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하락... 국내 금가격이 5거래일 연속 폭락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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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g 한 돈 기준 순도별 금가격 공개

국내 금시세가 20일(이하 한국 시각) 하락세(전 거래일 종가 대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최근 급등하는 국제 유가가 국제 금값 하방 압력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금가격 하락을 견인한 가장 주된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내에서 고조되는 추가 금리 인상 및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목소리다.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고금리 기조가 시장의 기존 예상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금값 하락을 강하게 부추기고 있다.
통상적으로 금은 이자나 배당 등 자체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무수익 자산이다. 따라서 기준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대체 투자처인 미국 국채 등의 실질 수익률이 상승해 포트폴리오 내에서 금이 가지는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 최근 두드러지는 국제 유가 상승세도 금시세 하락에 직접적으로 일조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는 핵심 변수다. 이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성급하게 완화하지 못하도록 막거나, 오히려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는 강력한 명분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하게 자극하고, 이것이 다시 고금리 장기화 전망으로 이어져 국제 금가격을 짓누르는 거시 경제의 연쇄 작용이 발생한 것이다.
국내 금시세의 하락 폭을 더욱 가파르게 만든 것은 원·달러 환율의 내림세다.
통상적으로 국내 금가격은 달러로 거래되는 국제 금값 기준가에 당일의 원·달러 환율을 곱해 산정된다. 따라서 국제 금시세가 동일하게 유지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국내 금값은 기계적으로 하락하게 된다.
20일 외환시장에서 글로벌 달러 인덱스 하락과 연동돼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제 금가격의 하락분과 환율의 하락분이 이중으로 반영돼 국내 금시세의 낙폭이 가중됐다.
일반적으로 달러 인덱스 하락은 달러 가치 약세를 의미해 달러로 표시되는 국제 금값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라는 악재가 달러 약세에 따른 금가격 상승 압력을 완전히 상쇄하고 남을 정도로 강력하게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 툴 통계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가 현재의 고금리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을 단행할 확률을 압도적으로 높게 반영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및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과거 시계열 분석 자료를 보면 미국의 실질 금리(명목 금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뺀 값)가 1%포인트 상승할 때 국제 금가격은 평균적으로 5~8%가량 하락하는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오후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84만 1000원 / 매도가 70만 9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2만 12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0만 4200원
백금 : 매입가 33만 4000원 / 매도가 27만 1000원
은 : 매입가 1만 1240원 / 매도가 954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84만 원 / 매도가 71만 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2만 19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0만 4700원
백금 : 매입가 33만 4000원 / 매도가 26만 1000원
은 : 매입가 1만 1140원 / 매도가 90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