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보다 먼저 깐다"…외국인들이 한국 오면 가장 먼저 설치하는 앱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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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한국 생활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설치하는 필수 앱 TOP 4
구글맵 대신 네이버지도? 한국의 독특한 앱 생태계에 외국인들이 적응하는 이유

한국에서 생활하거나 여행을 시작한 외국인들에게 가장 먼저 생기는 고민은 의외로 "어디 갈까?"가 아니다. "어떤 앱부터 깔아야 하지?"다.

세계 어디를 가도 익숙하게 쓰던 구글 지도나 번역 앱만으로는 한국 생활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금방 깨닫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외국인들은 한국에 도착한 뒤 자연스럽게 '한국 전용 앱 생태계'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네이버 파파고(Papago) 애플리케이션 설치 화면을 확인하는 모습. / 셔터스톡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네이버 파파고(Papago) 애플리케이션 설치 화면을 확인하는 모습. / 셔터스톡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3년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여행 앱 이용 현황 조사'에서도 한국을 여행하는 동안 외국인의 91.7%가 한국 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은 이미 너무 유명하다. 하지만 의외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꼭 설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앱은 따로 있다.

길 찾기 때문에 결국 설치하게 된다…네이버지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앱은 단연 네이버지도다.

한국에서는 구글 지도보다 네이버지도를 사용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골목길 맛집을 찾을 때 그 차이를 체감하는 외국인이 많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의 56.2%가 이동과 길 찾기를 위해 네이버지도를 이용했다. 이는 구글맵(33.9%)보다 높은 수치다. 이용자들은 정확한 버스·지하철 정보와 환승 안내, 실시간 운영 정보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최근에는 영어·중국어·일본어 지원이 확대되면서 외국인들도 장소 검색과 길찾기를 훨씬 편하게 이용하고 있다.

한국에서 조금만 생활해도 "구글보다 네이버지도를 먼저 켠다"는 외국인이 적지 않은 이유다.

네이버와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스마트폰 화면. / 셔터스톡
네이버와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스마트폰 화면. / 셔터스톡

한국어를 몰라도 살아남게 해주는 앱…파파고

두 번째는 파파고다.

메뉴판을 읽을 때, 병원에서 접수를 할 때, 택배 안내 문자를 확인할 때까지 외국인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 가운데 하나다.

같은 조사에서 48.3%의 외국인이 파파고를 이용했으며, 이는 구글 번역(23.0%)보다 높은 이용률이었다.

특히 사진 번역과 문장 번역 기능은 한국 생활 초기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많다.

외국인 커뮤니티에서도 "한국에서는 파파고가 가장 자연스럽다"는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른 번역 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어 번역에서는 파파고를 먼저 추천하는 사람이 많다.

스마트폰에 실행된 네이버 파파고(Papago) 번역 애플리케이션. / 셔터스톡
스마트폰에 실행된 네이버 파파고(Papago) 번역 애플리케이션. / 셔터스톡

한국의 '로켓 문화'를 가장 먼저 체험하는 앱…쿠팡

한국 생활이 조금 익숙해지면 거의 대부분 설치하게 되는 앱이 있다.

바로 쿠팡이다.

생필품부터 전자제품, 화장품, 반려동물 용품까지 대부분의 물건을 빠르게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특히 "오늘 주문하면 내일 온다"는 한국의 빠른 배송 문화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생활용품이 갑자기 필요하거나 이사 후 집을 꾸밀 때 쿠팡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식 온라인 쇼핑 문화에도 적응하게 된다.

한국에 오래 거주하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쿠팡 없이는 생활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스마트폰 화면에 쿠팡(Coupang) 로고가 표시된 모습. / 셔터스톡
스마트폰 화면에 쿠팡(Coupang) 로고가 표시된 모습. / 셔터스톡

택시를 잡는 방식도 달라진다…카카오 T

한국에서 직접 택시를 잡아 본 외국인이라면 한 번쯤 카카오 T를 설치하게 된다.

목적지를 기사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현재 위치가 자동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언어 장벽이 크게 줄어든다.

비가 오는 날이나 늦은 밤처럼 택시 잡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더욱 유용하다.

여행객뿐 아니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카카오 T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이유다.

한국에서는 '앱'이 곧 생활이다

외국인들이 흥미롭게 느끼는 점은 한국에서는 하나의 앱이 하나의 기능만 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도 앱에서는 맛집 리뷰와 예약을 확인하고, 번역 앱으로 메뉴를 읽고, 쇼핑 앱으로 생필품을 주문하며, 택시 앱으로 이동까지 해결한다.

한국 생활은 스마트폰 하나만 있어도 대부분 해결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처음에는 "왜 한국에서는 다 다른 앱을 쓰지?"라고 생각했던 외국인들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같은 앱을 사용하게 된다.

한국을 이해하는 첫걸음은 한국어를 배우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그보다 먼저 한국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앱을 설치하는 것인지도 모른다.