도 재기하기 어렵게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가세연 수익은 현재 정지된 상태이며, 김 대표가 별도로 운영하던 채널의 구독자는 2만~3만명 수준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은 씨와 김 대표의 갈등은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세연이 은 씨를 상대로 주가 조작 의혹과 코인 사기 연루, '가짜 성공 신화'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은 씨는 모두 허위사실이라면서 가세연으로 인해 유튜브와 유통 사업을 합쳐 100억원대에 이르던 매출이 무너지고 직원 구조조정까지 겪었다고 주장해왔다. 은 씨는 은 씨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가세연 발행 주식 4만주 가운데 2만주를 매입했다. 이 주식은 김 대표와 함께 회사를 세운 강용석 변호사가 앞서 매각해 제3자가 갖고 있던 물량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지분 매입에 불복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이어졌다. 은 씨는 지난해 5월 임시 주주 지위를 인정하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받았고, 임시주주총회 의장으로 선임돼 김 대표의 보수를 0원으로 의결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가세연 지분 50%에 대한 지위를 법적으로 인정받았다. 은 씨는 또 김 대표의 계좌 6개에 약 1억2000만원을, 수감 중 영치금에 약 1억원을 각각 가압류한 상태다.
김 대표는 배우 김수현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돼 현재 수감 중이다. 김수현이 낸 손해배상 소송 과정에서는 김 대표가 서울 압구정동과 서초동 아파트 등 100억원대 개인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 씨는 김 대표 아파트에는 이미 다른 채권자들의 압류가 여러 건 걸려 집값을 넘어선 상태여서 회수 실익이 없고, 다른 부동산도 처분됐다면서 지분 압류 외에는 김 대표를 실질적으로 압박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법적 다툼은 여러 갈래로 진행 중이다. 은 씨는 김 대표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5건과 모욕 5건이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으며, 김 대표 측이 자신을 상대로 낸 고소 사건은 상당수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은 씨는 김 대표가 특정 기업을 비방하는 대가로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업체로부터 광고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그는 해당 업체 광고가 반복적으로 집행됐지만 매출은 광고비에 크게 못 미쳤다면서 관련 자료를 시사 프로그램 제작진에 넘겼다고 주장했다. 가세연 문제를 다룬 시사 프로그램은 지난 14일 방송을 통해 이 채널의 수익 구조를 짚었다.
은 씨는 오는 22일 가세연 대표이사 자리를 두고 진행 중인 가처분 재판에 직접 출석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